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은 얼굴에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며 말했다.“여긴 교무실입니다. 당신들은 학부모가 아니잖아요. 그러니 나가주세요. 이 문제는 학부모들하고만 이야기하겠습니다.”그 말에는 분명한 의도가 있었다. 임유진, 한지영, 백연신을 교무실에서 내쫓고 문제를 얼버무리겠다는 심산이었다.“그래요?”백연신은 피식 웃으며 휴대폰을 꺼냈다.그리고 그는 아무 말 없이 번호를 눌러 전화를 걸었다.“나 백연신이야. 지금 일이 좀 생겼는데 이 학교 교무실로 교장 좀 보내줘.”그가 학교 이름까지 또박또박 말하자 맞은편에 있던 여자 학부모가 비웃듯 말했다.“당신이 뭐라고 교장을 부른다구요? 교장이 당신 말 한마디에 달려오면 그게 학교겠어요?”담임도 마찬가지였다.“이봐요. 이건 방해입니다. 지금 당장 나가지 않으면 경비를 부를 겁니다.”하지만 남자 학부모는 백연신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어디선가 본 얼굴이라는 생각에 눈이 점점 커졌다.그리고 아까 전화할 때 자신을 백연신이라고 소개했던 것이 떠올랐다.‘백... 연신?’바로 그때였다.바로 그 순간, 교장이 급히 교무실로 들어왔다.그리고 방 안을 훑어본 후 처음 보는 얼굴인 백연신에게 다가가며 정중히 말했다.“백 대표님이시죠? 제가 이 학교 교장입니다. 죄송한데 무슨 일로 절 부르셨는지요?”교장의 갑작스러운 등장과 공손한 태도에 담임은 깜짝 놀라며 급히 앞으로 다가섰다.“교장 선생님, 저분은...”“백 대표님은 백선 그룹 회장님이십니다. 도대체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교장이 물었다.교장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묻자 담임은 얼굴이 점점 창백해지고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이... 이건 그냥 작은 오해일 뿐입니다...”백선 그룹이라니.담임은 회장의 이름은 몰라도,회사 이름은 알고 있었다.그런데 이렇게 큰 인물이 직접 나타날 줄은 상상도 못 했다.학생 학부모 부부도 이제야 상황을 이해한 듯 얼굴이 당황과 난처함으로 일그러졌다.‘백선 그룹 대표라고...? 저 귀가 들리지 않는 아이 엄마는 그저 조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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