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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군신의 귀환: Chapter 2731 - Chapter 2740

2760 Chapters

제2731화

“들어오세요!”염구준은 몸을 일으켜 앉아 리모컨으로 문을 열었다.사라국에서 낯선 사람을 만날 때마다 중요한 단서를 찾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각별히 주시했다.또각또각!하이힐 소리가 들리더니 검정 스타킹에 메이드 복장을 입은 여직원이 들어왔다.용모와 미모가 상당히 뛰어난 미녀였다.“고객님, 음식을 갖고 왔습니다. 부족하시면 얼마든지 리필 가능합니다.”여직원은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카트에 있는 음식을 테이블에 올려놓았다.그러면서 전혀 허튼 짓을 하지 않았다.염구준은 라누보가 쓸데없는 짓을 하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몇 가지 물어볼 게 있어요. 답변 하나에 200만 원 줄게요. 어때요?”“네, 대답할게요.”여직원은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이내 대답했다.염구준은 동의한 것도 대답으로 여기고 200만 원을 건네며 질문했다.“사라국이 혹시 신비한 세력의 통제를 받았어요?”여기까지 오면서 관찰해 보았는데, 그들의 일상이 너무 정상적이어서 오히려 문제가 있어 보였다.도로에 일반 자동차와 자전거들이 오갈 때에도 누구도 신호를 위반하지 않은 것이 너무 이상했다.“무슨 얘기 하는지 모르겠네요. 다른 서비스가 필요하면 다시 불러주세요.”당황한 여직원은 이미 받은 200만 원을 테이블에 놓으며 서둘러 방을 나갔다.“천천히 조사하자.”염구준도 급하지 않으니 일단 배부터 채우기로 했다.코로 살짝 냄새를 맡아보니 독약 같은 것은 없었다.한참 맛있게 먹고 있는데 휴대폰이 울렸다.액정을 확인해보니 안영애에게서 온 전화였다.“나 돈이 필요해. 20억을 보내줘.”하루도 지나지 않았는데 두 번째로 돈을 요구했다.사라국에 오면서 안영애에 대해 조사를 해봤더니 돈을 흥청망청 쓰는 습관이 있어서 돈이 아무리 많아도 부족했다.이런 인간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았다.“그래. 나 지금 사라국에 있어. 주소를 말하면 직접 찾아가서 줄게.”염구준은 하던 식사를 멈추고 명백하게 대답했다.이미 사라국에 왔으니 상대방은 도망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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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2화

“안 갖고 왔는데?”염구준은 안영애를 노려보며 싸늘하게 대답했다.암야클럽에 배은망덕한 사람을 찾으러 왔으니 잡것들은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용하인, 잘 생각하고 말해. 여기는 사라국의 암야클럽이야! 너희들 같은 햇병아리들은 한 방이면 끝이야.”대머리는 무기를 꺼내며 부하들에게 눈짓을 보냈다.그러자 20명이 되는 놈들도 무기를 들고 염구준을 포위했다.지나가던 행인들은 살벌한 분위기를 감지하더니 조금도 당황하는 기색이 없이 멀리 떨어져 구경하고 있었다.암야클럽에서 쩍하면 싸웠기에 그들도 이미 적응한 것이다.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하자 안영애가 재빨리 조건을 내세웠다.“지금 돈 주면 내가 해독약을 줄게.”이런 상황이 닥치자, 그녀는 더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오직 살아남기만 바랬다.하지만 염구준은 사람을 찾은 이상 고분고분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마지막 통보를 보냈다.“너희들 살고 싶으면 꺼져!”일단 공격한다면 절대 사정을 봐주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대머리는 아직 심각한 상황인 것을 모르고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더니 큰소리를 쳤다.“용하인, 나를 화나게 만든 대가로 죽어야겠어.”그는 손가락을 움직여 방아쇠를 당기려고 했다.이 거리라면 평범한 사람이 죽는 것은 순식간이었다.스스슥!염구준이 드디어 움직였다.순식간에 원래 자리에서 사라지더니 테이블에 놓인 과일칼을 집어 들고 상대방의 한쪽 팔을 잘라버렸다.주변 사람들은 눈이 침침해서 잘못 본 줄 알고 두 눈을 비비고 다시 확인했다.염구준의 이동 속도와 공격 속도가 너무 빨라서 미처 눈이 따라가지 못했던 것이다.“악!”대머리는 한참 뒤에야 팔이 잘린 것을 알아채고는 피가 흐르는 것을 막으려고 손으로 움켜쥐었다.“뭐 하는 거야? 저놈을 죽여!”그래도 부하들이 남아있기에 염구준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죽어라!”부하들이 동시에 외치며 무기를 들고 돌진했다.암야클럽의 직원들은 전부 전과자들이라 좋은 일을 제외한 일은 마다하지 않고 악행만 저질렀다.“너희들이나 죽어!”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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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3화

