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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at ng Kabanata ng 군신의 귀환: Kabanata 2671 - Kabanata 2680

2867 Kabanata

제2671화

비하국 황궁.이곳은 고성 건축군이었는데, 비하황은 제일 안쪽에 있는 거대한 성에서 지내고 있었다. 오늘 열리는 연회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외곽에 위치한 또 다른 고성에서 열렸다.이번에 처음으로 여기에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염구준은 문 앞까지 걸어와 아무렇지 않게 안으로 들어섰다. 그가 마지막으로 이곳을 찾았던 것도 이미 몇년 전 일이었는데, 그때는 비하황이 직접 나와 그를 맞이하기도 했었다. “멈춰라. 여긴 황실의 금지구역이다. 외부인은 출입 불가야.”문 앞에 도열한 스무 명의 정예 황실 친위대가 염구준 일행의 길을 가로막았다.이에 성격이 급한 주작은 바로 무력을 쓰려 했으나 염구준이 팔을 뻗어 그녀를 제지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혁뢰특이 내가 온다고 안 했나 봐?”혁뢰특은 황실 친위대장으로, 이들에게는 직속 상관이었다.친위대 소대장은 순간 당황하며 자세를 고쳐 정중히 물었다.“실례지만, 존함을 여쭤봐도 되겠습니까?”“염씨 성이야.”염구준은 짧게 대답했다.비하황이 직접 초대하고, 혁뢰특이 맡았다면 분명 미리 말을 해두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죄송합니다, 염 선생님. 이쪽으로 안내하겠습니다.”소대장은 깍듯이 인사하고는 길을 터주며 앞장섰다. 혁뢰특이 이 일을 말해두었을 때의 말투를 떠올려보면, 염구준이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금세 짐작할 수 있었다.“가자.”염구준은 굳이 더 따지지 않고 일행과 함께 성 안으로 들어섰다.그의 머릿속은 온통 항구에서 본 낡은 배와, 비하황이 무슨 이야기를 꺼낼지로 뒤엉켜 있었다.이번 일은 여간 골치 아픈 게 아니었다.소대장은 불빛이 환히 밝혀진 한 고성 앞에서 멈춰 서서 말했다.“염 선생님, 우선 식사하세요. 고위층 분들은 회의가 끝나는 즉시 도착하실 겁니다.”고성 안에서 울려 나오는 환호성은 멀리서 들릴 정도로 또렷했다. 벌써 연회가 시작된 듯했다.“응.”염구준은 고개를 끄덕이고 안으로 들어섰다.소대장도 들어가 함께 즐기고 싶었지만, 그의 신분으로는 꿈도 못 꿀 일이었다.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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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2화

“이거... 놔! 비하국 황궁은 고수들이 수두룩하니 너흰 절대 못 나갈 거야.”라비특은 지금 오는 게 구원군인 줄 알고 원망 어린 눈빛으로 주작을 바라보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비하국 황궁에는 수만 명의 정예 친위대가 있었는데, 합심해 반보천인을 죽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주작이 손에 힘을 더 주자 라비특은 고통에 이를 드러내고 몸을 움찔거렸다.그때, 문이 열리며 친위대가 들이닥쳤다. 그 선두에는 부친위대장이 있었다.“비하국 황궁 내에서는 일체의 폭력행위를 금지한다!”그러나 염구준을 본 순간, 그는 바로 자신이 한 말을 후회했다.바로 낮에 친위대장인 혁뢰특이 염구준에게 죽기 전까지 맞은 게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혁뢰특은 비하국의 강자로 유명했다.방금 전에 주작을 기습했던 반보천인이 포크를 뽑아내며 부친위대장에게 분부했다.“이 사람들이 소란을 피웠으니 전부 잡아들여.”사람이 많은 걸 보고 든든했는지 그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넘쳤다.하지만 부친위대장은 조용히 염구준에게 다가가, 공손하게 물었다.“염 선생님, 혹시 다친 데는 없으십니까?”“하?”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이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아 벙찌게 되었다. 자기 나라 사람 편을 들지 않고 남의 나라 편을 드니까 말이다.“다친 데는 없는데, 네가 들어온 시간이 애매해서 밥 먹는 흐름이 깨졌어.”염구준은 입가의 기름기를 닦으며 느긋하게 말했다.“알겠습니다. 당장 사라지겠습니다.”부친위대장은 허리를 숙이고 인사하고는 손짓으로 병사들이 물러났다.그는 비록 염구준이 얼마나 무서운지 몰랐지만 친위대장이 깍듯이 대하니 자신도 그렇게만 하면 된다는 건 알았다.한편, 이를 보고 있던 라비특의 안색은 매우 어두웠다. 희망이 다시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퍽!주작은 손을 놓은 다음, 라비특의 가슴팍을 발로 걷어찼고, 그는 바닥을 데굴데굴 굴러 벽에 부딪히고서야 멈췄다.“다시 시비 걸면, 다음엔 이 정도로 안 끝나.”이 말에,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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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3화

