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Bab 1851 - Bab 1859

1859 Bab

제1851화 내 아이니까 귀엽지

막 걸음을 옮기는데, 위층에서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순간 성연의 표정이 심각해지면서 부랴부랴 위층으로 달려갔다.찰칵-성연이 초조한 표정으로 방안에 들어갔다.“아가, 왜 그래?”엄마를 본 사진이 울다가 숨을 들이마셨지만, 눈에서는 또 닭똥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사진이 애처롭게 흐느끼면서 말했다.“엄마, 엄마는 정말 아빠를 안 좋아해?”‘아빠?’미간을 찌푸린 성연의 머리속에 의문이 들었다, ‘왜 아빠 얘기를 하는 거지?’“아가, 왜 갑자기 아빠 얘기를 하는 거야?”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하나씩 물어봐야 했다.“정말로 아빠를 안 좋아해?” 사진은 계속 막무가내식으로 멋대로 성연을 추궁했다. 귀여운 새끼고양이처럼 눈물범벅이 된 채 꿋꿋하게 답을 기다리고 있는 귀염둥이 딸을 보자, 성연은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딸아이에 대한 애정에 성연의 입꼬리가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아가, 누가 무슨 말을 한 거야?”“엄마, 아빠를 싫어하면 안 돼. 아빠가 아직 우리를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우리가 철이 들면 아빠가 좋아할 거야.”흥분한 딸아이의 말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사진의 말을 듣자, 성연의 눈빛도 점점 더 복잡해지면서 입가의 미소도 서서히 사라졌다.‘애들 아빠가 또 어떻게 나를 포기했는데?’‘그때는 내가 버티지 못한 것도 아니야. 그때 나는 이미 임신한 지 6개월이 넘었어!’‘임신 중에는 호르몬 때문에 사람의 성질도 이상하게 변해.’‘그러나 그 며칠 동안 나는 꾹 참았고, 심지어 체면조차 아랑곳하지 않았어. 줄곧 도도했던 내가 이미 그렇게 된 거야.’‘하지만 그래도 무진 씨를 붙잡지 못했지.’‘지금 왜 딸아이는 내가 아이들 아빠를 좋아하지 않아서 포기했다고 믿는 걸까?’이렇게 생각하자, 성연의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스쳤다.천천히 주먹을 쥔 채 다시 아이에게 주의를 돌렸다.“사진아, 울지 마. 엄마는 처리해야 할 일이 있단다. 알겠지?”사진은 엄마를 원망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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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2화 나를 전부라고 여기던 예전의 그 사람

성연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가볍게 웃었다.“아니면? 엄마가 비를 맞고 집에 돌아와야 해?”성연은 애정을 가득 담은 손으로 다시 사진의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잠시 멍하니 있던 사진이 재빨리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아니야, 엄마 비 맞으면 감기에 걸리잖아.”애정이 가득한 눈길로 이 영리하고 희한한 아이를 바라보면서, 성연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타일렀다.“아가, 너의 이 작은 머리로 매일 뭘 생각하는지 모르겠구나. 내일 또 학교에 가야 하니까, 이제 자야지.”“사무야, 너도 자야지.”사진을 침대에 눕힌 뒤, 성연이 여전히 창가에 앉아 있는 사무를 보면서 말했다.그러나 사무는 마치 성연의 말을 듣지 못한 것처럼 눈만 껌벅거렸다. 그리고 고개를 들고는 성연의 눈을 조용히 쳐다보았다.아이의 이런 표정을 눈치챈 성연이, 눈살을 찌푸리면서 아이에게 다가갔다.“엄마한테 무슨 할 말이 있니?”사무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엄마, 정말로 아빠를 좋아하지 않는 거예요?”“뭐라고?” 아이가 아직도 이 일을 생각하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에, 성연은 그 말을 듣자 눈살을 찌푸렸다.제법 철이 든 눈빛으로 엄마를 바라보면서 사무가 말했다.“지난번에 우리가 아빠 회사에 갔을 때, 엄마는 온통 화난 표정으로 아빠를 쳐다봤어요.” “아빠를 보는 엄마 눈에는 아빠에 대한 사랑이 전혀 없었어요.” “아빠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억울하게 참지 마세요.”“사무야!” 겨우 다섯살인 아이가 이런 말을 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에, 성연은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졌다.‘이런 얘기를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아이들은 이미 무진 씨를 자신들의 아버지로 인정한 모양이야.’ 성연은 원래 아이들에게 사실을 바로잡아 주고 싶었다.그러나 이는 분명한 사실이기에, 이제는 정말 입을 열 수가 없었다.게다가 성연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무진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때의 일은 정말 누군가가 의도한 일일 수도 있어. 이 잘못된 5년 동안 아이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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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3화 자선 연회