“죽어라! 하하하하!”염구준이 작은 계략에 넘어가자 안영애는 너무 기뻐서 미친 듯이 웃어댔다.방금 가련한 척한 것도 그의 주의력을 분산시키기 위해서였다.말벌침은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필살기였다.탕탕!그런데 침은 염구준의 호체 기운에 부딪치다가 튕겨서 바닥에 떨어졌다.고작 이런 수법으로 죽이려 들다니 어림도 없었다.“너…”안영애는 갑자기 사색이 되어서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최후의 필살기가 이렇게 쉽게 실패할 줄은 몰랐다.“이제 끝났어.”염구준은 이미 밑창에서 하얀색 가루가 들어 있는 작은 봉투를 꺼냈다.이제 해독약을 손에 넣었으니 더는 이곳에 머물지 않고 돌아서 나가버렸다.안영애의 몸매가 좋고 얼굴이 예쁘니 암야클럽에 남기면 그녀를 접대하는 사람들이 제 발로 찾아올 것이다.그때면 살아있는 것이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울 것이다.“그냥 죽여줘!”그녀는 두려움에 주변을 둘러보며 악을 쓰며 불렀지만, 염구준은 돌아보지도 어떤 요구도 들어주지 않았다.입구에 도착했을 때 두 그림자가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용하인, 우리 보스가 보자신다.”염구준이 고개를 들어 보니 눈앞에 건장한 남자 두 명이 서 있었다.“날 협박하는 거야?”두 남자는 서로 마주보더니 그의 말이 어이없다는 듯 껄껄 웃었다.“하하하, 용하인. 싸움을 좀 한다고 여기서 위세를 부릴 생각하지 마.”아무리 사라국의 왕실이라도 암야클럽의 진정한 주인 암야왕을 감히 건드리지 못했다.그러니 염구준 같은 것은 아예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길 막지 말고 저리 꺼져!”염구준도 두 사람을 무시하고 앞으로 계속 걸어갔다.말이 통하지 않으면 설명해봤자 입만 아플 뿐이었다.“이봐, 우리가 누군지 알아?”“젠장, 일단 혼 좀 내주자!”건장한 두 남자는 꽥꽥 소리를 지르며 각자 무기를 들고 달려들었다.방금 염구준이 보여준 실력이 고작 전신경이니, 자시들은 전신지상의 실력이라고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게다가 2 대 1이라 쉽게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두 번째 싸움이 시작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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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4화

