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Bab 1871 - Bab 1875

1875 Bab

제1871화 갑자기 결혼이라니요?

무진이 흐릿한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자, 예민주는 얼굴을 붉히면서 수줍게 눈을 흘겼다.“무진 오빠, 왜 그렇게 쳐다봐요?”간드러지게 물으면서 예민주는 마음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약효가 이미 시작되었다는 걸 깨달았기에!예민주가 예상한 바처럼 무진은 근심 어린 표정으로 세심하게 물었다.“발을 삐었는지 모르잖아, 병원에 가서 검사해 봐야지.”“그럼 오빠 말대로 할게요...”예민주는 수줍게 웃으면서 고분고분 무진의 말을 따랐다.그 후 엘리베이터는 계속 내려가서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다. 예민주는 무진을 따라 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잠시 후, 무진은 예민주와 함께 병원에 왔다. 의사의 검진 결과 복사뼈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물론 예민주는 여전히 아프다고 엄살을 피웠다. 의사는 집에 돌아가 얼음찜질을 하고 앞으로 이틀 정도는 되도록 많이 움직이지 말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의사의 지시를 따르기 위해서, 무진은 돌아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서 얼음을 구입한 뒤 예민주를 집으로 바래다주었다.얼음찜질의 시원함을 즐기면서 예민주는 여전히 수줍어했다. 자신에 대한 무진의 관심과 자상한 모습을 보자, 마음속에는 기쁨이 가득했다.“오빠, 오빠는 계속 바쁘잖아요. 나는 정말 괜찮으니까 오빠도 앉아서 좀 쉬어요!”예민주는 이미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종할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무진이 자신의 곁에 앉도록 했다.잠시 잡담을 나누다가, 예민주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떠보면서 물었다.“오빠는 왜 나한테 이렇게 잘해 줘요? 집까지 데려다 주고, 또 얼음찜질도 도와주고?”지금 무진의 정신은 그다지 맑지 않았다. 비록 자신의 행동이 모두 정상적으로 생각되지만, 자기 의지대로 지배할 수 없는 것이다.무진은 담담하게 웃으면서 진지한 어조로 대답했다.“당신은 내 약혼녀야. 내가 당신에게 잘해 주지 않으면 누구에게 잘해 주겠어?”이 대답에 예민주는 아주 만족했다. 웃음을 참으면서 예민주가 계속 추궁했다.“이왕 이렇게 됐으니 우리 일찍 결혼식을 올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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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2화 엄마와 함께 있으면 돼

“무진아, 너 정말 잘 생각한 거야?” 안금여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불과 하루 만에 무진이 결국 예민주와 결혼하겠다고 고집하는 것이다.그 귀여운 두 아이를 생각하자, 안금여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할머니, 제가 민주하고 결혼하면 안 되나요?” 무진은 왜 하나같이 이런 표정인지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눈살을 찌푸린 채 아무리 생각해도, 머릿속에는 자신과 예민주의 결혼을 끊임없이 암시하는 목소리만 있었다.표정이 굳어진 안금여가 화가 나서 테이블을 두드리며 말했다.“좋긴 뭐가 좋아! 빨리 가서 파혼해. 나는 동의하지 않아.”그러나 무진은 할머니의 말을 듣지 않았다. 입을 꼭 닫은 채 마음속의 이상한 부분을 억누르면서, 단호하게 안금여의 말에 반박했다.“말도 안 돼요, 청첩장도 이미 보냈어요. 바로 3일 뒤에요.” 무진은 안금여의 반대도 아랑곳하지 않고 곧바로 위층으로 올라갔다.안금여는 입을 벌린 채 말을 하지 못했지만, 얼굴의 노기는 오래도록 가시지 않았다.‘무진이가 분명히 어제는 멀쩡했어. 그런데 어떻게 갑자기 결정을 내린 거야!’그리고 무진이 결혼한다는 소식은 예민주에 의해 빠르게 퍼졌다. 온 도시가 무진의 결혼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손건호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성연에게 전화를 걸어 이 소식을 알렸다.성연은 별로 걱정하지 않고 전화를 받았다.그러나 손건호는 예민주와의 결혼식이 바로 3일 뒤라고 말한 것이다.멍하니 있던 성연은 대답을 듣지 못하자 참지 못하고 통화 볼륨을 높였다.“아빠가 정말 결혼해?” 사진이 핸드폰을 가리키면서 작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정신을 차린 성연은 얼른 전화를 끊고 두 아이의 감정 변화를 관찰했다.단순한 사진의 얼굴은 불쾌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사무는 더 이상 아무 말도 없었지만, 좀 더 차가워진 듯헸다. 자세히 보니 사무의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그런 것 같아.” 성연은 망설이다가 이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무진 씨가 어떤 선택을 한다 해도 내가 이래라저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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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3화 예민한 마음

