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지가 입을 열었다.“유하 씨, 나는 유하 씨를 몇 년 동안 알고 지내면서 잘 알아요. 유하 씨도 믿고요.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신경 쓰지 마세요. 내 생각에는 남들이 우리를 부러워하는 것 같아요. 여자들은 내가 태어난 집안이 좋고 서른이 다 되어가도록 시집 못 갔는데도 유하 씨처럼 사업도 성공하고 잘생긴 남자를 만난 걸 부러워하는 것뿐이에요. 남자들은 유하 씨 같은 외지에서 온 직장인이 어떻게 내 마음을 얻었는지 시기하는 거고요.”전유하가 말을 이었다.“사람들은 원래 시기하고 질투하기 좋아하죠. 나는 남들이 뭐라고 하든 신경 안 써요. 다만 수지 씨가 신경 쓸까 봐 걱정하는 것뿐이에요. 나는 평소에 수지 씨 동창들과 별로 연락도 없는데 뒤에서 뭐라고 하든 상관없어요.”전유하는 그제야 안심했다. 자신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남수지의 동창들이 헛소문을 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남수지는 그런 말에 흔들리지 않았다.“내일 출장을 가야 해요. 오늘은 일찍 들어가서 쉬어요.”“네.”전유하는 그녀를 집에 데려다주었다.그는 남수지를 따라 만성에 갈 계획이었던지라 일찍 집에 가서 짐을 챙기고 회사 일을 상주혁에게 맡길 예정이었다.상주혁은 전유하가 남수지를 따라 만성에 출장을 간다는 사실과 당분간 회사를 맡아야 한다는 말에 뼈저리게 후회했다.전유하와 남수지 사이의 스캔들을 구경이나 하러 회사에 왔다가 이렇게 편안한 삶까지 날려버릴 줄이야!다음 날, 전유하는 남수지를 따라 만성으로 출장을 떠났다.한편, 남호진 부부는 무작정 서원 리조트를 찾아가 전씨 할머니를 뵙고자 했다.리조트의 경비원은 양성에서 온 귀한 손님이라는 말에, 비록 그들이 미래의 일곱째 사모님 부모님인지는 모르지만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경비원이 이수인에게 말했다.“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집사님께 연락해서 확인해야 합니다.”이수인이 대답했다.“네.”이들은 무작정 찾아왔는데 전씨 할머니가 과연 만나 주실지 모르는 상황이었다.경비원이 전화를 걸자 이수인이 옆에 있는 남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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