“정말이야?”기회를 잡은 암야왕은 흥분해하며 되물었다.몸매와 얼굴이 최상급인 여자는 살면서 처음 보기에 절대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당연하죠. 난 절대 거짓말하지 않아요.”여자는 정색하며 대답했다.“하하하, 사람 죽이는 건 쉽지. 그럼 깨끗이 씻고 기다리고 있어.”“염구준! 오늘 널 반드시 죽이겠다.”암야왕은 호탕하게 웃으면서 벌써 머릿속에 황홀한 장면을 그렸다.지금 그는 온통 여자 생각뿐이었다.탕!두 사람이 한창 흥미진진하게 대화하고 있을 때, 갑자기 누가 문을 박차로 들어왔다.“누가 날 죽인다고 했어?”불청객이 나타난 순간 싸늘한 기운이 방 안을 가득 채웠다.염구준이 오면서 공교롭게 마지막 말을 들었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 자신을 죽이려 들어서 의아했다.아무리 생각해 봐도 언제 저 사람들에게 밉보였는지 기억나지도 않았다.“염구준!”여자는 갑자기 들이닥친 그를 보고 경계하며 문 쪽으로 다가갔다.호텔에서 휴식해야 할 사람이 이곳에 나타날 줄은 생각도 못했다.“날 알아? 이제 보니 너랑 관련이 있구나.”염구준은 검갑에서 삼 척 청봉을 들고 그녀에게 다가갔다.옆에서 지켜보던 암야왕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자신만만하게 도발했다.“하하하, 제 발로 걸어오다니, 바로 황천길로 보내줄게.”쿵!암야왕은 카리스마 넘치게 발로 테이블을 차버리고는 그 아래에 숨긴 소총을 들어 염구준의 목에 쏘았다.여자를 얻기 위해 싸우기를 선택한 이상 결단력 있게 처리했다.“실력이 많이 부족하네.”검을 들어 상대방의 공격을 막은 염구준은 살짝 실망한 내색을 보였다.절정 반보천인이라면 사라국에서도 최강 무술인에 속할 텐데, 여전히 그의 상대가 아니었다.순식간에 그는 일검으로 암야왕을 물리치고 이검으로 완전히 제압했다.이 싸움은 처음부터 승패가 결정되었다,입구까지 따라온 구경꾼들은 입을 떡 벌이고 경악을 금지 못했다.“용하인이 엄청 강해!”“간만에 암야왕이 싸우는 걸 보는데 역시 나이는 어쩔 수 없네.”“저 여자는 사라국 제일 미녀 로사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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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5화

“널 괴롭힐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염구준은 그녀의 사정을 봐주지 않고 손가락 끝에 한 줄기 검기를 감돌았다.아무리 미녀라도 손가을에 비교할 수 없었다.“응?”그때 뒤에서 기척을 느끼고 홱 돌아섰다.암야왕이 피투성이가 된 몸을 이끌고 이를 악물며 나오는 것이었다.“개자식아! 우리 같이 죽자!”그는 말하면서 손에 있는 리모컨을 눌렀다.“젠장!”위기를 느낀 염구준은 재빨리 호체 기운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극한 육신의 힘으로 창문을 뚫고 밖으로 뛰쳐나갔다.우르릉 쾅!천지를 뒤흔드는 듯한 굉음이 울리며 암야클럽은 순식간에 무너지고 연기를 사방으로 내뿜었다.근처를 지나가던 행인들은 땅이 심하게 흔들리자 황급히 안전한 곳으로 도망쳤다.죄악으로 가득한 암야클럽이 철저히 무너졌다.위잉위잉!경보음이 곳곳에 울리더니 구급차와 현지 경찰들이 현장에 도착하여 대대적인 수사에 나셨다.암야클럽은 인간쓰레기들의 소굴이라 누구도 나서서 구해주지 않았다.이번 소동으로 현장은 난장판이 되었다.그때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멈추더니 라누보가 문을 열고 내려왔다.“다 죽어도 아까울 거 없어. 암야왕이 말을 안 들어서 골치 아팠던 참이었는데 차라리 잘 됐네.”그는 폐허가 된 암야클럽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날듯이 상쾌했다.몇몇 경찰들이 앞에 다가가 상황을 보고했다.“방금 염구준이 암야클럽에 들어가는 걸 보았는데 나오는 것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하하하. 알았어.”라누보는 뜻밖의 소식에 큰소리로 웃었다.꿈에서도 그가 죽길 바랬는데 정말 현실로 이루어질 줄은 몰랐다.경찰은 그의 속내를 알 수 없으니, 낮은 소리로 질문했다.“수색해서 구할까요?”촤아악!라누보가 갑자기 돌변하면서 뺨을 치더니 크게 꾸짖었다.“흥, 그놈이 죽기를 바랬는데 뭘 구해?”지금 이 기쁜 심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내가 죽으면 그렇게 좋습니까?”그런데 기쁨은 잠시, 희미한 연기 속에서 염구준이 저벅저벅 걸어서 나왔다.암야왕은 마지막 힘을 다해서 그를 죽이려고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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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6화

