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야 아래쪽에서 관전하고 있던 사람들도, 한지훈의 몸에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을 거라 확신했다. 그가 보여준 실력은 정말 너무나도 강했다. 만약 조금만 더 성장한다면, 짧은 시간 내에 인왕계를 돌파하는 것도 불가능한 것 같지는 않았다. 때가 되면 여청풍이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없었다. 진정한 인왕 앞에서 반보 인왕은 어린아이처럼 약할 뿐이고, 심지어 한지훈이 손을 드는 사이 얼마든지 그들을 참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금빛 광막이 잠깐 흔들리기 시작했다. 곧이어 무수한 검기가 금빛 장막에서 나와, 여청풍에게로 몰리게 됐다. 방금까지만 해도 한지훈이 죽게 될 국면이었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공수가 바뀌게 되어 오히려 여청풍이 위험한 지경에 빠지게 됐다. 필경 검기는 여청풍만의 절학이었기에, 그는 저도 모르게 식은땀이 줄줄 흐를 수밖에 없었다. “죽여!”바로 이때, 여청풍은 고함을 지르며 다시 검을 들었다. 그런데 그는 뜻밖에도, 자신의 절학을 마주하게 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한 줄기의 유광이 날아감과 동시에, 금속이 부딪치는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려왔다. “땡땡땡!”여청풍은 뜻밖에도 자신의 수법에 의해 수십 보 멀리 뒤로 밀려나게 된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여청풍의 얼굴은 놀란 기색으로 가득했다. 한 켠으로는 자신의 절학을 대처해야 했고, 한 켠으로는 옆에 있는 한지훈을 주시해야 했다. 더욱 믿기지 않는 것은, 한지훈은 오히려 아무런 미동도 없이 오히려 평온하게 눈앞의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소전의 실력은 반보 인왕계보다 더욱 높다는 듯이. 이게 말이 돼? “쾅!”여청풍의 놀란 마음을 추스르고 있을 무렵, 한지훈은 갑자기 주먹을 날렸다. 거대한 굉음에 여청풍은 온몸에 식은땀이 났다. 더는 망설일 겨를도 없이 급히 주먹을 들어 막아 나섰다. “쾅!”다시 한번 울리는 굉음과 함께, 두 사람의 거리는 멀리 벌어지게 됐다. 지금 이 순간, 여청풍은 팔이 저려왔고 눈앞은 뿌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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