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범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고전적인 범죄 수단이었다. 비닐 팩에 든 머리카락은 유전자 검사를 해보면 그들의 말이 정말인지 아닌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집사는 얼굴이 완전히 굳어버린 임유진을 보며 잔뜩 긴장한 채로 물었다.“사모님, 이거 진짜일까요? 정말 사모님과 회장님의 세 번째 아이가...”“일... 일단 혁이한테 먼저 연락해 볼게요. 집사님, 지금 당장 차량 준비해주세요. 가봐야 할 곳이 있어요!”임유진은 떨리는 두 손을 부여잡으며 다급하게 외쳤다.“네, 알겠습니다!”집사가 밖으로 나간 후 현이와 율이가 임유진의 곁으로 다가왔다. 현이는 그저 상황이 다급하다는 것만 인지하고 있을 뿐 구체적으로 뭐가 뭔지는 잘 몰랐지만 율이는 지금 어떤 상황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엄마, 동생을 찾은 거예요?”율이가 한껏 굳은 얼굴로 물었다.“응, 그런 것 같아... 율아, 엄마 잠깐 나갔다 올 테니까 현이 데리고 가만히 집에 있어.”“동생은 무사할까요?”“응, 엄마랑 아빠가 꼭 그렇게 만들 거야!”임유진은 단호한 목소리로 얘기하고는 밖으로 뛰쳐나가 차량에 올라탔다.그녀는 뒷좌석에 앉자마자 곧바로 강지혁에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걱정하지 마. 우리 아들은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꼭 구해낼 테니까.”“아들...?”임유진은 그 말에 멈칫했다.“아들인 걸 네가 어떻게 알아? 아니... 유괴범들이 데리고 있는 게 우리 아이일 거라는 건 어떻게 확신해?”아무리 검증해보라는 뜻으로 머리카락을 보냈다 해도 확인해보지 않는 한 아직 아무것도 알 수 없는데 강지혁은 마치 그 아이가 자신들의 아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 같았다.“전에 너 따라 겸이라는 아이를 보러 갔었던 거 너도 기억하지? 그날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 아이에 대해 한번 알아봤어. 그리고 피를 얻어 유전자 검사도 했고. 혹시 몰라 일부러 한 곳이 아닌 세 곳에 동시에 의뢰했는데 그 세 곳 다 겸이라는 아이가 우리 아이라는 결과를 보내왔어.”강지혁의 말에 임유진은 눈물이 왈칵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