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บทที่ 2011 - บทที่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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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1화

담임은 얼굴에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며 말했다.“여긴 교무실입니다. 당신들은 학부모가 아니잖아요. 그러니 나가주세요. 이 문제는 학부모들하고만 이야기하겠습니다.”그 말에는 분명한 의도가 있었다. 임유진, 한지영, 백연신을 교무실에서 내쫓고 문제를 얼버무리겠다는 심산이었다.“그래요?”백연신은 피식 웃으며 휴대폰을 꺼냈다.그리고 그는 아무 말 없이 번호를 눌러 전화를 걸었다.“나 백연신이야. 지금 일이 좀 생겼는데 이 학교 교무실로 교장 좀 보내줘.”그가 학교 이름까지 또박또박 말하자 맞은편에 있던 여자 학부모가 비웃듯 말했다.“당신이 뭐라고 교장을 부른다구요? 교장이 당신 말 한마디에 달려오면 그게 학교겠어요?”담임도 마찬가지였다.“이봐요. 이건 방해입니다. 지금 당장 나가지 않으면 경비를 부를 겁니다.”하지만 남자 학부모는 백연신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어디선가 본 얼굴이라는 생각에 눈이 점점 커졌다.그리고 아까 전화할 때 자신을 백연신이라고 소개했던 것이 떠올랐다.‘백... 연신?’바로 그때였다.바로 그 순간, 교장이 급히 교무실로 들어왔다.그리고 방 안을 훑어본 후 처음 보는 얼굴인 백연신에게 다가가며 정중히 말했다.“백 대표님이시죠? 제가 이 학교 교장입니다. 죄송한데 무슨 일로 절 부르셨는지요?”교장의 갑작스러운 등장과 공손한 태도에 담임은 깜짝 놀라며 급히 앞으로 다가섰다.“교장 선생님, 저분은...”“백 대표님은 백선 그룹 회장님이십니다. 도대체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교장이 물었다.교장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묻자 담임은 얼굴이 점점 창백해지고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이... 이건 그냥 작은 오해일 뿐입니다...”백선 그룹이라니.담임은 회장의 이름은 몰라도,회사 이름은 알고 있었다.그런데 이렇게 큰 인물이 직접 나타날 줄은 상상도 못 했다.학생 학부모 부부도 이제야 상황을 이해한 듯 얼굴이 당황과 난처함으로 일그러졌다.‘백선 그룹 대표라고...? 저 귀가 들리지 않는 아이 엄마는 그저 조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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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2화

백연신은 느긋하게 입을 열었다.“사과 따위는 필요 없겠군요. 방금 말씀하시길 당신네 아이는 윤이와 같은 반에서 공부할 수 없다 했죠? 그럼 전학 보내세요. 이렇게 하면 굳이 같은 교실에 있을 필요도 없겠군요.”부부와 아이는 멍해졌다.전학이라니... 그들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동안 매년 학교에 기부까지 했는데 전학이라면 지금까지 쓴 기부금이 헛돈이 되는 셈 아닌가.그때 교장의 시선에 임유진이 들어왔다.그는 심장이 철렁하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유진 씨...어떻게 저희 학교에...?”“네. 저는 윤이의 이모예요. 제 조카가 문제에 처했으니 당연히 상황을 확인하러 왔죠.”임유진은 담담하게 말했다.교장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멍하니 서 있었다.“이... 이 아이가... 유진 씨와 강 회장님의 조카라고요?”“맞아요. 우리 남편도 이 아이를 굉장히 좋아합니다.”임유진의 말에 맞은편의 부부는 ‘이거 큰일 났다’라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S 시에서 ‘강 회장님’이라고 불리우고 교장이 저렇게 공손하게 대하는 걸 보니 분명 강지혁임이 틀림없었으니까.백연신과 강지혁과 연관된 아이라니...