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선이, 염구준을 향했다.그는 로완이 이런 수를 쓸 거란 걸 이미 예측했기에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용하국이 공격당하지 않았다, 누가 그렇게 말했죠?”누군가 질문을 제의한다는 건 좋은 일이었다. 제대로 설명하면 그냥 말하는 것보다 더 설득력이 있으니까 말이다.이 자리에 모인 각국 대사들 앞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대화였다. 전쟁이 벌어지면 많은 사람들이 죽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용하국은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누명을 뒤집어쓰는 건 원치 않았다.“염 선생님, 증거를 보여주실 수 있겠습니까?” 누군가 조심스레 요청했다.“가장 먼저 공격받은 건, 바로 저희 용하국이었습니다.”염구준은 말과 함께 화면을 바꿔 두 개의 영상을 띄웠다.첫 번째는 운석 강화인이 손씨 그룹 본사 빌딩을 습격하는 장면이고, 두 번째는 청해시 해안가에서 벌어진 싸움 영상이었다.모두 정확한 시간 기록이 찍혀 있었고, 비교적 이른 시점의 일이었다.대사들은 영상을 다 본 뒤, 입을 다물었다.용하국도 분명 공격을 받았다.다만, 강자가 즉시 출동해 위협을 가뿐히 제압했기 때문에 큰 피해가 없었던 것뿐이었다.이렇게 되면 모든 나라가 다 공격을 당한 게 되니 대사들도 공평해졌다고 생각해 기분이 풀리고, 용하국에 대한 의심도 줄어들었다.하지만 로완은 계획이 실패하자, 다른 질문을 이어갔다.“제가 알기로, 운석 강화인들은 대량의 운석이 필요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운석의 본체는 용하국에서 가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그는 트러블이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용하국을 건드려서도, 염구준을 건드려서도 안 되기에 조심, 또 조심하는 수밖에 없었다.잘못하면 바로 이 자리에서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염구준은 곧장 반응하지 않고 다시 한번 홀로그램을 전환했다.각국의 사절단 앞에 나섰다는 건 많은 증거를 수집했고, 모든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는 걸 뜻했다. 이번 영상은 운석이 지구에 떨어지는 장면이었다.영상에는 큰 운석 두 개와 여러 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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