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이 한 번 휘두를 때마다 최소 한 명씩 쓰러졌다.십여 분이 지나자, 염구준의 살기는 모든 이를 떨게 만들었고, 누구도 감히 접근하지 못했다.하지만 그 수많은 악인들은 그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도 못했다.전투가 시작된 순간부터, 이것은 일방적인 학살이었다.“더 싸워서 뭐해? 도망쳐!”“도망칠 수 있으면 한 명이라도 도망쳐! 계속 이러다간 다 죽는다!”“젠장, 철은은 아직도 움직이지 않아! 우릴 팔아먹었어!”무리 속 악인들이 상황이 이상하다는 걸 눈치채고 욕을 퍼부으며 일제히 대문을 향해 달렸다.이번엔, 그들이 제대로 당했다.쾅!갑자기, 대문 앞의 무거운 철판이 내려와 길을 막았다.몇몇 빠르게 달리던 자들은 그 밑에 깔려버렸다.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 즉사했다.“철은, 네가 우릴 함정에 빠뜨린 거냐?”누군가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고, 삼시신의 기운이 폭주했다.평소엔 철은을 위해 일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이익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지 충성을 맹세한 건 아니었다.“말했잖아. 오늘 염구준이 죽든, 아니면 다 같이 죽든 둘 중 하나라고.”철은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그는 여전히 염구준을 다른 자들의 힘으로 소모시키려 하고 있었다.상대는 일극 반보천인. 정면으로 붙으면 승산이 전혀 없었다.……염구준은 묵묵히 검을 들고 대문 앞에 몰린 자들 쪽으로 걸어갔다.그들을 모두 베어야 했다.살려두면, 모두 재앙일 뿐이었다.지금 만났으니, 당연히 그 자리에서 처리하는 것이 옳았다.“씨발, 그럼 다 같이 죽자!”그 순간, 폭탄괴물 노륜사가 갑자기 튀어나오며 겉옷을 벗어 던졌다.온몸에 고위력 폭탄을 두른 채였다.“안 돼……!”고성 안의 이들이 반쯤 미쳐버린 듯 질겁하며 막으려 달려들었다.염구준은 빠르게 몸을 뒤로 뺐고, 왕동군 일행 곁으로 이동해 호체기운을 펼쳤다.쾅―――!귀를 찢는 듯한 굉음.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올랐고, 고성의 절반이 통째로 날아갔다.“역시, 이놈들 하나같이 정신이 제대로 박힌 놈이 없군.”연기가 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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