부부는 만약 그들이 탁윤을 좀 잘 챙겼더라면 백연신과 강지혁 양쪽 모두와 연을 맺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후회가 들기 시작했다.하지만... 그건 어림도 없는 일. 이미 그들은 원수를 지었다.그 사이 담인은 그들은 말한 ‘백 회장님’이 누구인지 드디어 알아채고는 몸을 벌벌 떨기 시작했다.‘내가 지금 뭘 한 거지...!’그녀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에 눈앞이 캄캄해졌다.소동은 그렇게 끝이 났다.임유진과 일행은 학교를 떠났고 그녀는 새로운 보청기를 맞추기 위해 탁유미와 윤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그리고 한지영은 백연신과 함께 학교를 떠났다.차 안에서 한지영은 마음속 깊은 생각에 잠긴 듯했다.“무슨 일 있어? 아직도 윤이 일 생각하고 있는 거야?”백연신이 조용히 물었다.“응.”한지영은 숨을 고르며 말했다.“정말 예상 못 했어요. 요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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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3화

“됐어.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지영아.”백연신이 그녀의 손을 꼭 쥐며 나지막하게 말했다.“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든 내가 곁에 있을 거야.”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이상하리만큼 힘이 있었다.한지영의 불안했던 마음이 그 한마디에 서서히 풀려갔다.마치... 그가 곁에 있기만 하면 어떤 일도 두렵지 않을 것 같았다.한편, 임유진은 탁유미와 탁윤을 데리고 근처 병원으로 향했다.의사는 탁윤의 상처를 살펴보고 말했다.“다행히 싸움으로 생긴 상처는 전부 가벼운 타박상이네요.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보청기는 새로 주문해야 하니까 아무리 빨라도 일주일은 걸릴 겁니다.”즉 그 일주일 동안은 윤이가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다는 뜻이었다.임유진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탁유미를 바라봤다.“언니, 윤이는 일단 학교에 일주일 정도 병가를 내요. 지금 상태로 학교 가봤자 수업 듣기도 힘들 거예요.”탁유미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야겠네요. 보청기 비용은... 내일 돈을 찾아서 드릴게요. 그런데... 조금 모자라서 나머지는 나중에...”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임유진이 단호하게 끊었다.“언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이건 내가 이모로서 우리 윤이에게 해주는 거예요. 돈 얘기 꺼내지 말아요. 우리 사이에 그런 계산이 어딨어요?”그 한마디에 탁유미의 눈가가 붉어졌다....그날 밤, 좁은 방 안.탁유미는 깊이 잠든 아들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어머니에게 말했다.“엄마... 나 정말 잘못한 걸까?”“무슨 소리야. 오늘 윤이가 다친 건 네 탓이 아니잖니.”어머니가 부드럽게 위로했다.“그래도... 내가 그 애를 세상에 데려온 건 나잖아요. 그런데 난 아이한테 제대로 된 인생 하나 만들어주지 못했어요. 임신했을 때 해열제를 먹은 탓에 결국 아이는 귀를 잃었고... 이제는 사람들에게 차별까지 받아요. 그런데도 난... 아이 곁에 있으면서 단단한 어른이 돼주지도 못했어요.”탁유미의 목소리는 점점 떨려왔다.오늘 학교에서 본 장면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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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4화

