강성에 머물던 하예진은 콧물을 훌쩍이며 재채기를 몇 번 했다.차가 하루 호텔 입구에 조용히 정차하자 하예진은 핸드백에서 휴지를 꺼내 코를 풀고는 휴지를 호텔 입구에 마련된 쓰레기통에 버렸다.오늘도 그녀는 비서와 몇몇 임원진들과 함께 하루 호텔에서 고객을 만날 예정이었다.“하 대표님, 어서 오세요.”호텔 직원들이 허리를 굽히며 인사했다.아직 강성 업계에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한 하예진이지만 전씨 그룹의 며느리인 하예정의 친언니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호텔 측의 대접은 최고급 수준이었다.심지어 전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 전호영이 하루 호텔에 있을 때도 직접 그녀를 마중하러 나왔다.“수고하세요.”하예진은 오피스룩에 어울리는 단아한 미소를 지으며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오늘의 고객들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10분 전에 받은 전화로는 약 15분 정도 지연될 예정이라고 한다.다른 사람과 협력하고 싶고 상대의 주문을 따내려는 거라면 당연히 미리 와서 기다려야 했다.예약해 둔 자리에 잠시 앉아 있다가 고객이 곧 도착한다는 연락을 받자 하예진은 바로 직원들을 데리고 로비로 내려가 고객을 맞이했다.5분 뒤, 그녀는 고객과 함께 호텔 안으로 들어섰다.한 시간 넘게 애를 쓴 끝에 하예진은 드디어 고객의 신뢰를 얻어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마음에 걸렸던 일이 드디어 해결되었다.이번 계약 덕분에 적어도 최근 3개월간의 작업량은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사실 직장인이든 사업자든 일거리가 없을 때가 가장 무서운 법이다.직원들은 일이 없으면 출근도 못 하고 수입도 줄어들 테고 회사 대표는 더 큰 문제에 직면해야 한다. 공장 임대료, 인건비, 각종 고정비는 계속 나가는데 수입은커녕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 돈만 쏟아부어야 하니 말이다.하예진은 고객들을 직접 호텔 로비까지 배웅했고 호텔 대문에서 두 사람은 악수를 하였다.“하 대표님, 이만 가보겠습니다. 좋은 협력이 되길 바랍니다.”도 대표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네. 고맙습니다. 천천히 가세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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