염구준은 이야기가 점점 비현실적이 되자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그럼 이 남자가 바로 관건이네요. 아는 거 전부 말해주세요.”마침내 조금의 실마리가 잡혔다.단서를 따라가면 틀림없이 배후를 찾아내 이 모든 일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었다.위리는 잠시 좋지 않은 과거를 떠올리며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이 남자는 캐리라고 합니다. 제노스 황자의 하인이었죠. 계략에 능했어요.”“제노스 황자는 4년 전에 반란에서 황위 탈환에 실패한 후, 비하황에게 쫒겼어요.”“그리고 그를 모시고 있던 캐리 역시 마찬가지였죠. 죽음의 숲까지 몰린 두 사람은 결국 숲으로 들어갔었습니다. 그러니 마땅히 죽은 사람이었야 해요.”말을 이어갈수록 위리의 얼굴엔 걱정이 어렸다.제노스는 단순하지 않았다. 싸움 실력이 강한 건 물론, 전략에 능하기까지 하니까 말이다.전에도 비하황실의 강자들이 총출동해서야 그의 반란을 막을 수 겨우 있었다. 특히, 일부 숨은 고위층들은 줄곧 그를 충배해왔다.“그럼 거의 확실하네요. 그 사람이 한 짓일 겁니다.”염구준은 일련의 단서들을 하나로 엮어 결론을 내렸다.하지만 골치 아픈 문제는, 죽지 않고 돌아온 그 황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알 길이 없다는 것이었다.“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이제 혐의에서 벗어난 위리는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이를 들은 다른 고위층들은 한목소리로 분노를 쏟아냈다.“제노스 그 자식, 나타나기만 해봐라. 내가 갈기갈기 찢어줄 거니까!”“그 반란으로 내 아들 셋이 다 전사했어! 다 그놈 잘못이야!”“제노스는 야심가니까 모두 경계를 늦추지 맙시다!”순식간에 고궁 안의 분위기는 점점 오묘해졌다.비록 모두 화를 내고 있긴 하지만, 그들 전부 속으로는 겁에 질린 상태였다. 혹여나 자신도 죽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다들 조용히 해요!”이때, 무언가 이상한 소리를 들은 염구준이 소리를 질러 사람들의 입을 막았다.똑각.정적 속에서 희미하게 시계 태엽이 움직이는 듯한 소리가 들렸으나 문제는 고성 안에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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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4화