탁유미는 눈을 살짝 내리깔고 한숨을 내쉬었다.“그래요. 그 사람이 아이를 원하면 건강한 아이는 얼마든지 가질 수 있겠죠.”“그러니까 이제는 윤이를 이경빈에게 맡길 생각은 접자. 우리 둘이 잘 키우면 되지. 지금 학교에서 교장 선생님도 윤이에게 의연한 ‘임유진 이모’가 있다는 걸 다 알잖아. 아무도 더 이상 괴롭히지 못할 거야.”탁유미의 어머니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다시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게다가 윤이는 네 목숨과도 같잖아. 만약 네가 이경빈에게 맡기면 넌 어떻게 할 거야? 정말 그걸 견딜 수 있겠어?”“엄마, 됐어요. 이제 늦었으니까 엄마도 일찍 쉬세요.”탁유미가 말했다.어머니가 방을 나간 뒤 탁유미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아들의 다친 얼굴, 아직 붉게 부어 있는 뺨에 머물렀다.아들은 그녀의 목숨과도 같았다. 그래서 탁유미는 윤이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조차 아끼지 않을 수 있었다.윤이가 좋은 미래를 갖는다면... 자신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었다....밤이 되자 임유진과 강지혁은 낮에 학교에서 있었던 일과 탁윤의 보청기 재제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오늘 윤이 모습 보니까 마음이 아프더라고. 유미 언니야 오죽하겠어.”임유진이 말했다.탁윤 같은 착한 아이가 극한의 상황이 아니면 그렇게까지 나서지 않았을 터였으니까.강지혁은 걱정하는 그녀를 다독였다.“오늘 이후로는 아마 그 학교에서 아무도 함부로 괴롭히지 못할 거야.”“그랬으면 좋겠는데... 교장 선생님이 다른 선생님들에게 다 얘기했다고 해도 혹시 윤이가 장애 때문에 외톨이가 되면 어떡하지. 아직 초등학생인데 나중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그런 건 결국 다른 사람이 대신해 줄 수 없어. 윤이가 스스로 하나씩 배워가야 하는 거야.”강지혁이 단호히 말했다.“남자아이는 더 강해야 해. 그래야 나중에 보호하고 싶은 사람을 지킬 수 있거든.”“그렇다면 윤이도 좀 더 강해지길 바라는 수밖에.”임유진이 한숨을 내쉬었다.그 후 화제는 자연스럽게 세쌍둥이의 생일 이야기로 옮겨졌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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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5화

“원아 왜 그래?”그때 현이의 맑고 어린 목소리가 진해원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그제야 정신을 차린 진해원이 고개를 들어 현이를 바라봤다.“아까 내가 한 말 들었어?”“무슨 말?”“일주일 뒤면 내 생일이야. 절대 선물 잊으면 안 돼!”작은 아이가 두 손을 모아 눈을 반짝이며 귀엽게 말했다.“선물...?”그는 멍하니 되물었다.“없어?”그녀의 커다란 눈망울이 깜박거리며 금세 실망으로 물들었다.그 순간 진해원의 마음에는 진한 죄책감이 밀려왔다.마치 생일 선물을 주지 않는 게 세상에서 가장 큰 잘못이라도 되는 듯이.“그... 그럼 어떤 선물이 갖고 싶어?”그가 더듬거리며 물었다.“선물은 내가 몰라야지~ 그래야 나중에 받을 때 깜짝 놀라잖아.”현이는 어른스러운 표정을 하며 의젓하게 말했다.“그리고 말이야. 나중에 꼭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줘야 해!”현이는 말끝에 깔깔 웃음을 터뜨렸고 진해원은 그 웃음에 멍하니 시선을 빼앗겼다.하지만...그는 알고 있었다.자신은 사람들 앞에서 선물을 건넬 수 없다는걸.현이의 생일 파티에는 참석할 수 없다는걸.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본능적으로 한마디를 내뱉었다.“그래.” 그 순간만큼은 현이의 환한 미소가 실망으로 바뀌는 걸 도저히 보고 싶지 않았으니까.그제야 만족스러운 듯 현이는 이불을 끌어안고 그의 옆으로 파고들었다.그리고 금세 고른 숨소리가 들려왔다.하지만 진해원은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다.그의 눈동자는 어둠 속에서도 또렷했고 시선은 오로지 그녀의 평화로운 얼굴에 머물렀다.그는 간절히 바랐다.자신이 그 생일파티에 갈 수 있기를.그리고 그녀가 바라던 대로 모두가 보는 앞에서 직접 선물을 건넬 수 있기를.선물...그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하지만 진해원은 자신이 무엇을 줄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그는 가진 게 아무것도 없었으니까.먹는 것도 입는 것도 쓰는 것도 모두 강씨 저택에서 주는 것뿐이었다.심지어 종이학 하나 접어서 선물하려 해도... 그 종이조차도 이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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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6화

