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서인이 깜빡 놀란 건 말할 것도 없고 주형인조차 말을 못했다.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누나가 아내에게 억지로 차에 실려 있었다.서현주는 주서인에게 따끔하게 경고하고 조수석으로 돌아와 안전벨트를 착용하며 주형인에게 말했다.“여보, 운전해요. 당신 누나를 시댁까지 데려다줘요. 그리고 시댁 사람들한테 말해요. 누나가 또 와서 우빈을 괴롭히면 우리도 가만두지 않겠다고.”주형인은 정신을 차리고 곧바로 차를 몰았다.주서인이 기가 막혀 또 욕설을 퍼부었다.“뭐? 이건 우리 주씨 집안 일이야. 네가 상관할 일이 아니라고. 우빈이는 내 친조카고, 난 그 애한테 나쁜 짓을 시키는 것도 아니야. 그저 얼굴 한번 보자는 건데 고모가 조카를 보는 게 그렇게 큰 잘못이야?”그때 주서인이 반박했다.“전에는 고모 노릇을 한 적이 있었어요? 이제 우빈이가 다 자라고 유능해지고 돈도 생기니까 그제야 본인이 고모라는 걸 떠올렸어요?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요. 네 조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고모한테서 받은 게 뭐가 있어요? 착한 고모인 척하지 마요. 사람들이 당신 과거를 몰라도 난 알아요. 주씨 집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내가 더 잘 알아요. 늘 지켜왔으니까요.”주서인은 여전히 진지하게 말을 이었다.“주서인 씨, 당신이 무슨 꿍꿍이를 하든 상관없어요. 우빈은 지금 나와 형인 씨를 먹여 살리고 있으니까 우리에겐 은인이나 다름없어요. 당신이 우빈의 삶에 끼어들어 골치 아프게 하면 우리도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 당신이랑 형인 씨는 남매니까 형인 씨가 당신한테 모진 짓을 못 하겠지만 난 달라요. 난 당신이랑 피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남남이에요. 자꾸 내 성질을 건드리면 당신을 죽일 수도 있어요! 사람도 찍어 죽일 수 있는 나인데 당신을 혼쭐 내주는 건 일도 아니에요!”주서인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서현주에게 욕을 먹고도 반박하지 못했다.서현주는 하예진처럼 만만하지 않았다. 칼을 휘두르기 전에도 서현주는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었는데 진작부터 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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