“사라국은 이미 망했어요. 흑흑…”그의 앞에서 사라국의 왕자 아라만은 통곡하며 울부짖었다.하늘이 무너지는 일을 겪어야 이런 절망적인 모습이 나오는 것이다.잠시 침묵하던 염구준은 사라국은 망한 것이 아니라 무슨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어쩌면 용하의 제경보다 더 시끌벅적할 사건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다 큰 사내가 그만 질질 짜고 지금 어떤 상황인지 말해줘요.”아라만은 눈물을 닦으며 애써 마음을 가다듬고는 말하기 시작했다.“지금 모든 상황이 거짓이에요. 한 달 전에 무술인들이 왔는데 하루 만에 사라국 전체를 통제했어요. 그놈들은 정보를 차단하고 우리 아버지를 체포한 것도 모자라 복종하지 않는 귀족들까지 감옥에 가두었어요.”“겉보기에 평범하고 치안도 정상적인 것 같지만, 사라국의 국민들은 해외로 나갈 수 없고 전부 그놈들의 말을 따르면서 살고 있어요…”그 다음의 말은 쓸데없는 말들이라 전부 생략할 것이다.이제야 호텔에서 여직원이 왜 그런 반응을 보였는지 이해가 되었다.일단 정보를 누출하면 바로 죽을 테니까.“왕도로 안내해.”염구준은 쓸데없는 말은 생략하려고 그의 말을 끊어버렸다.눈으로 직접 보지 않는 이상, 아직 아라만의 말을 완전히 믿지 않았다.이 청년은 국주가 말한 접선자가 확실하지만 그보다 국주를 더 믿었다.며칠을 못 봤다고 이렇게 큰 변화가 생겨서, 완전히 아라만을 믿을 수가 없었다.“거기 가면… 나 죽어요.”아라만은 당황하며 머뭇거리더니 이마에 식은땀까지 흘렸다.무술인들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그의 모습만 봐도 알 수 있었다.“기회는 한 번뿐이에요. 왕자가 가지 않으면 나도 여기에 남을 이유가 없어요.”염구준은 자신의 입장을 확실히 밝혔다.미래의 국왕이 겁쟁이라면 그도 나서서 도와줄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그냥 운석강화인 사건만 조사하고 돌아가도 충분하니, 괜히 번거롭게 왕실의 일에 끼어들지 않아도 되었다.“알았어요. 어차피 죽을 목숨이라면 거기서 죽을게요.”아라만은 결심했는지 눈을 부릅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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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7화

“병신들! 누가 함부로 움직이라고 했어?”탕!흑풍 존주는 주먹으로 벽을 치면서 포효했다.눈 하나와 팔 하나를 잃었지만 그가 내뿜는 기운은 여전히 살벌했다.“흑풍 존주, 노여움을 푸세요.”한 사람이 분위기가 심상치 않는 것을 알아채고 나서서 설득했다.흑풍 존주가 전에 화풀이로 동료를 죽인 적이 있어서 다들 몸 사리고 있었다.“휴.”흑풍 존주가 긴 한숨을 내쉬며 참을 인자 세 번을 속으로 읽었다.방금 유력한 장수를 잃어서 함부로 사람을 죽이지 않을 것이다.“설리번이 내게 이곳을 맡긴 이상 너희들은 나를 믿고 따라야 해! 염구준은 괴물이야. 내가 그놈과 싸우다가 이 꼴이 되었어. 그러니까 절대 오늘처럼 멋대로 공격하지 마!”이번에는 사람을 죽이지 않고 한사코 설득했다. 일행은 흑풍 존주의 화가 가라앉은 것을 보고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방금 돌아온 동료에게서 염구준이 몇 초만에 실력이 막강한 동료를 살해했다는 소문을 들었었다.“흑풍 존주, 그럼 우리 이제 어떡합니까?”한 사람이 궁금해서 질문했다.지금 많은 정보가 누출되어서 상황이 좋지 않았다.흑풍 존주가 한참 생각하더니 이내 결정을 내렸다.“철수하자! 모든 무술인, 운석강화인은 먼저 왕실을 떠나고 예비 작전을 실행하자!”오래된 숙적으로서 잠시 염구준과 정면 충돌하고 싶지 않았다.지금 흑풍 존주도 일극 반보천인 경지에 도달했지만 그 악마를 이길 자신이 없었다.“알겠습니다.”모든 부하가 이구동성으로 대답하고는 빠른 걸음으로 별장에서 물러났다.염구준이 이미 이쪽을 오고 있으니 시간이 없었다.조금이라도 꾸물거리다가 전부 죽을 수도 있었다.…왕실 밖.염구준이 왕실 입구에서 사람들이 평범하게 드나드는 것을 바라보았다.만약 아라만의 말이 진짜라면 상대방의 배치와 통제력은 프로 급일 것이다.그때 두 병사가 급히 다가왔다.그들에게서 무술인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자, 염구준은 미리 기운을 끌어내어 언제든 공격할 준비를 했다.그런데 두 병사는 공격하지 않고 무릎을 꿇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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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8화