“그래.”신정우는 단 한 마디만 남기고 통화를 끊었다.그리고 곧바로 차 문을 열고 내렸다.그의 시선이 향한 곳엔 인파 속에서도 유난히 작고 여린 실루엣 하나가 있었다.신정우가 아이와 그에게 도움을 준 여인 앞에 다가서자 여자는 순간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이렇게 빠르게 그리고... 이토록 눈부시게 잘생긴 아버지가 나타날 줄은 몰랐던 것이었다.“고맙습니다. 아들은 제가 데리고 가겠습니다.”신정우가 낮고 부드럽게 말했다.“아... 아닙니다.”그러자 여자의 볼이 희미하게 붉어졌다.그리고 신정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진해원의 손을 잡았다.“자, 가자.”진해원은 순순히 그의 손을 잡고 길옆에 세워진 검은 세단으로 향했다.차 안에 오르자, 신정우가 아무렇지 않은 듯한 목소리로 물었다.“그래서. 이제 마음 정했니? 나랑 함께 녹원시로 돌아갈 거야?”그 말에 작은 어깨가 움찔했다.하지만 진해원은 고개를 저으며 조심스레 말했다.“그게 아니라... 돈을 좀 빌려달라고 하려고요.”“돈을?”신정우가 낮게 웃음을 흘렸다.“나한테 돈을 빌리겠다고?”“네...”진해원은 어색하게 대답하고는 작은 입술을 불안하게 오므리더니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신정우가 그를 똑바로 바라봤다.“나한테 돈을 빌리면... 뭘로 갚을 건데?”그 말에 진해원의 얼굴이 굳어졌다.그래. 자신은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다.돈을 벌 능력도 가진 것도 아무것도 없었다.거리의 악사들처럼 연주라도 해서 벌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에겐 피아노조차 없었다.신정우가 느긋하게 말을 이었다.“만약 네가 나랑 녹원시로 돌아가겠다고 한다면... 그땐 돈을 빌려줄 수도 있지.”“녹원시로요...?”순간 진해원의 작은 몸이 굳어졌다.그는 잠시 침묵하다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싫어요. 전... 안 갈래요.”그는 현이 곁에 있고 싶었다.“그렇게까지 강씨 저택에 머무르고 싶어?”그러자 신정우의 눈빛이 차가워졌다.“지금 네 꼴 좀 봐. 남의 집 신세나 지면서 좋아하는 애 선물 하나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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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7화

“고맙다고?”신정우가 웃으며 물었다.그리고 그의 시선이 현이에게로 향했다.바로 이 아이 때문이었다. 아들 진해원이 강씨 가문에서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네가 고마워할 일은 없어.”차가운 목소리가 공기를 갈랐다.그 말에 현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고개를 갸웃했다.어쩐지 이 ‘아저씨’가 낯설면서도 묘하게 익숙했다.하지만 현이는 알지 못했다.하지만 그녀는 알지 못했다.그 묘한 이끌림이 바로 진해원과 신정우가 닮았기 때문이라는 걸.신정우는 다시 시선을 돌려 진해원을 똑바로 바라봤다.그 눈빛 속에는 묘한 거리감과 냉기가 함께 섞여 있었다.“다음에 나를 찾아올 땐 강씨 저택을 떠날 결심이 섰을 때여야 한다.”그 말이 떨어지자 현이는 멍하니 굳어버렸다.곧이어 본능적으로 진해원을 자신의 뒤로 감쌌다. 마치 어린 병아리를 품에 안은 어미 닭처럼.하지만 현이도 겨우 다섯 살짜리 아이였다.“해원이는 절대 우리 집을 떠나지 않을 거예요! 아저씨 도대체 누구예요?”현이의 어린 목소리에는 단호함이 서려 있었다.하지만 설명할 수 없는 불안감이, ‘이 아저씨가 해원을 데려갈지도 모른다’라는 예감이 현이를 덮쳐왔다.“나는...”신정우가 무언가 말하려던 순간.