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 가문의 본가가 리조트야. 우리가 대충 둘러봤는데도 지금 발이 아프잖아.”“근데 정말 좋은 분들인 것 같았어요. 어른이든 누구든, 우리에게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시잖아요.”진건우는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사람 보는 눈이 꽤 있었다.전씨 가문 사람들이 진심으로 잘 대해주는 건지, 아니면 체면상 그런 건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이정자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그래, 전혀 거만하지 않고 정말 좋은 사람들이더라.”그러고는 진소아를 돌아보며 물었다.“소아야, 유림 씨가 너한테 특별히 한 말은 없었니?”“많이 했어요.”“내 말은 고백했냐는 거야.”진소아가 잠시 이정자를 흘끗 보더니 다시 운전에 집중하며 말했다.“작은어머니, 제가 지금 운전 중이에요. 저를 놀리지 마세요. 우리 셋 목숨이 제 손에 달려 있는데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게 조용히 좀 내버려두세요. 작은어머니가 유림 씨를 무척 좋아하시는 건 알겠어요. 저도 그 사람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가 부잣집 아들에 대한 제 고정관념을 깨뜨리긴 했지만 저와 그 사람은 그냥 친구일 뿐이에요. 유림 씨는 누구에게나 부드럽고 예의 바르게 대하는 거지 저에게만 특별히 대하는 게 아니에요. 게다가 작은어머니도 보셨잖아요. 전씨 가문의 재산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에요. 우리 집도 괜찮다고는 하지만 아까 작은어머니도 말씀하셨다시피, 우리 집안이 몇 대를 이어 노력해도 전씨 가문의 재산을 우리가 따라잡을 수 없어요. 솔직히 말하면, 예전에는 조금은 마음이 움직였어요. 유림 씨가 저한테 관심이 있다면 서로 알아가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지만 오늘 다녀오고 나니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어요. 두 집안의 차이가 너무 커요. 우리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우주에 사는 사람 같아요. 그래서 저는 그냥 친구로 지내는 게 좋을 것 같고 그 이상은 바라지도 않아요.”진소아는 마음속으로 이미 결정을 내린 듯했다.전유림이 고백해도 거절할 거라고. 자신이 전씨 가문에서 유일하게 외면받는 신데렐라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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