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많아요. 예를 들면 같이 게임도 하고 안아주고 뽀뽀도 하고, 폭신폭신하고 통통한 아기랑 껴안고 잠도 자고요. 아, 그리고 같이 노래도 듣고 같이 춤도 출 수 있어요. 요즘 제가 자주 보는 남성 그룹 있잖아요? 그 안무 중 일부는 아기들이 춰도 꽤 귀엽더라고요!”한지영은 행복한 상상에 얼굴이 환해졌지만 백연신은 무심코 얼굴을 찡그렸다.그리고 직감적으로 몇 년 후 가장 걱정했던 일이 현실로 닥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쳐 갔다.만약 그들의 아이가 그녀를 따라 아이돌을 쫓아다닌다면... 그 장면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했다.하지만 한지영은 꿈과 희망 속에 여전히 들떠 있었다.“나중에 내가 아기를 데리고 그 남성 그룹을 만나러 가면 아기가 그분들한테 뽀뽀도 받겠죠... 와, 생각만 해도 난 정말 행복하겠어요! 어릴 때 우리 엄마는 날 데리고 스타를 만나러 간 적이 없거든요.”백연신은 머릿속으로 미래의 장모가 이 말을 들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상상도 가지 않았다.“맞다, 연신 씨. 나중에 제가 기형아 검사 다 끝나고 아무 문제 없으면 DZM이 S 시에 공연하러 올 때, 사인이나 사진 같이 찍어도 될까요?”한지영이 눈을 반짝이며 백연신을 바라보았다.그 말의 속뜻은 자연스럽게 백연신더러 방법을 찾아 달라는 요청이었다.백연신은 순간 머리가 지끈거렸다.DZM은 그녀가 요즘 빠져 있는 남성 그룹이었다.“그들이 S 시에 공연하러 온다고 임신 6개월 임산부가 배를 안고 콘서트장 가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해?”“콘서트는 안 가고 그냥 가까이서 보고 손만 잡고 올 거예요.”한지영이 급히 말했다.비록 공연을 듣고 싶긴 하지만, 지금 몸 상태로는 확실히 무리였다.아이를 낳고 나서야 겨우 콘서트도 갈 수 있을 터였다.“연신 씨, 의사가 말했잖아요. 임신부는 기분 좋게 지내야 한다고.”한지영이 들뜬 목소리로 덧붙였다.백연신은 결국 한숨을 쉬며 말했다.“알았어. 나중에 내가 데리고 가서 사인도 받고 사진도 찍고 손도 잡게 해줄게.”그에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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