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논의 끝에, 오대 명산은 거의 만장일치로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어떻게든, 반드시 한지훈을 우리 편으로 끌어들여야 한다!지금의 용국은 세력 간의 대립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었고, 이 와중에 오대 명산과 겨룰 수 있는 또 하나의 강대한 세력이 새로이 떠오른다면, 판은 더 이상 오대 명산의 것이 아니게 된다.한지훈이 정말 계씨 가문의 소태종이든 아니든, 그 실력만큼은 이미 오대 명산이 주목해야 할 정도였다.게다가 반보 인왕계의 고수를 참살한 인물이라면, 오히려 그를 끌어들이는 편이 오대 명산의 체면을 지키는 길일지도 모른다.단, 화산 하나만은 끝까지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그들은 한지훈을 반드시 제거해야 하며, 오대 명산의 전력을 모아 단번에 죽여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한지훈이 성장한다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예측할 수 없다.무엇보다 한지훈은 마지막에 추홍천에게 천산이 또다시 방자하게 군다면, 천산을 무너뜨릴 거라는 분명한 경고를 남겼다. 그 말은 곧 한지훈은 오대 명산에 대해 아무런 호감을 갖고 있지 않다는 뜻이며, 더 나아가 마음속에는 깊은 적의까지 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였다.거의 하루에 걸친 논의였지만, 결국 오대 명산은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불쾌한 분위기 속에 헤어졌다.그 시각, 천산의 주봉에 있는 한 궁전 안. 검은 옷을 입은 두 남자가 마주 앉아 차를 음미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고, 그중 한 명이 찻잔을 내려놓고 말했다.“이씨 형님께서 이렇게 시간을 내서 찾아오시다니요, 참으로 크나큰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맞은 편에 있던 온화한 기풍을 풍기는 남자는 잔잔히 웃을 뿐이었다.그는 바로 성당 시대 삼원 이정의 계승자 중 한 명이었다! 지금의 그는 역외에서도 손꼽히는 무림의 고수였고, 삼원 이정 이후 이씨 가문에서는 매 세대마다 천재가 배출되었다! 눈앞의 이 사내는 바로 이정의 15대 현손, 이청도였다! 지금 이청도는 이씨 가문의 주축 중 하나로 불리는 자였다.그와 마주한 사내는 천산의 검선으로 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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