중앙에 있는 제일 큰 성이 바로 비하황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었다.주변은 다섯 걸음마다 초병이 서 있고, 열 걸음마다 경비가 교대했으며, 스무 개가 넘는 순찰대가 사방을 돌고 있었다.그러나 이 모든 건 겉으로 드러난 것뿐이었다. 보이지 않은 곳에는 더 많았다.염구준은 경비가 이렇게 삼엄한 모습을 보며 혀를 찼다.“요즘 고성은 모기조차 못 들어가겠네.”이처럼 많은 무인들이 총동원되었다는 건, 비하황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었다.지금은 만나기 좋은 타이밍이 아니었지만, 염구준은 반드시 이곳에 와야만 했다.“하아. 겉보기엔 평온해도, 비하국엔 다른 속셈을 품은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곁에 선 혁뢰특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지만 길게 설명하지는 않았다.제노스의 등장에 비하국은 크게 흔들렸었고, 상황은 날로 악화되었었다.현재 비하국은 완전 봉쇄 상태라 밖으로 나가는 건 가능해도, 안으로 들어오는 건 불가능했다.염구준은 더 이상 말없이 혁뢰특을 따라 걸음을 옮겼다.한편, 황궁 깊숙한 곳의 주 침실에서.침대 위엔 비하황이 누워 있었다.그의 얼굴은 늙고 초췌했고, 몸에서는 곧 죽을 사람의 독특한 악취가 희미하게 퍼지고 있었다. 그는 너무 늙었다. 올해로 백이십 살이나 되니까 말이다.반보천인의 내공이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살기 어려웠을 거였다.침대 옆엔 열다섯, 아니 열여섯쯤 되어 보이는 소년이 서 있었는데, 그는 끊임없이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제인아, 울지 마. 사람은 누구나 죽는 법이니까.”“내가 죽기 전에, 반드시 네 앞길을 막는 장애물은 다 치우고 황위를 잘 이을 수 있도록 도와주마.”비록 거의 죽어가는 몸이었지만, 그 말엔 아직도 기개가 묻어 있었다.황실 후계자들 중, 제인은 단연 돋보이는 존재였다.“알겠어요. 노력할게요.”제인은 눈물을 멈추고 굳건한 눈빛을 띠었다. 그에게선 언뜻 왕으로서의 분위기가 느껴졌다.황위 계승자가 될 수 있다는 건 평범하지 않다는 걸 뜻했다.그 모습을 본 비하황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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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5화

아침 햇살이 비하황궁의 첨탑 너머로 스며들며, 고성에 생기를 불어넣었다.황궁 곳곳엔 자주색과 금색의 비단 장식이 걸려 있어 축제 같은 분위기가 감돌았다.오늘은 제인 황자가 새로운 비하황으로 즉위하는 날이었다.이제 그는 비하 15세였다.전대 비하황의 죽음은 안 그래도 비하국의 정세가 복잡한 상황에 굳이 더 혼란을 줄 필요 없다는 연유로 고위층들에 의해서 비밀로 지켜졌다. 그들은 새 황제가 즉위를 끝마친 후, 다시 공포할 생각이었다. 염구준은 옆에서 조용히 그 흐름을 지켜보았다.제노스가 나타나지만 않는다면 비하국이 무너진다고 하더라도 그와 상관이 없었다. 이번에 온 것도 단지 배후의 사람을 찾기 위해 서일뿐이었다. 그는 이 복잡한 일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제인이 즉위하기를 기다릴 때, 염구준의 휴대폰이 울렸다.이 전화벨 소리에 그는 갑자기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크흐흐, 명성은 익히 들었습니다, 염 전주.”휴대폰 너머에선, 이상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는데, 목소리를 들어보면 상대방이 꽤 늙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사람도 보지 못했고, 목소리도 처음 들어봤지만, 염구준은 상대방이 누구인지 알 것 같았다.“제노스, 어서 나타나. 끝장을 내자.”...그의 목소리가 들리자 사람들은 모두 입을 다물고 염구준을 바라보았다. 비하국에서 제노스의 이름은 금기나 다름없어 감히 입에 올릴 수 있는 사람이 얼마 없었다. “뭘 그렇게 흥분하고 그래요? 우리 사이에 원한이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제노스는 태연하게 말하며 슬쩍 권유했다.과거의 만행은 꺼내지도 않고 말이다.“원한이 없다고?”“손씨 그룹 본사를 습격하고, 청해시 항구에 함정을 만들고, 비하황가 항구에 비인간적인 실험실을 만든 게 네놈이 아니야?”염구준은 굳은 얼굴로 분노하며 말했다. 그는 이렇게 많은 악행을 저질렀으면서도 태연하게 말하는 상대방이 너무 역겨웠다.그러나 제노스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거래를 제안했다.“염 전주께서 저를 붙잡지 않으신다면, 제가 비하황이 된 후 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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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6화

