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너희들이 보고 싶대. 우리 모레 아침 일찍 집에 가자. 너희 우빈 형아도 관성으로 돌아왔어. 예씨 가문의 형들과 누나들도 다음 주에 우리 집에 놀러 올 거야.”하예정은 귀가를 미루지 않았다. 남편의 재촉만이 이유가 아니었다.예준성 부부가 아이들을 데리고 전씨 가문을 방문하기 때문이었다.모두 바쁜 사람들이지만 아이들이 함께 모일 기회를 만들기 위해 일을 미루고 아이들과 함께 서원 리조트로 방문하기로 한 것이다.“용정 형도 오나요?”예씨 가문의 많은 아이들 중에서 전시우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는 단연 용정이었고 다음으로 예지연이었다.“그럼, 당연히 오지. 용정이는 우빈 형의 가장 친한 친구란다. 방학 때나 만날 수 있어.”전시우는 무척 기뻤다.“엄마, 그럼 저희 얼른 집에 가야겠네요. 용정 형아한테 무술 배우고 싶어요. 용정 형의 무술이 최고예요. 저희 아프면 고쳐주기도 해요.”6년이 흐른 지금, 용정의 무술 실력은 상당했다.성인 불량배 몇 명을 상대해도 문제없을 정도였다.오랜 세월 김청산의 곁에서 지내며 이제는 용정도 감히 환자를 진료할 수 있게 되었다.물론 일반 감기 정도의 가벼운 병에 한해서였다.자신이 제어할 수 없는 병이라면 절대 자만하지 않고 함부로 처방하지도 않았다.김청산과 정겨울은 그에게 수없이 강조했다. 의술을 배워 사람을 살리는 일은 반드시 엄숙하고 진지하게 임해야 하며 경솔하거나 대충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만약 실수하면 큰 의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용정은 그들의 명예를 더럽힐까 봐 두려웠다.그의 스승과 사부 모두 명의로 불렸기 때문이다.그런 사람들의 제자로, 이 시대 유일한 제자라는 사실은 용정에게 무거운 책임감을 안겨주었다.절대 그들의 체면을 구기거나 명성을 어지럽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정겨울과 예준일의 외동아들도 의학 이론을 조금 배웠지만 정식으로 배우지는 않았다.주로 예훈이 의학에 그다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다만 신의의 친아들로서 기본적인 지식 정도는 익혀야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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