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자주 시내로 올라와서 임 선생님을 귀찮게 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해요. 임 선생님 형제분들도 잘 알 거예요. 임 선생님이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라는 걸. 부모님이 매일 와서 소란을 피우시면 일에 영향을 줄 테고 결국 그 손해는 가족 모두에게 돌아가니까요. 제 부모님도 그래요. 그래서 저는 다 이해하고 또 갈등도 잘 풀 수 있을 거로 믿어요.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 선생님.”두 사람 모두 다 큰 어른이라 스스로 선택한 사람, 선택한 길에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진소아가 말했다.“충분히 생각해 보셨다니 다행이에요.”두 사람은 그렇게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서로 알고는 있지만 진소아가 몇 마디 덧붙인 건 같은 여자로서의 입장에서였을 뿐이다.상대가 듣든 말든 더 말할 생각은 없었다.한참 후,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두 사람은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대부분은 김아라가 말했고 그 내용은 임도준과의 앞으로의 생활에 관한 것이었다.진소아는 가끔 두어 마디 받아치며 축복을 건넸다.김아라가 나중에 후회할지 말지는 모르지만 그녀가 임도준을 선택한 건 오랫동안 마음에 두어 온 사람이었기 때문이다.그래서 두 사람이 결실을 보게 된다면 진소아는 진심으로 축복해 주고 싶었다.식사가 끝난 후, 김아라는 가방에서 청첩장 한 장을 꺼냈다.그것을 진소아에게 건네며 웃었다.“사실, 저와 임 선생님은 이미 결혼 날짜를 정했어요. 오늘 찾아온 건 진 선생님께 이 청첩장을 드리려고 했던 거예요.”처음 만났을 때 바로 내밀지 못한 건 조금은 걱정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렇게 오래 이야기를 나누면서 김아라는 진소아가 진심으로 자신과 임도준을 축복한다는 걸 확신할 수 있어 이제 마음이 놓였다.임도준은 곧 그녀의 남편이 된다.앞으로는 오직 그녀만의 남자로 된다.진소아는 청첩장을 받아 펼쳐 보았다.결혼식 날짜는 겨울방학 기간, 설날이 가까운 때였다.“결혼식은 선배 고향에서 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관에서 하시는 건가요?”“이 주소를 잘 몰라서요.”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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