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진료 보러... S 시 여성병원으로 가야 한대.”탁유미가 힘없이 말하자 이경빈의 이마가 즉시 굳게 찌푸려졌다.“S 시 여성병원? 거기까지 가야 할 정도면...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거야? 너 지금 몸에 이상 있어?”이경빈의 낮고 급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탁유미는 숨을 한 번 삼키고는 담담하게 말했다.“예전에 간 이식 했잖아. 그래서 여기 보건소에서 하는 기본 산전 검사로는 안 된대.”말하면서 탁유미는 휴대폰을 꺼내 병원 앱으로 들어갔다.하지만 접속하자마자 그녀의 표정이 완전히 굳었다.[S 시 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예약: 전부 마감]오늘뿐 아니라 일주일 안의 모든 날짜가 이미 꽉 찬 상태였다.일주일 이후도 ‘예약 오픈 후 선착순’이라고 뜰 뿐.“이걸 어떻게 하지...”탁유미는 난감함이 밀려와 잠시 눈을 감았다.결국 그녀가 떠올린 사람은 단 한 명.‘유진 씨에게 부탁하면 예약 잡을 수 있을까...?’그녀가 휴대폰을 들어 번호를 누르려던 순간 옆에서 이경빈의 목소리가 먼저 울렸다.“네, 저 이경빈입니다. S 시 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진료 예약 부탁드립니다. 오늘 오전 타임이면 가장 좋고요. 네, 급합니다.”탁유미는 놀라서 고개를 들었고 이경빈은 이미 전화 통화를 끝내고 그녀에게 돌아섰다.“바로 병원으로 가자. 도착하면 바로 전문가 진료 볼 수 있어.”탁유미가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너... 예약 잡은 거야?”“응. 아는 사람 통해서 자리 하나 추가했어.”...두 사람은 S시 여성병원에 도착했다.그러자 이미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던 젊은 직원이 곧장 달려왔다.“이 대표님 맞으시죠? 이쪽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그렇게 직원을 따라 복도를 지나 도착한 곳은 일반 진료실이 아닌 VIP 전문의 진료 구역.탁유미는 뜻밖의 상황에 잠시 얼어붙었다.잠시 후 간호사가 나와 그녀를 진료실로 안내했고 이경빈도 자연스럽게 함께 들어섰다.진료실 안.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의사가 고개를 들었다.산부인과 전문의 하윤하.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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