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강씨 가문 본가로 보내기로 하자, 안금여는 이미 일찍부터 정원에서 기다린 모양이었다.아이들이 막 차에서 내리자, 강운경이 안금여와 함께 문 앞에서 맞이했다.지난 번에 만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아이들과 다시 만나게 되자 안금여는 깊은 친밀감을 느꼈다.“아이고, 우리 증손자 증손녀가 왔구나. 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었단다.” 아이들이 차에서 내리는 걸 보자, 안금여의 발걸음이 눈에 띄게 빨라졌다.거의 달리는 정도까지 되자, 뒤에서 따라가던 강운경은 정말 좀 긴장이 되었다.그러나 두 아이가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는 순간, 두 아이의 모습에 사랑스러운 느낌이 절로 솟아났다.사진과 사무는 이란성 쌍둥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각자만의 개성을 가지게 되었다.여자아이는 갈수록 예뻐졌다. 둥글고 작은 얼굴에는 윤기가 흘렀고, 웃을 때 초승달 같은 환한 미소를 짓는 크고 맑은 두 눈은 대단한 감화력을 가지고 있었다.남자아이의 얼굴은 아직 유아틱한 귀여움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각진 얼굴 윤곽은 어릴 때 무진의 모습 그대로였다.특히 작은 얼굴 전체에 웃음이 없을 때는 정말 무진과 판박이였다.아이들을 집에 데려오기 전에, 안금여는 이미 정성스럽게 아이들의 방을 준비해 두었다.안에는 온통 각양각색의 장난감들로 가득했다. 심지어 국내외 한정판 장난감 모델도 적지 않았는데, 할머니도 아낌없이 아이들에게 꺼내 주었다.정말 많은 공을 들인 것이다.“지금 벌써 점심 때가 되었구나. 우리 먼저 점심을 먹고 놀러 가자.”한 손에 하나씩 아이의 손을 잡고서, 안금여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증조할머니, 사진이는 아직 베기 고프지 않아요.”“배가 안 고파? 그래도 밥 먹을 시간이니까 뭐라도 좀 먹어야지.” “그리고 증조할머니가 너희들을 위해서 맛있는 절 많이 준비했단다.”밥을 먹고 싶지 않다는 말을 들었지만, 안금여는 아이들을 잘 구슬리며 세심하게 인도했다.사진을 달랜 뒤, 안금여는 다시 다른 쪽을 보면서 물었다.“사무야, 너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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