“난 절대 여기서 안 나가요!”진해원이 갑자기 큰소리로 외쳤다.한참 동안 아무 말이 없던 신정우는 이내 천천히 입꼬리를 올렸다.“그래?”짧은 두 글자였지만 그 속에는 미묘한 비웃음과 씁쓸한 체념이 섞여 있었다.그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등을 돌려 떠났다.현이는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곧 진해원을 와락 안았다.“난 알아. 해원이는 절대 안 떠날 거야!”그녀는 아이답게 해맑게 웃었다.하지만 그 미소 속에는 애써 감춘 두려움이 배어 있었다.그 순간 옆에서는 율이가 조용히 신정우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아이답지 않게 깊은 눈빛이었다....그날 밤.현이는 또 작은 베개와 이불을 들고 진해원의 방으로 왔다.이제는 매일 밤 같이 자는 게 당연한 일처럼 되어 있었다.“해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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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8화

화려한 생일 파티. S 시 상류 사회의 유명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강씨 가문 세쌍둥이 생일 파티.그야말로 도시의 모든 시선이 쏠린 가장 화려한 무대였다.하씨 가문 같은 평범한 집안이 이런 자리에 발을 들일 수 있었던 건 오직 한 사람 덕분이었다.강선겸... 정확히 말하자면 하유은 덕분이었다.만약 하유은 혼자 초대받았다면 사람들은 의아해할 터였다.그래서 하만수와 정가연 부부 그리고 하유은까지, 하씨 가문이 통째로 초대받은 것이었다.정가연은 눈앞에 펼쳐진 화려한 장면들에 그저 넋을 잃었다.황금빛 샹들리에, 반짝이는 대리석 바닥, TV 속에서나 보던 명사들이 바로 눈앞에서 웃고 있었다.심장이 빠르게 뛰었다.‘이게 진짜... 상류 사회구나.’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그 위압감.그녀는 속으로 되뇌었다.“이 세계에 발을 들이려면 무조건 강선겸을 꽉 붙잡아야 해.”그 아이만이 하씨 가문이 위로 올라갈 유일한 발판이었고 그 아이만이 자신 아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열쇠였다.정가연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하유은의 손을 잡았다.“유은아, 가자. 오늘은 강씨 가문에서 우리를 초대한 날이잖니. 겸이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세쌍둥이 생일도 꼭 축하해줘야지.”그녀는 말하면서 은근히 하만수를 향해 눈짓했다.하유은이라는 ‘보호막’이 있는 한 임유진과 강지혁이 자신들을 완전히 무시하지는 못할 거라고 믿었다.오늘 이 자리에서 사람들에게 ‘하씨 가문은 강씨 가문과 인연이 있다”라는 인상을 남기기만 해도 그것만으로도 큰 성공이었다.하만수도 그 의도를 알아차리고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유은아. 동생 손 잘 잡고. 겸이랑 그리고 겸이 부모님께 인사드리자꾸나.”하지만 하유은은 그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고 그저 넋이 나간 듯 주변을 바라봤다.눈부시게 반짝이는 홀.수많은 사람의 시선이 한 아이에게 쏠려 있었다.강선겸.그동안 하유은은 그를 지켜줘야 한다고 믿었다.아무도 없는 강선겸을 보호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하유은은 곧 깨달았다.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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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9화