“독이야, 코랑 입 막아!”주작은 정체불명의 옅은 푸른색 기체가 스멀스멀 나오는 걸 보곤 즉시 경고했다.그녀는 지난번에 이 배를 폭파시키지 않은 걸 다시금 후회했다.쾅쾅!주작은 양손에 합금 전도를 꼭 쥐고 세차게 휘둘러, 합금 판에 흠집을 냈지만 합금 판이 지나치게 두껍고 단단해서 완전히 뚫으려면 시간이 필요했다.독가스는 눈 깜짝할 사이에 두 사람 코앞까지 퍼졌다.“젠장, 이게 뭐야? 피부로도 들어오잖아.”초상비는 가스를 살짝 스치자마자 이상함을 감지하고 곧장 기운을 돌려 막아냈다.그는 속으로 임신한 채 집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아내를 두고 떠나게 될까봐 걱정이 들었다.“할 수 없어. 주상한테 연락해!”주작은 검을 거둔 뒤, 섣불리 기운을 쓰지 못하고 방어에 집중했다.그녀는 일단 버티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휴대폰을 켜봤지만, 신호는 전혀 잡히지 않았다.이번엔 정말 완벽하게 함정에 걸린 것이다.“끝났어.”초상비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아무리 민첩한 몸놀림을 가지고 있는 그라고 해도 밀폐된 공간은 나가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진정해. 필요하면 내가 자폭해서 출구를 만들어 줄 테니까. 넌 그 틈에 나가면 돼.”주작은 상대방을 위로하며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안 돼. 염구준 씨를 위해 일하다 죽는 거니 난 후회하지 않아.”비굴하게 살고 싶지 않았던 초상비는 단칼에 거절했다.설령 죽는 게 두렵더라도, 남의 목숨을 대가로 살고 싶지는 않았다. 그 은혜를 갚을 길도 없으니까 말이다.“한 명이라도 살아야지. 둘 다 죽는 것보단 나아.”주작은 상대방이 말할 여지를 주지 않고, 마지막 순간에 자신을 희생할 결심을 굳혔다.대다수의 반보천인에게 있어서 제일 강한 일격은 바로 자폭이었다....시간은 조금씩 흘렀고, 낡은 선박 구석구석은 독가스로 가득 찼다.두 사람이 막아내는 것도 점점 힘겨워졌다.“더는 안 되겠어. 정신이 있을 때 해야 해.”주작은 흐려진 의식을 겨우 붙잡으며, 방금 전 다짐한 방법을 쓸 준비를 했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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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7화

“하하, 고작 이런 걸로 날 죽일 수 있을 줄 알았어? 이제 죽어.”제노스의 광기 어린 웃음소리가 연기 속에서 퍼졌다. 늙은 그의 목소리는 지금 이 순간 유난히 괴이하게 들려왔다.이미 몇 년 전부터 그는 절정 반보천인의 경지에 이르렀었다. 시간이 흐른 지금은 전보다 더 강한 상태였다.휙휙!이윽고 연기 속에서 십여 명의 사람들이 빠르게 튀어나왔다. 단 한 명도 다친 게 없을 뿐만 아니라 모두 방금 전처럼 강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공격해!”제노스가 외치자 밖에서 또 눈에 초점이 없는 사람들이 스무 명 가까이 쳐들어왔다.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즉위식에 참여한 손님들 중 일부도 갑자기 무기를 꺼내 빠르게 인근 사람들을 습격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몇년 동안 숨어있던 제노스의 잔당들이었다. 황궁 안은 순식간에 혼란스러워져서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다. “죽여라! 저 잔당들을 전부 죽여!”“봐주지 말고 제노스 황자가 황위를 빼앗을 수 있도록 움직여!”“가자. 우리는 중립을 유지하면 돼.”이 싸움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했다. 오늘 비하황궁은 피로 물들여질 게 뻔했다.쌍방은 몇분동안 서로 막상막하를 이루다가, 곧 우세가 가려지기 시작했다.제노스가 움직였다는 건 이미 모든 배치를 다 하고 충분히 준비를 했다는 걸 뜻했다. “제인을 지켜라, 나는 제노스를 막으러 가지.”혁뢰특은 힘차게 명령하며, 대검을 들고 돌진했다.그는 자신도 절정 반보천인이기 때문에 같은 경지의 제노스를 잠시 묶어둘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좋다, 제자야. 이 스승이 한 수 더 가르쳐주마.”제노스는 이상하게 웃으며, 마찬가지로 대검을 꺼내 그를 맞이했다.서로 신념이 달라 갈라지긴 했지만, 예전에 혁뢰특은 제노스의 가장 자랑스러운 제자였다.콰앙!최강의 실력을 가진 두 사람이 정면으로 맞붙자 강대한 충격파가 나오며 주위 사람들을 휩쓸었다. 실력이 약한 일부는 광포한 검기에 잘려죽기도 했다.“당신, 더 강해졌어?”한 번 맞붙은 후, 혁뢰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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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8화