아이들을 재운 뒤 성연은 핸드폰에 뜬 주소대로 약속 장소로 갔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던 예민주를 볼 수 있었다.예민주는 커피잔을 휘저으면서 일부러 약지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드러냈다.“성연 언니, 이 웨딩드레스 좀 봐줄래요?” 예민주가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송성연은 무진 오빠의 아이를 낳았지만, 결국 무진 오빠를 얻지 못했어!’그러나 성연은 반지에는 전혀 관심도 없었다.그저 냉소하면서 예민주가 정말 유치하다고 느낄 뿐이다.“무진 오빠가 바빠서, 이제야 언니를 귀찮게 했어요!” 예민주는 성연이 통곡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성연은 주스 한 잔을 주문한 뒤 입에서 나오는 대로 얼버무렸다.“안목이 좋네.”같은 여자이기에, 예민주의 마음을 성연은 잘 알고 있다.‘마음은 씁쓸하지만, 살다 보면 무진 씨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일도 있어.’“정말요? 그럼 차라리 들러리를 하는 게 낫겠어요. 결국 우리는 동문이잖아요.” 예민주도 엄살을 부리는 척하기 귀찮아서 눈을 가늘게 뜨고 성연을 살펴보았다.성연이 주스를 가볍게 들이마시면서 조롱하는 말투로 입을 열었다.“내가 너의 선배라는 걸 기억하고 있네!”예민주의 소행을 성연은 모두 다 기억하고 있지만, 예민주와는 어떤 관계도 원하지 않았다.“왜 그렇게 화가 났어요, 화 좀 풀어요.” 예민주의 얼굴에 미소가 더욱 뚜렷해졌다. 심지어 무진이 준 가족카드까지 꺼내면서 능청스럽게 계속 말했다.“내가 언니에게 사과의 선물을 사주는 게 낫겠어요.”이렇게 대놓고 무진과의 관계가 얼마나 친밀한지 자랑하자, 성연은 갑자기 예민주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얼마나 안정감이 없기에 돈으로 관계를 찾으려는 거야.’성연은 담담하게 웃었다.마음이 많이 풀리자, 바로 고개를 젓고 거절했다.고개를 돌려 창밖의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을 볼 뿐이다. 더 이상 상대방의 쓸데없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는 분명한 제스처였다.“내 들러리가 되지 않더라도 그 우리 결혼식에는 반드시 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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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4화 케이크를 못 찾았어요?