성연은 8시 정각에 현관문 앞에 섰다.서한기는 여전히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성연이 막 차에 오르자, 서한기가 미안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보스, 어젯밤 갑자기 비가 쏟아졌는데 비를 맞지는 않으셨죠?”어젯밤에 일을 처리하고 있을 때, 밖에 비가 억수로 쏟아진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때 서한기는 강씨 가문 본가에서 차로 두 시간이나 걸리는 곳에 있었다. 성연이 걱정된다 해도 도저히 도울 수가 없었던 셈이다.뒷좌석에서 고개를 든 성연이, 옷깃을 정리하면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대답했다.“어제 무진 씨가 데려다 줘서 비를 맞지 않았어.”“강, 강 대표가요?”그 이름을 듣자 서한기는 다소 놀랐다.“아니면? 내가 폭우 속에서 택시를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야?”반문하는 성연의 눈빛에는 어떤 감정도 없었다.“아, 아닙니다. 비를 안 맞으면 되는 거죠.”서한기는 결국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다.성연이 막 차에 올랐을 때, 잠시 대화를 나눈 것 말고는 더 이상 대화도 없이 조용했다. 차가 가속하는 소리마저 들릴 정도로.회사에 도착한 후, 성연은 다시 로봇 모드로 업무에 돌입했다.중간에 화장실에 간 시간을 제외하고는, 줄곧 아주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다.눈 깜짝할 사이에 벌써 오후 5시가 넘었다.똑똑-방문이 열리고 서한기가 들어왔다.“보스, 오늘 저녁 8시에 요트에서의 자선 파티가 시작됩니다. 옷을 갈아 입으셔야죠.”그 말을 듣고 성연은 미간을 가볍게 찌푸렸다. 무심코 거절하려다가, 어젯밤 차에서 무진과 나눈 얘기가 갑자기 떠올랐다.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이 서류만 처리하고 가자.”10여분 뒤, 회사에서 나온 성연은 곧바로 자주 가는 드레스 숍으로 갔다.스타 드레스숍.이곳의 드레스는 모두 고가의 수공 주문 제작 제품으로, 최근 몇 년 간 국제적으로도 적지 않은 상을 수상했다.이제는 명문가의 규수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완전히 자리를 굳혔다.“송 회장, 왔어?”성연이 들어가자 아리따운 몸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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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4화 심상치 않게 들끓겠어

‘이미 연회 시간이 다 되어서야 옷을 찾으러 온 걸 보면, 성연이는 또 일에 빠져 있었던 게 분명해.’‘그러니까 지금부터라도 서두르는 게 중요하겠지.’드레스가 가득한 옷장 앞에 서 있던 이수진이, 고개를 돌려 성연을 보다가 갑자기 눈빛을 반짝였다.“너 오늘 정말 입을 복이 있네! 내가 방금 만든 ‘바다의 마음’을 한번 입어봐.”“그럼 정말 영광이지.”이수진을 보고 미소 짓는 성연의 표정은 신뢰로 가득 차 있었다.그렇다! 성연은 여기서는 옷이 자신에게 맞는지 더 이상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저 옷을 입기만 하면 된다. 이수진은 성연이 완전히 신뢰하는 사람이기에!10여 분 뒤 피팅룸의 커튼이 천천히 열리자, 이수진의 시선은 성연에게 완전히 고정되었다.해변 스타일의 짙은 남색 드레스는 안쪽은 실크 원단의 매끄러운 안감이다. 매끄러운 안쪽이 바깥의 보일락 말락한 부분과 서로 호응하면서, 전체적으로 바다 속에서 반짝이는 듯한 느낌이 돋보였다.천천히 내려오는 퍼프소매 디자인이라서 너무 나약하게 보이지도 않았다. 오히려 어느 정도 섹시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고 있었다.블랙 유리구두로 포인트를 주었고, 새까만 긴 머리가 어깨에 흩어져 있었다. 성연의 가늘고 긴 목덜미가 보일 듯 말 듯 치명적인 유혹을 발산하고 있었다.‘이게 어떻게 두 아이의 엄마야! 이건 바로 사람을 유혹하는 요정이지!’이수진은 기쁜 표정으로 감탄을 숨길 수가 없었다.“자기야, 나만 믿어! 오늘 밤에는 네가 바로 가장 아름다운 여자야. 반드시 모든 여자들을 누를 수 있을 거야!”이수진이 또 다시 꽃에 홀딱 빠진 사람처럼 자신을 보자, 성연의 눈빛에는 어쩔 수 없다는 기색이 스쳤다.“수진아! 단지 연회에 참석하는 건데, 이렇게 예쁘게 차려 입을 필요는 없어.” “차라리 수수한 드레스를 입는 게 낫겠어.”“안 돼! 이렇게 좋은 몸매에 이렇게 예쁜 얼굴을 가지고 있으면서 왜 낭비한단 말이야?”“넌 당연히 예쁘게 입어야 해!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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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5화 아주 고요했다

