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머니, 정말 축하해요.”최민주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고맙다. 이번에는 딸을 낳았으면 좋겠구나. 아들은 너무 말썽꾸러기라서.”소임준의 말썽꾸러기 기질은 동네에 소문이 자자했다.소정남은 전태윤 앞에서 아들의 버릇없는 행동을 자주 푸념하곤 했다. 집안 어른들이 너무 예뻐하다 보니 가끔은 소정남도 아들을 한 대 때려 주고 싶어질 지경이었다.그래도 아이는 영리한 편이라 다행이었다.만약 머리도 나쁘고 말썽까지 심했다면 소정남이 진작에 혼을 내줬을 것이다.하예정이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아이들은 자라면서 철들게 돼요. 어릴 때 조금 말썽부리는 건 정상이죠. 우리 시우도 그리 얌전해 보이지만 사실 엄청 개구쟁이예요. 저희 남편 닮아서 겉은 순해 보여도 속은 알 수 없다니까요.”전시우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되물었다.“제가 많이 말썽부리나요?”스스로 생각해 보니 여러 번 말썽을 피워 아빠가 자주 혼내주고 싶어 하셨다.음, 조금 말썽꾸러기인 건 맞는 것 같았다.그래도 하예정의 말대로 애들은 다 그런 법이고 남자애들이 특히 더 활동적이었다.가끔은 전하연은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조용히 있을 때면 분명 무슨 짓을 꾸미는 중이었다.“임준아, 탕후루 먹을래?”전시우가 친구에게 자신의 간식을 나누려고 했다.“이모가 새 걸로 사 줄게. 네가 이미 먹던 건데, 남 주면 어떡하냐.”하예정이 아들에게 말했다.최민주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내가 사러 갈게.”“아주머니, 제가 사러 갈게요. 애들을 먼저 차에 태우고 계세요.”하예정은 소임준에게 탕후루를 사러 발걸음을 옮겼다.엄마가 자리를 비우자 전시우가 친구에게 물었다.“효진 이모 뱃속에 여동생 생긴 거야?”“우리 엄마는 남동생이 생겼어.”최민주가 손자를 살짝 꾸짖었다.“여동생이라고 해야지. 너는 여동생이 갖고 싶지 않으냐?”이 녀석은 엄마 뱃속에 아기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무조건 남동생이라고 우겼다.소임준이 까만 눈망울을 깜빡이며 말했다.“그런데 나는 엄마 뱃속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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