‘수상해.’역시 염구준이 추측한 것처럼 아라만은 그를 속이지 않았다.사라국에서 반년 동안의 총생산액을 원했는데도 흔쾌히 대답하는 것을 보니 너무 수상했다.국왕도 통제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설명했다.염구준은 가격만 부르고는 다른 조건은 제시하지 않았다.“이 일은 이번 한 번뿐입니다. 다음에 돈으로 해결하지 못할 겁니다.”“그럼요. 우린 용하를 건드릴 배짱이 없습니다.”국왕은 마치 큰 걱정거리를 내려놓은 것처럼 한숨을 내쉬면서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염구준은 배상금이 입금된 것을 확인하고는 자신의 계획을 얘기했다.“사라국에 온 후로 계속 바빠서 제대로 쉬지 못했습니다. 왕실에서 며칠 지내면서 관광지를 다녀볼 생각입니다.”이것은 의논할 여지가 없다는 뜻이었다.아직 운석강화석 사건을 처리하지 않았으니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그것이…”국왕이 머뭇거리더니 시선을 돌려 라누보를 쳐다보다가, 그가 고개를 끄덕이자 다시 입을 열었다.“좋습니다. 편하게 지내다 가세요. 저는 아직 병이 낫지 않아서 이만 물러가겠습니다.”국왕은 말하면서 용하식 인사를 건넸다.“괜찮습니다. 저 혼자서도 충분히 먹을 수 있어요.”염구준은 수상한 것을 찾아냈지만 까발리지 않았다.국왕이 의사 결정을 하는데 비서의 눈치를 보다니,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모든 사람이 철수한 뒤, 염구준은 혼자 독상을 차지하고 편하게 식사했다.다행히 국왕은 음식에 독약을 타는 비열한 짓은 하지 않았다.그는 식사를 마치고 하인들의 안내에 따라 단독주택으로 들어가서 휴식을 취했다.온종일 바쁘게 뛰어다녔더니 눕자마자 쿨쿨 잠들었다.어느새 해가 지고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염구준은 일어서서 새벽 3시인 걸 확인하고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일어날 때가 되었네. 저것들이 무슨 수작을 부리는지 봐야겠어.”그가 사라국에 나타난 순간, 수많은 사람들이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것이다.염구준은 문 뒤에 숨어서 호흡 소리과 심장박동 소리를 느꼈다.지금 별장 근처에 100명 되는 무술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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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9화