‘보아하니 오늘 밤 자선 연회가 끝나고 집에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네.’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가, 엄마가 없다고 울지 않을지 모르겠어.’비록 성연이 매일 집에 돌아오는 시간도 늦은 밤이지만, 아이들은 적어도 엄마가 집에 있다는 것을 알기에 마음을 놓을 수 있을 것이다.잠시 후 성연은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전화벨이 몇 번 울린 후에 연결되었다.“여보세요. 수진아, 저녁에 시간 있어?”[밤에는 당연히 집에 가서 스케치를 해야지. 하지만 성연이가 나를 찾는다면, 당연히 시간이 있지!]성연의 입가에 웃음이 피어났다. ‘친구가 뭔데. 바로 필요할 때 아무 때나 부르면 올 수 있는 사람이지.’지금의 이수진이 그랬다.성연이 오늘 밤 요트가 운성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말하자, 이수진은 성연이 말하려는 걸 곧바로 알게 되었다.[걱정 말고 잘 즐기기나 해. 집에 있는 애들은 이 언니가 잘 돌볼 테니까 말이야.] [이따가 애들 유치원 주소를 알려줘, 저녁에 내가 애들을 우리 집에 데리고 올게.]성연의 마음속에 남아 있던 다소 초조한 느낌도 곧바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알았어, 이따가 내가 애들 유치원 선생님한테 얘기해 놓을 테니까 저녁에 데리러 가면 돼.”[괜찮아, 지난번에 애들을 만난 지도 벌써 한 달 전이잖아. 사무도 내가 보고 싶었을 걸.]“그래, 그래! 두 애들 모두 예쁜 아주머니가 보고 싶어 죽을 지경일 거야!”두 사람은 또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성연이 겸사겸사 아이들의 습관을 이야기해 주는 사이에, 차는 이미 목적지에 도착했다.“나는 도착했어. 내일 아이를 데리러 갈 때 다시 이야기하자.”이수진이 손에 든 연필을 내려놓고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그래, 재미있게 놀아.]연회가 시작될 시간이 가까워지자, 해변에는 고급승용차가 즐비하게 늘어섰다. 또 화려한 옷차림의 여자들이 남자들의 곁에 함께 했다.아주 시끌벅적한 분위기였다.성연이 앞장을 서고, 서한기는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따랐다. 성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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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6화 욕을 퍼붓고 싶었다

