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남편은 억만장자: Chapter 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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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1화

소지훈이 차분히 말했다.“앞으로는 당신이 예정 씨랑 효진이 그리고 소현 씨와 자주 어울리면 좋겠어.”그러고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덧붙였다.“아, 소현 씨가 무슨 말을 하든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마. 그냥 흘려들으면 돼.”정윤하가 호기심 어린 눈길로 물었다.“왜요? 효진 씨가 저한테 무슨 얘기를 한다고 그렇게 당부까지 해요?”소지훈은 헛기침을 두어 번 하더니 운전대를 잡은 채 쑥스러운 표정으로 털어놓았다.“사실 준하 씨를 돕기 위해 잠시 소현 씨에게 꽃을 선물하면서 쫓는 척한 적 있거든.”정윤하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저한테도 그런 경쟁자가 있었던 거예요?”“너의 연적은 아니야. 나한테 마음이 있었던 것도 아니거든. 오히려 성씨 가문에서는 나 같은 사람을 싫어했어. 내가 소현 씨에게 구애하는 걸 보더니 원래 반대했던 준하 씨와의 사이를 허락했을 정도니까. 사모님 눈에는 내가 마치 큰 위험이라도 되는 듯 보였던 거지.”정윤하가 흥미롭게 웃으며 다그쳤다.“어떻게 된 일인지 좀 더 자세히 얘기해 봐요. 준하 씨를 돕는 게 왜 소현 씨에게 구애하는 걸로 이어진 거예요?”소지훈은 솔직하게 그때의 사정을 모두 털어놓았다. 혹여 나중에 그녀가 오해하지 않도록 미리 낱낱이 밝혀두려는 듯했다.“아버님과 어머님까지 아저씨가 소현 씨한테 마음이 있는 줄 아셨다니 정말 의외네요. 이런 일이 있을 줄은 전혀 몰랐어요.”“여보, 절대 오해는 하지 마.”정윤하는 손을 내저으며 웃었다.“제가 오해하는 것처럼 보여요? 아니거든요. 사실 저는 소현 씨와 준하 씨를 직접 본 적 있는데 그 두 사람 눈에는 서로밖에 없더군요. 아저씨가 끼어들 자리는 애초에 없었던 것 같아요.”“맞아. 소현 씨는 나한테 전혀 마음이 없었어. 소현 씨가 오래도록 좋아한 사람은 오직 태윤 씨였어. 몇 년이나 정성을 쏟았지만 결국 결실을 보지 못했거든. 태윤 씨가 이미 결혼했다는 걸 알자 미련을 접더라고. 성격이 다소 거칠고 평판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가치관만큼은 바른 사람이야. 그토록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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