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왕의 위압이 온 우주를 뒤흔들며 구천십지를 짓눌렀다.이 순간, 계관이든 동, 서, 남, 북·중의 오대 영역이든, 혹은 삼선도이든 선계 수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모든 생령이 하늘의 위엄이 강림한 듯한 기운을 느꼈다.진선 이하의 수사들은 그나마 괜찮았다. 고작해야 머리 위에 무언가 얹힌 듯한 압박감을 느끼는 정도였다.하지만 이미 법칙의 도를 수련한 진선들은 대적을 만난 듯 긴장하며, 순식간에 그 선왕의 위압에 눌려 땅에 엎드려 버렸다.상고 체계를 닦은 고대의 진선이나 이른바 선군들조차도 고작 두어 호흡 더 버텼을 뿐 결국에는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오직 준선왕급 수사들만이 조금 나았다. 진선들처럼 곧바로 엎드리지는 않았지만 꼿꼿이 펴고 있던 허리가 결국 서서히 굽어 내려갔다.선왕이 증도하니 천지가 함께 경하했다!준선왕이라 해도 천지의 의지를 거스를 수는 없었고, 선왕이 증도할 때 터져 나오는 위압을 막아낼 수도 없었다.눈 깜짝할 사이, 모든 생명의 머릿속에 맑은 하늘에 벼락이 내리치듯 굉음이 울려 퍼졌다. 천지의 의지가 강림하여 또 한 명의 선왕이 증도했음을 만물에게 알린 것이다.그 뒤를 이어 하늘에는 온갖 찬란한 이변들이 형형색색으로 펼쳐졌다.구중천, 천궁.폐관 수련 중이던 운성하는 그 선왕 증도의 위압에 허리가 휘어질 듯 굽혀졌고, 이마에는 콩알만 한 식은땀이 맺혔다.공허를 올려다보는 그의 두 눈에는 공포가 가득 담겼다. 입술은 마치 쇳조각 두 개가 부딪히듯 덜덜 떨리며 소리를 냈다“그 자식이 정말 선왕으로 증도했다고?”이태호가 이미 선왕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운성하는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충격을 받았다.‘선왕이라니, 선계 전체에 고작 다섯 명뿐인 거두 아닌가! 이태호가 수련한 시간이 얼마나 된다고?’준선왕에 오른 뒤 겨우 몇 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선왕 거두가 되었으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같은 시각, 청풍관의 현호진, 봉래도의 공산 등 진룡랭킹에 이름을 올린 천재 준선왕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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