“으악...”“큰일이야, 누군가 침입했다! 빨리 막아!”“안 돼! 너무 강해서 못 막아!”이 절체절명의 순간, 문 밖에서 급박한 외침이 들려오며 상황이 다시 급변했다.쾅!입구에서 큰 소리가 들리더니, 곧 몇명이 고꾸라지듯 고성 안으로 날아들어와 목숨을 거두었다.그 앞에는 1미터 길이의 검을 들고 신같은 포스를 풍기고 있는 염구준이 서 있었다.늦지 않고 제때에 온 것이다.그는 제노스를 향해 검을 겨누고 입을 열었다. “계획대로 넘어가준 것뿐인데, 좋아하네?”제노스의 배치와 전략은 모두 뛰어났지만, 안타깝게도 모두 염구준에게 간파당했다.이건 제노스가 너무 오만하고 자신감이 넘친 탓이기도 했다. 위리 일행은 염구준의 모습을 보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제노스 역시 염구준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웃음을 거두고 얼굴을 굳혔다.“염구준, 지금 물러간다면, 비하국의 절반을 너에게 주겠다는 약속을 계속 지킬게.”너무 신이 나 버린 바람에 그는 시간 계산을 미처 하지 못했다.만약 혁뢰특이 목숨을 걸고 시간을 끌지 않고, 전대 비하황이 시간을 끌지 않았다면 그는 이미 제인을 죽이고, 새로운 황제 자리에 올랐을 거고, 그럼 염구준이 아무리 그를 죽이고 싶어하더라도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을 것이다. ‘방심했어.’그러나 염구준은 이런 이익에 관심을 두지 않고 기운을 끌어올렸고, 이 어마어마한 진기에 검은 계속 떨리기 시작했다.“헛된 꿈은 그만 꿔. 네가 날 함정에 빠뜨리고, 우리 가족을 공격했을 때부터 넌 이미 죽은 목숨이었으니까.”이제 더는 협상의 여지가 없자 제노스도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염구준과 싸우기 위해 대검을 들어올렸다.“같은 일극 반보천인끼리, 내가 널 무서워할 거 같아?”“진형을 만들어!”제노스의 외침과 함께, 수많은 사람들이 고성 안으로 들이닥쳐 그의 양옆에 섰다.비록 강한 태도를 보이긴 했지만 그는 진형을 이용해 여럿이서 염구준을 상대할 생각이었다.염구준의 악명이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주상, 저희가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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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9화

