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예정은 주저하지 않고 우빈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너 원래부터 여기 놀러 오고 싶어 했잖아. 이모부 탓하지 마.”우빈이 히히덕거리며 웃었다.하예정이 카메라 앞으로 얼굴을 내밀며 하예진에게 물었다.“언니, 다 순조롭지?”그녀의 말에는 숨은 뜻이 있었다.“응, 아직은 통제 가능해. 걱정하지 말고 우빈이랑 방학을 잘 보내. 우빈이가 동물원이나 놀이공원 가는 거 좋아하니까 데리고 다녀줘.”하예정이 대답했다.“여기 동물원은 우리 관성이랑 비슷해. 놀이기구는 우빈이가 너무 어려서 탈 수 있는 게 거의 없어. 키도 안 되고 나이도 안 돼서 그냥 구경만 할 수 있거든. 연정 씨랑 약속했는데 내일은 아이들을 데리고 어린이 공원에 갈 거야. 거기에는 우빈이랑 용정한테 딱 맞는 놀이기구들이 많대.”“네가 알아서 해. 외출할 때 너도 조심하고. 아이들이 부딪히지 않게 잘 보면서 다녀.”“언니, 나도 알아. 내가 세 살짜리 애도 아니고... 경호원들도 따라다니고 있어.”예씨 가문에는 경호원이 넘쳐났기에 하예정은 전씨 가문의 경호원을 데려오지 않았다. 모연정이 아이들을 데리고 나갈 때면 경호원들이 미리 모든 준비를 하고 동행하며 어른들과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했다.A시에서는 하예정이 안전 문제를 걱정할 필요조차 없었다.예씨 가문 사람을 건드릴 용감한 자는 없었으니까.“언니, 다크써클이 왜 이렇게 심해? 일찍 쉬어.”하예정은 언니의 선명한 다크서클을 보며 마음이 아파 났다.“언니는 살이 좀 빠진 것 같아. 일만 하지 말고 잘 먹고 잘 자. 건강이 최고야.”하예진이 웃으며 답했다.“네 말대로 내가 세 살짜리 애도 아니고... 스스로 잘 챙길게. 최근에는 정말 바빠서 매일 밤늦게까지 일했거든. 오늘은 일찍 끝난 편이야. 샤워도 했고 시간이 좀 나서 너에게 영상통화를 한 거야. 이따가 통화 마치면 바로 잘 거야.”아! 좀 이따가 노동명에게도 전화를 해야 했다. 그의 밤은 항상 그녀의 전화를 기다리며 흘러갔다.가끔 노동명이 먼저 전화하기도 했지만 바쁜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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