당황한 아라만이 밖으로 도망치려다 운석강화인의 발에 차여 구석에 나가떨어졌다.지금 상황에서 도망치는 것은 무리였다.“염구준! 날 살려준다고 약속했잖아요!”그는 다가오는 운석강화인을 노려보며 하늘을 향해 소리쳤다.유일한 희망은 그분이 나타나는 것이었다.“하하하, 염구준은 오지 못해. 내가 백 명을 파견했거든. 일단 별장을 나오면 바로 내게 소식이 올 거야.”라누보는 호탕하게 웃으면서 자신의 작전이 완벽하다 믿었다.일단 소식이 오는 대로 왕실을 협박하여 연기하면 아무런 약점도 잡히지 않을 것이다.그는 말하면서 감시자에게 전화를 걸었다.“염구준은 지금 뭐 하고 있어?”“계속 별장 안에 있습니다.”휴대폰 너머로 흘러나오는 대답은 단호했다.라누보가 통화를 끊어버리며 비아냥거렸다.“들었지? 이제 희망을 버리고 그만 가!”“안 돼!”절망에 빠진 아라만은 가슴이 찢어지도록 외쳤다.“이런 곳에 누가 감히 나타나서 그를 구할 것인가?”쿵!바로 중요한 순간, 묵직한 소리가 들리더니 금속 대문이 천천히 쓰러졌다.한 그림자가 운석강화인의 멱살을 잡고 입구에 떡하니 서 있었다.바로 염구준이었다.“너… 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갑작스러운 그의 등장에 라누보는 충격을 먹고 제대로 말도 하지 못했다.분명 별장 안에 있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5초도 안 되어서 이곳에 나타나다니, 백 명의 무술인도 그를 잡지 못한 것이다.“뭘 그렇게 놀라?”염구준은 운석강화인을 저 멀리 던지면서 당당하게 말했다.지금 눈앞에 운석강화인 8명만 있고 무술인이 없어서 엄청 실망했다.이런 놈들은 그의 목표가 아니었다.“배후는 어디에 있어?”염구준이 싸늘하게 물었다.“저놈을 죽여!”라누보는 대답하지 않고 바로 명령했다.스스슥!무표정인 운석강화인은 필사적으로 염구준에게 달려들었다.두 명은 일반 반보천인, 여섯 명은 전신지상이었다.윙!염구준은 검명이 울리는 보검을 꺼내고는 1대8 상황에서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 싸웠다.이 정도 실력으로는 정말 그의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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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0화

왕도 밖의 어느 산봉우리에 한 그림자가 서 있었다.달빛을 빌어 얼굴을 살펴보았더니 앞장선 사람은 바로 흑풍 존주였다.“우리 사람은 전부 철수했어?”“보고합니다. 라누보와 왕비만 남고 핵심인물은 전부 철수했습니다.”옆에 있던 부하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그에게 보고했다.“신경 쓰지 마. 이미 버려진 패야.”흑풍 존주는 두 사람의 생사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그 둘은 일부러 시간을 끌기 위해 남긴 거라 죽어도 아깝지 않았다.염구준을 상대로 판을 벌이지 않으면 반드시 물고늘어질 것이다.이제는 뼛속까지 그를 두려워했다.부하는 더는 말하지 않고 명을 청했다.“흑풍 존주, 우리 지금 모든 구성원들이 모였는데 이대로 염구준을 치러 갈까요?”강력한 무술인과 운석강화인이 있으니 염구준을 죽일 자신이 생긴 것이다.그런데 흑풍 존주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을 돌렸다.“일단 염구준은 상관하지 말고 먼저 처리할 일이 있어. 그건 나중에 얘기하자.”“네.”부하들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하고는 어둠 속에서 조용히 사라졌다.왕실을 뒤돌아보던 흑풍 존주는 침울한 표정을 지으며 원망스럽게 쳐다보았다.“염구준, 다음에 반드시 네 목을 딸 거야!”그는 오래 머물지 않고 바로 이 나라를 떠났다.하지만 사라국의 싸움은 그저 시작에 불과했다.…왕실 로얄층.염구준은 국왕의 설명을 듣더니 안색을 굳히며 생각에 잠겼다.흑풍이 이러는 것은 사라국을 삼키는 것보다 더욱 큰 음모를 꾸미는 것 같았다.그 바람에 일이 또 복잡하게 되었다.지금까지 운석강화인을 조종하는 장본인은 흑풍 존주가 아니라 성조국이라 여겼는데 확실한 증거가 없어서 추측만 할 뿐이었다.“또 놓친 것이 있습니까?”염구준은 국왕을 보며 추궁했다.방금 설명했지만 전부 쓸데없는 말들이라 유용한 정보는 많지 않았다.흑풍 존주가 사라국에 숨은 은신처도 알지 못하여 참 답답했다.“없습니다. 이곳에 갇힌 후로 계속 감시를 당했어요.”국왕이 한사코 고개를 저었다.이렇게 되면 스스로 알아내는 수밖에 없었다.“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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