하유은이 옆에 있으니 진해원은 정말 행복했다!...파티 내내 진해원이 보이지 않자 현이는 점점 더 시무룩해졌다.사실 현이는 오늘 생일 파티에서 진해원이 자신에게 줄 선물을 기대하고 있었다.게다가 이건 현이가 진해원과 친구가 된 이후 맞는 첫 번째 생일이기도 했다.“무슨 일이야? 기분이 안 좋아?”임유진이 딸에게 물었다.“엄마, 해원이는 왜 안 왔어?”임유진은 이유를 알고 있었다.진해원의 존재는 이미 강씨 가문에게는 늘 논란거리였다.만약 누군가가 그것을 부풀려 퍼뜨린다면 결국 아이에게 돌아오는 상처는 더 커질 것이 뻔했다.그녀는 잠시 멈칫하더니 어린아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말해 주었다.“오늘 우리가 나올 때 원이가 사람이 많은 곳은 싫다고 하지 않았어? 그래서 오고 싶지 않다고 했잖아.”현이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사람 많은 게 싫은 줄 알았다면 파티에 손님을 좀 줄이면 됐잖아. 여기 온 아저씨들 다 누군지도 모르겠어!”임유진은 딸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현아, 정말 원이가 생일 파티에 와주길 바랐니?”“응!”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원이는 내 가장 친한 친구야!”순수한 딸의 얼굴을 바라보며 임유진은 다시 한번 아이들의 세상이 얼마나 단순하고 아름다운지 감탄했다.그들이 자라서 어른들의 복잡한 감정과 원한을 알게 되더라도 여전히 서로 잘 지내길 바랄 뿐이었다.“그럼 나중에 원이를 위해 생일케익 남겨둘게. 집에 가져가서 같이 먹자. 너도 그때 같이 줄래?”임유진이 부드럽게 말했다.그 말에 현이는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좋아! 제일 큰 한 조각으로 꼭 남겨둘 거야!”...같은 시각 강씨 저택.진해원이 방구석에 웅크린 채 앉아 있었다.오늘 현이가 자신을 생일 파티에 데려가고 싶어 했지만 그는 “사람이 많아서 싫다”라는 핑계를 댔다.실제로는 생일파티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그럴 용기가 나지 않았다.현이가 집을 떠난 뒤 사용인들의 아이들이 그를 조롱했다.“쟤 엄마 나쁜 사람이라서 파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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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0화

그의 엄마가 저지른 나쁜 일들은 너무 많았다.만약 현이가 그 사실을 알게 된다면...그 생각이 떠오르자 진해원은 온몸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방 밖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현이네 가족이 돌아온 걸까?‘현아, 생일 축하해.’진해원은 속으로 조용히 축하해 주었다.오늘 현이의 생일 파티는 아주 성대하다고, 많은 귀빈들이 참석했다고 사용인들이 이야기했다.현이가 나갈 때 입었던 핑크빛 드레스와 머리 위의 작은 왕관이 떠올랐다.정말 공주처럼 너무 예뻤다.‘파티장에서는 화려한 조명 아래 더 눈부셨겠지...’사실... 진해원도 정말 그 생일 파티에 가고 싶었다.가서 직접 준비한 선물을 주고 싶었지만 그건 값비싼 것도 아니고 그저 조그만 정성이 담긴 물건이었다.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갑자기 방문이 “끼익” 소리를 내며 열리더니 핑크빛 드레스 차림의 작은 실루엣이 케익을 들고 들어왔다.“다행이다. 아직 안 자고 있었구나!”현이가 반짝이는 눈으로 웃으며 말했다.“자고 있었으면 이 케익은 내일에야 먹을 수 있잖아. 그럼 생일 케익이 아니게 되니까!”현이는 두 손으로 케익을 내밀며 말했다.“자, 이건 내 생일 케익이야. 내가 일부러 제일 큰 조각으로 남겨뒀어. 진짜 맛있으니까 얼른 먹어봐!”현이의 눈웃음에 진해원은 멍하니 바라보다가 한참 후에야 조심스레 손을 뻗어 케익을 받아 들었다.그리고 한 입, 또 한 입...입안에 달콤한 크림 향이 퍼졌다. 너무 달지도 않고 부드럽고 진한 맛이었다.현이는 두 손으로 턱을 괴고 눈을 반짝이며 진해원이 케익을 먹는 모습을 바라봤다.“나 엄마한테 말했거든. 내년에는 생일 파티를 좀 작게 하기로 했대. 사람도 많이 안 부르고 조용하게 할 거야. 그땐 꼭 와야 돼, 원아!”그때 케익을 먹고 있던 진해원의 손이 잠시 멈췄다.‘내년...’‘정말 현이의 생일파티에 갈 수 있을까?’‘아니면 앞으로도 계속... 그곳에 갈 수 없는 걸까?’“그리고 1월이 되면 원이 네 생일이잖아! 그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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