마침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마주하지 않아도 되자, 귓가에 계속 들려오던 말소리도 들리지 않았다.주위에는 살랑살랑 바닷바람만 불면서, 잠시 고요한 대자연의 분위기만 남았다.성연은 온몸으로 홀가분함을 느꼈다.자선 연회는 밤 10시에 시작되기애, 대부분의 시간은 사람들과 술잔을 나누고 있었다.마침내 편안한 곳을 찾아서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아도 되자, 성연은 오히려 즐겁고 자유로운 느낌이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서한기가 성연의 이 편안함을 지키고 있었다.지난번에 무진에게 이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아직 검사를 하지는 않았다. 성연도 뭔가 힌트를 얻을 수 있을까 싶어서 스승님이 남긴 침술 서적을 뒤졌다. 하지만 진행이 그리 순조롭지는 않았다.최근에 일이 너무 많아서, 업무상 생활상으로도 성연은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에 처해 있었다. 한 사람이 감당하기에는 정말 적지 않은 시련이었다.두 손을 울타리 위에 아무렇게나 얹은 채, 짭짤한 바닷바람을 쐬면서 긴장을 풀었다.10시가 가까워지자 성연은 시간에 맞춰서 선실로 돌아왔다.이곳은 개조를 거친 모양이라서 내부 공간이 아주 컸다. 전혀 선실 같지 않고 오히려 연회장처럼 넓고 밝은 모습이었다.“송 회장님, 회장님 자리는 앞줄에 있습니다. 저를 따라오세요.”성연이 안에 들어서자마자, 흰색 옷을 입은 직원들이 와서 안내했다.이런 친절한 서비스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성연은 도중에 별다른 장애물 없이 곧바로 자신의 위치에 도착했다.“첫 번째 줄이네?”성연은 자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보고 좀 놀랐다.‘이렇게 앞쪽의 자리라니. 재계에는 나보다 더 덕망이 높은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 내가 이렇게 앞줄에 앉아도 괜찮을까?’‘하지만... 이건 이미 결정된 모양인데.’결국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았다.“무진 오빠, 아주 예쁜 목걸이가 있다고 들었어요. 반드시 낙찰 받아야 해요.”“그건 십여 년 전에 외국의 한 보석 공예 대가가 만든 유작이라 아주 의미가 있어요.”성연이 자리에 앉자마자, 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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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7화 어느 정도 체면이 서겠지

‘지난 번에 예민주가 내 두 아이에게 그렇게 말하는 걸 본 뒤부터였어.’비록 그때 성연은 충동적으로 아이의 몸에 난 상처를 예민주의 탓으로 돌렸지만, 그래도 예민주가 했던 그 말들은 이미 용서할 수가 없었다.지금 다시 만났지만, 성연도 조금도 좋은 표정으로 대할 생각이 없었다. ‘좋은 태도는 그에 합당한 사람에게만 하는 거야.’‘예민주, 저 여자에게는 어울리지 않아!’“무진 오빠, 내 생각에 성연 언니는 분명히 지난번 일이 마음에 걸린 모양이에요.”“그런데 지난번 일은 정말 오해예요. 성연 언니는 계속... 흑흑.”예민주는 억울한 표정으로 무진의 품에 기댄 채 눈가의 눈물을 가볍게 닦았다.‘사실 어디 눈물을 흘리고 있어?’‘가식적인 거짓말일 뿐이지.’입꼬리를 살짝 올린 채, 성연은 예민주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그대로 돌아섰다. ‘아예 눈에 보이지 않아야 마음도 편해.’성연이 몸을 돌렸지만 무진이 한마디도 하지 않자, 예민주는 마음속으로 분노가 솟구쳤다.턱을 치켜들고 나지막한 소리로 응석을 부리며 화를 냈다.“무진 오빠, 왜 나를 위해서 변명을 하지 않는 거예요?”무진은 눈썹을 가볍게 찌푸렸다.“결국 지난번에는 우리가 잘못한 거야. 아이들은 모두 부모의 마음속에서 가장 사랑하는 대상인데 말이야.” “송성연 씨가 화풀이를 한다 해도, 민주 너만 마음에 두지 않으면 괜찮아.”...그 말을 듣자, 화가 치솟은 예민주는 온몸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였다.‘이전에는 이렇지 않았어. 내가 성질을 좀 내더라도 무진 오빠는 모두 모르는 척했어.’‘하지만 지금은 공공연하게 다른 사람 편을 들고 있잖아?’예민주의 마음속 승부욕은 지금 그야말로 정점에 도달하려는 상태였다. ‘송성연 저 여자는 정말 위험해. 줄곧 우리 두 사람 사이에 장애물일 뿐이야.’‘반드시 서둘러야겠어.’예민주의 눈빛이 음험하게 번뜩였다.얼마 지나지 않아서 자선 경매가 시작되었다.위에 전시된 물건들이 낙찰되면, 낙찰 금액은 바로 운성자선기금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위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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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8화 부모와 자식들이 함께 하는 시간

