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음 소리가 들릴 줄이야? 총과 검이 맞부딪히는 순간, 우렁찬 용음 소리가 하늘을 뒤흔들었다. 알다시피 적색 장총은 본래 용심으로 녹아 만들어 낸 것이기에, 이미 세 개나 되는 용심을 모은 한지훈이 낸 이 용음은, 가짜일 리가 없었다. 총을 내리치는 순간, 마치 웅장한 산이 진동하는 듯한 기운을 느끼게 됐다. 이내 천산 검선의 손에 있는 들린 거검은 바로 튕겨 나왔다. “쨍그랑!”거검 위에는 불빛이 사방으로 튀었고, 천산 검선은 급히 뒤로 물러났다. 그러나 적색 장총의 공격은 전혀 줄어들지 않고, 마치 생명이 있는 것처럼 천산 검선의 가슴을 붙들고 놓지 않았다. 이 총의 기세는, 천산 검선조차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에 비해 천산의 위세는 매우 보잘것없었다. 이 와중에, 한지훈의 손에 들린 장검은 마치 진룡처럼 하늘과 땅을 진동시켰다. “푸!”천산 검선이 망설이고 있을 무렵, 적색 장총이 그의 몸을 뚫고 지나갔다. 한지훈의 속도가 너무나도 빠른 나머지, 천산 검선은 미처 반응하지도 못했다. 그만큼 적색 장총은 너무나도 강했다. 천산의 거검과는 전혀 맞설 수 없을 정도로! 한 줄기 피안개가 공중에서 흩날리고, 천산 검선의 몸은 고공에서 수직 낙하하였다. “털썩!”땅에 떨어진 천산 검선의 몸은 또 수십 미터 높이로 튕겨 올랐다가 다시 떨어졌다. “어때?”한지훈은 적색 장총을 여유롭게 어깨에 걸치고는, 차가운 눈빛으로 천산 검선을 흘겨보았다. “너... 너…”천산 검선이 입을 떼기도 전에, 한지훈은 순식간에 그의 코 앞까지 나타났다. “팍!”그 순간, 한지훈은 아무런 예고도 없이 손을 들어 천산 검선의 따귀를 때렸다. 어마무시한 충격에 천산 검선의 얼굴은 바로 비뚤어졌다. “너 내가 그 법칙을 깨뜨리지 못한다고 확신했었지?”“지금 기분이 어때?”이내 한지훈은 다시 한번 천산 검선의 얼굴을 때렸다. “푸!”가슴이 뜨거워지기 시작한 천산 검선은 결국 피를 뿜어냈다. 그는 마음 같아서는 당장 일어나 한지훈과 필사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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