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주승희가 시아버지에게 물었다.양인석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휴대폰을 꺼냈다. 앨범을 열어 자신과 손녀, 그리고 주우빈이 함께 찍힌 사진을 찾았다.그는 휴대폰을 며느리에게 건네며 주우빈을 가리켰다.“이 젊은이는 어떠냐?”사진 속 주우빈을 본 순간 주승희의 눈이 반짝였다.그녀가 웃으며 말했다.“아버님, 이 남자는 누구예요? 윤서랑 같이 서 있으니까 정말 하늘이 맺어 준 한 쌍처럼 잘 어울리네요. 인상이 반듯하고 기품도 있어 보여요. 분명 아주 뛰어난 사람일 것 같아요.”“물론 뛰어난 사람이지. 전씨 가문 큰 사모님의 조카야. 어머니는 강성 이씨 가문의 가주고, 새아버지는 관성 노씨 그룹의 회장이지. 나와 윤서가 이번에 출장간 것도 노씨 그룹과 협력하기 위해서였어.”“지금 노씨 그룹은 이 아이가 맡아 경영하고 있거든. 이름은 주우빈이고, 노씨 그룹 말고도 자기 회사가 따로 있어. 굉장히 능력 있는 남자야. 성품도 온화하고 반듯해서 함께 있으면 아주 편안하더라.”“윤서와도 잘 지내더구나. 둘이 정말 잘 어울려. 바로 내가 윤서를 위해 마음에 두고 본 남자야. 그런데 윤서가 거절했어.”주승희의 웃음이 그대로 굳었다.“이렇게 좋은 남자를 윤서가 거절했다고요? 도대체 어떤 사람을 원하는 거예요? 주우빈이라는 사람, 보기에도 윤서랑 정말 잘 어울리는데요. 게다가 아버님이 직접 고르신 사람이잖아요.”오빠와 시아버지 중 누구의 안목을 더 믿느냐고 묻는다면 주승희는 당연히 시아버지였다.시아버지는 절대 윤서에게 나쁜 선택을 권할 사람이 아니었다.무슨 일이든 손녀를 위해 생각하는 사람이었다.양인석이 한숨을 쉬었다.“그러게 말이다. 주 대표처럼 좋은 남자도 윤서가 싫다더구나. 나는 전씨 가문의 장남도 눈여겨봤어. 전씨 가문은 관성 최고의 재벌 가문이고, 몇십조 자산을 갖긴 집안이야. 무엇보다 가풍이 좋고.”“그 집안 남자들은 정이 깊고 한 사람만 사랑하는 사랑군으로 유명하거든. 평생 한 여자만 사랑한다는 가풍이 있을 정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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