이렇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끊임없이 가격이 오르고 있었다. 사실 이 가격이면, 이미 비슷한 목걸이를 충분히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장소에는 소위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이 있기 마련이다.큰손 옆의 여자 친구가 윙크하자, 큰손이 다시 경매 팻말을 들었다.성연은 줄곧 자리에 앉아 있었지만, 이 목걸이에는 조금도 흥미가 없어서 오히려 침착했다.이 반짝이는 목걸이가 놓여 있기 전에는 성연도 설레었다. 애정에 촉촉하게 젖어 있을 때 누가 자신을 예쁘게 꾸미는 걸 좋아하지 않겠는가?다만 지금 현실로 완전히 돌아와서는, 살 수 없는 게 아니라 흥미가 없을 때가 많았다.아마도 이것이 성장일 것이다. 성연은 이미 많은 것에 대해서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무진 오빠, 다음달이 내 생일인데, 내 생일마다 소원을 하나 들어준다고 했지요?”예민주는 두 눈을 반짝이면서 무진을 바라보았다.살짝 눈을 내리깐 채, 깊이를 알 수 없는 그윽한 두 눈으로 예민주를 주시하던 무진이 눈썹을 치켜 올렸다.“이 목걸이를 원하니?”무진이 대답하자 예민주는 더욱 강렬한 눈빛을 발산하면서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응, 응! 내 장신구 상자에는 정말 이렇게 예쁜 목걸이가 부족해요.”만약 예민주의 장신구 상자가 말을 할 수 있다면, 거품을 물고 항의했을 것이다.평일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백화점 구경을 갔고, 매번 돌아올 때마다 많은 쇼핑백을 들고 오지 않았던가?해변의 별장으로 간 뒤부터, 예민주는 자신의 ‘수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그후 무진이 가족카드를 발급해 주었고, 돈을 쓰는 데 있어서는 여태까지 부족함이 없었다.지금 예민주가 자신의 액세서리가 부족하다고 말했는데, 그건 정말 이 ‘충분하다’는 기준이 어떻게 측정된 것인지 모를 일이었다.그러나 자신이 약속한 이상, 무진은 지금까지 이 방면에서 식언한 적이 없었다.몇 분 뒤 가격이 6억 원까지 오르자, 사람들은 잠시 숨을 죽이고 기다렸다.모두들 더 이상 가격을 올리는 사람이 있는지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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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9화 생생하게 기억하겠지

이틀 전, 성연은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 아이들도 안정적으로 휴게실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오히려 즐거워했다.그러나 결국 아이들은 천진난만한 천성에 자유분방하게 활동하는 걸 좋아한다.방금 실내에서 놀다가도 곧 바깥에 나가서 놀겠다고 했다.그러나 성연은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쌓여 있는데,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을 어떻게 낼 수 있겠는가?성연이 아이들과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걸려온 전화 한 통이 이 난처한 상황을 해결해 주었다.바로 박씨 가문 본가에서 온 전화였다.[성연아, 우리 증손자 증손녀가 다니는 유치원이 여름방학을 했다던데.]맞은편에서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침술 치료와 마사지를 받으면서 안금여의 몸은 이미 많이 회복이 되었다. 지금 말할 때도 활력이 넘쳐 보였다.할머니가 어떻게 아이들의 방학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지, 성연은 전혀 묻지 않았다. ‘결국 할머니가 알고 싶은 일이라면, 알아내기 쉬울 거야.’“일주일 동안 쉬어요.”[성연아, 여기 본가는 정말 너무 쓸쓸해. 매일 나 혼자만 있자니 너무 심심하구나.] [아이들이 어렵게 방학을 맞았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나하고 좀 함께 지내게 해 주지 않겠니?]성연은 눈살을 가볍게 찌푸렸다. ‘지금 누군가 아이들을 돌봐 준다면, 당연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지.’‘그러나 아이들을 할머니가 계신 본가로 보냈는데, 내가 곁에 있지 않으면 어떤 사람과 부딪칠지 몰라.’‘사람이 많으면 말이 많은 법이야. 어쩌면 혹시...’[걱정 마라. 아이들을 나한테 보내 주면, 내가 반드시 잘 돌봐 주마. 절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야.]할머니는 벌써부터 성연의 마음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덧붙였다.‘할머니가 이미 이렇게까지 얘기하셨는데, 내가 미적거리는 그런 태도를 보인다면 좀 철이 없어 보이겠지.’“이따가 서한기한테 아이들을 데리고 가라고 할게요. 두 아이가 좀 시끄러워서 할머니가 고생이 많으실 거예요.”응석을 부리는 두 아이를 바라보면서, 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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