검의 대성과 검의 소성은 한 글자 차이지만 검에 대한 깨달음 정도가 달랐다.같은 극한의 육신이라고 해도, 만약 진형의 도움이 없었다면 제노스는 여태까지 버틸 수 없었을 것이다.“지금 써. 아니면 기회 없을 테니까.”염구준은 언제든지 필살기를 쓸 수 있을 만큼 이미 검기를 충분히 모은 상태였다. 그는 말을 마친 뒤, 양손으로 검을 쥐고, 검에 검기를 불어넣기 시작했다.우웅.그러자 고주파로 진동하는 검신에서 터져나온 검명이 구경꾼들의 고막을 찢을 듯이 울려 퍼졌다.귀가 멀 듯한 고통에, 실력이 약한 사람들은 황급히 뒤로 물러섰다.한편, 제노스도 실력이 약하지 않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폭발적인 기운을 내뿜으며 포효했다.“죽고 싶으면 내가 도와줄게!”한껏 부풀어오른 근육에 옷이 찢겨 나갔다. 나이 든 기색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진형 역시 최대치로 그 위력을 끌어올려, 진을 이룬 사람들은 전부 안색이 창백한 채로 그에게 힘을 불어넣어주었다.기세로만 본다면, 염구준보다도 한 수 위였다.눈 깜짝할 사이에 두 개의 강력한 에너지장이 형성되었다.“구자검법, 검사참천인!”“흑마지굉!”염구준의 검에서 붉은색 유금의 거대한 검의 허영이 나타나며 장엄한 기세를 뿜어냈다. 이 검식이 한층 더 완벽해진 것이었다.반면 제노스는, 검을 쥐고 몸에 힘을 불어넣어 몸집이 더 커지게 만들었다. 그도 검은 쓰지만 검기를 따로 쓰지 않고 순전히 힘만 모아서 사용했다.쉭!두 사람의 몸이 동시에 움직였고, 그들이 지나간 자리마다 땅이 흔들리며 갈라졌다.두 사람 모두 이 한 방에 전부를 걸었다.그러나 압박감이 부족했는지, 염구준은 닿을 듯, 말 듯한 천인 경지의 기분을 느끼지 못했다.콰앙!두 사람의 일격이 부딪친 순간, 그들이 서있던 땅이 움푹 들어가며 무서울 정도로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주위를 휩쓸었다. 이에 주위에 있던 고성들 전부 폐허가 되어 버렸다.모래먼지가 휘날리며, 두 사람을 감싼 탓에 시야가 회색으로 흐려져 아무도 그 안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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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0화

“주웠어.”제노스는 뒤를 가리키며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거짓을 내뱉었다.하지만 비하국과 북미 우림은 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었다. 같은 물건이 나올 리가 없단 말이다.쉭!상대방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안 염구준은 검을 휘둘러서 응축된 검기를 날렸다.상대가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면, 말로 풀 이유도 없기 때문이었다. 일단 죽이고 그다음에 천천히 조사해도 되니까 말이다.제노스는 두 발로 땅을 박차고 몸을 뒹굴어서 아슬아슬하게 이 일격을 피했다.“말할게! 다 말할 테니까, 제발 목숨만 살려줘!”겁에 질린 제노스는 더 이상 꾀를 부리지 못하고 급하게 입을 열었다. “말해.”염구준이 싸늘하게 말했다. “운석 조각이랑 개조 기술 전부 한 사람이 준 거야.”“그 사람의 조건은 널 죽이거나 네 가족들을 전부 죽이라는 것 뿐이었어.”제노스는 더는 머뭇거리지 않고 아는 정보를 모두 말했다.“그 사람이 누군지 분명하게 말해.”염구준은 더 차가워진 눈빛으로 계속 물었다.“그건 나도 몰라. 전화로만 연락했으니까. 다만 성조국 억양이 느껴지더라.”제노스는 고개를 저으며 말을 마치자마자 불안함을 느꼈다.방금 전에 말한 것들이 전부 다 쓸모없는 정보였으니까 말이다.“모른다면서 이렇게 오래 떠든 건, 날 바보 취급하는 거야?”염구준은 상대방에게 놀아난 것만 같아 기분이 나빠져 더 물을 생각도, 더 들을 생각도 없어졌다.“살려준다고 했잖아. 약속은 지켜야지!”놀란 제노스는 뒷걸음질치며 살기 위한 변명을 늘어놓았다.탁.이 말을 들은 염구준은 발걸음을 멈추고 공격하지 않았다.“뒤에 있는 죽음의 숲에 들어가면 살려줄게.”“말도 안 돼!”이에 제노스는 격한 반응을 보이며 거부했다.한때 그 숲에 몰려 들어가 온갖 고통을 겪으면서 죽는 것보다 더 괴로운 나날을 보냈던 게 떠올랐기 때문이다.그는 이런 경험을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았다.“난 기회 줬어. 이건 네가 스스로 버린 거야.”염구준은 싸늘하게 말하고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공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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