“죄송합니다, 이 케이크는 하나밖에 없습니다.”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한 종업원이 무진에게 케이크를 포장해 주었다.아쉬워하며 무진의 손에 든 케이크를 바라보던 성연은 결국 다른 케이크를 골랐다.무진은 눈썹을 찌푸리면서 좀 불편한 마음으로 묵묵히 케이크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무진은 디저트를 좋아하지 않는다. 예민주가 요구한 거지만, 무진은 거절하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성연의 모습을 보자, 왠지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이거 받으세요.” 잠시 생각하던 무진이 입을 열었다. 마음이 가는 대로 케이크를 성연에게 건네준 것이다.마치 무진의 잠재의식 속에서 성연은 예민주보다 훨씬 중요한 듯했다.“아니요.” 성연은 받고 싶지 않아서 곧바로 거절했다. 아이를 제외하면, 무진과 다른 일로 엮이고 싶지 않았다.‘지금도 이미 충분히 슬픈데, 계속 슬픈 일을 회상할 필요는 없어.’무진은 눈썹을 더 깊게 찌푸리더니 성연의 손에 케이크를 전해주고 바로 나갔다.“그럼 이것도 드릴까요?” 종업원은 이유를 알 수 없어서 성연에게 정중하게 물었다.고개를 저은 성연이 뒤에 고른 케이크를 가리키며 말했다.“포장해 주세요. 그리고 그건 직원 분들이 알아서 처리해 주세요.”‘결심을 굳힌 이상 질질 끌 필요 없어.’직원은 좀 난처했지만, 그래도 성연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무진이 빈손으로 강씨 가문으로 돌아오자, 입구에서 기다리던 예민주는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두 사람이 결혼하기로 했으니 강씨 가문의 할머니가 원하지 않더라도 예민주가 찾아 뵈러 방문해야 했다. 예민주는 원래 무진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케이크를 사 오라고 했는데, 무진이 뜻밖에도 빈 손으로 올 줄은 몰랐다.“무진 오빠, 케이크를 못 찾았어요?” 예민주는 무진의 팔장을 낀 채 온몸을 기댔다.무진이 어색하게 옆으로 피했지만, 예민주의 눈을 보자 뇌가 순간 마비되는 듯했다.“마지막 남은 걸 다른 사람이 사갔어.” 무진이 무심코 거짓말을 하며 얼버무렸지만, 예민주는 이상한 점을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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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5화 즐거운 웃음소리가 피어났다

“오늘 밤, 무진 오빠가 같이 있어줄 거지요.” 눈을 깜빡이면서 기대에 부푼 예민주가 무진에게 물었다.무진은 오히려 머뭇거렸다. 내색하지 않고 팔장을 풀면서 좀 소원한 듯한 모습을 드러냈다.마치 두 사람의 관계가 전혀 이렇게 친밀해서는 안 된다는 듯이. 예민주의 표정이 어두워지면서 인내심을 잃었다.“무진 오빠, 내 말을 듣지 않는 거예요?”예민주는 두 주먹을 꽉 쥐었다. ‘무진 오빠가 거절한다면, 약의 복용량을 늘여서라도 반드시 나를 떠나지 못하게 해야 해.’“가장 아름다운 걸 첫날밤을 위해서 남기고 싶어.” 무진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예민주가 아무리 절박하다 해도, 여자인 이상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불만이 가득한 예민주는 무진의 팔을 박고서 서로 눈빛을 마주했다.비록 예민주에게 통제되었다 해도, 무진의 그윽한 눈동자에서 뿜어내는 살을 에는 듯한 차가운 기운에 예민주는 더 이상 손을 쓸 수가 없었다. 천천히 시선을 거둔 예민주가 무진의 가슴에 안긴 채 말했다.“그래요, 무진 오빠가 나와 결혼하기를 기다릴게요.”무진은 멍하니 그 자리에 서서 예민주를 집어 던지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 예민주가 나가자, 곧바로 손건호에게 앞으로 예민주와 접촉하지 않게 조치하라고 지시했다.손건호는 마음속으로 기뻐하면서, 무진이 결혼 생각을 바꿀 걸로 기대했다. 그러나 무진은 그 지시만 하고, 결혼식을 취소한다는 말을 하지 않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손건호는 실망을 금치 못했지만, 비서인 자신은 더 이상 무슨 말을 더 할 수가 없었다.예민주를 보낸 뒤, 무진은 아예 회사에서 생활했다. 지금 무진은 두 가지 감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순순히 예민주를 따른다는 감정과 예민주를 멀리해야 한다는 상반된 두 가지 감정.무진은 관자놀이를 누르면서 초조한 마음을 극력 자제하고 있었다. 자신의 감정을 마비시키기 위해서라도 절박하게 일이 필요했다.그리고 성연은 케이크를 아이 앞에 놓았다.사진은 눈을 반짝거렸지만 아쉽게도 가장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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