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용정은 낙관적이었다. 스승이 어떻게든 잘 해내리라고 믿었다.모연정도 정겨울만큼 대단하지는 않아도, 큰 가문에서 20년 넘게 안주인으로 살아온 사람이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이 없었다면 애초에 위험을 무릅쓰지도 않았을 것이다.게다가 용씨네 부자가 두 사람을 정말 해칠 리도 없었다.“걱정할 필요는 없지. 스승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보러 가도 좋고.”예용정은 웃으며 말했다.결국 예용정은 용설희를 포함한 경호원 8명을 데리고 차 세 대에 나눠 타 용씨 가문 본가로 향했다.가는 길에 대규모 경찰과 마주쳤다. 그들은 속도를 늦추고 창문을 내려 구경하며 천천히 다가갔다.길가에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여기저기 쓰러져 있었다. 신음하는 사람도 있었고, 몸부림치며 일어나려다 힘이 빠져 다시 주저앉는 사람도 있었다. 어떤 사람은 바닥에서 뒹굴며 미친 듯이 몸을 긁었다.얼굴이 퍼렇게 멍들고 코가 부은 채 입가에서 피를 흘리는 남자가 더 많았다.“모 어머님과 스승님이에요.”조수석에 앉은 용설희가 모연정과 정겨울을 발견했다. 그리고 급히 달려온 용씨네 조손도 함께 보였다.“도련님, 그렇게 느릿느릿 오시더니 늦었잖아요. 스승님이 싸우는 걸 못 봤어요.”용설희가 예용정에게 불평했다.이제는 결과만 볼 수 있었다.예용정도 아쉬운 듯 말했다.“내 탓이야. 미안해.”“괜찮아요. 오늘 밤에 못 봐도 며칠 안에 또 볼 수 있잖아요.”예용정은 운전기사에게 앞쪽으로 가서 차를 세우라고 했다.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모연정이었다. 용태호가 손님으로 초대하는 척 자신과 동서를 불러 인질로 잡고, 예용정에게 위협을 가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은 예용정의 귀한 손님이었다.간신히 빠져나왔는데도 용씨 가문 경호원들이 차를 몰고 뒤쫓아 와 두 사람을 다시 잡으려 했다고 했다.결국 어쩔 수 없이 맞서 싸웠다. 정겨울은 무술 실력이 뛰어나 용씨 가문 경호원들을 모조리 때려눕혔고, 모연정은 실력이 별로여서 정겨울이 호신용으로 준 간지럼 가루를 썼다고 했다.두 사람의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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