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이 쪘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전태윤은 매일 꾸준히 운동했고 결혼 전과 같은 식습관을 유지하고 있었다.몸무게도 거의 변하지 않았고 항상 일정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었다.“예정이 영양제... 제가 조금 먹긴 했어요. 그건 예정이가 다 못 먹어서 제가 대신 먹은 건데.”전태윤은 처음에는 영양제를 먹지 않았다고 말하려 했지만 거의 매일 하예정이 남긴 영양제를 대신 먹은 사실을 떠올리더니 목까지 올라온 말들을 삼켜버렸다.그는 자신의 몸매 관리가 더 걱정되어 급히 하예정에게 물었다.“여보, 나 좀 봐줘. 살쪘어? 복근이 없어졌어?”그는 자신의 배를 만져보기도 했다.하예정은 배를 움켜쥐고 웃음을 터뜨렸다. 전태윤의 반응이 너무 웃겼다.그 정도로 외모에 신경 쓰다니.“여보, 안 쪘어요. 복근도 여전히 탄탄하고 멋있는걸요. 정말로. 어머님은 그냥 놀리려는 것뿐이에요.”전태윤은 시름이 놓이지 않아 화장실로 달려가 거울 앞에서 자신을 살펴보고 나서야 안에서 나왔다.그는 걸어 나오며 장소민에게 불평을 털어놓았다.“엄마, 제가 올 때마다 살쪘다고 하시면 제가 자꾸 자괴감이 들잖아요. 저도 성심성의껏 제 아내 잘 챙기고 있다고요. 정말 잘 돌보고 있다니까요.”전태윤의 목소리에는 억울함이 가득했다.과거 장소민은 하예정이 아들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교양 있는 사람이라 하예정을 다치게 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 심지어 밖에서도 항상 하예정을 잘 챙겨주었고, 최고의 시어머니는 아니더라도 다른 많은 시어머니보다 훨씬 나은 분이셨다.하지만 지금은 하예정이 장소민의 마음속 1위를 차지했고 아버지가 2위, 그리고 전태윤과 동생들은 공동 꼴찌로 되였다.“자꾸 살쪘다고 하시니까...”장소민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알았어, 알았어. 더는 살쪘다고 안 할게.”하예정도 웃으며 말했다.“어머님, 정말 다음부터는 그런 말씀 마세요. 우리 남편은 정말 잘 관리하고 있거든요. 저도 살이 빠지지 않았는걸요. 산부인과에서 몸무게를 쟀는데 살이 쪘대요. 언니랑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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