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관 안 한다는 게 무슨 말인가?’지금 이렇게 큰일이 벌어졌는데, 양쪽 집안이 중재 역할을 해야 하는 게 당연했다.‘그런데 장성현이 상관 안 하겠다고?’종 집사가 말했다.“말 그대로의 뜻입니다. 지금 저희 도련님께서 몹시 화가 나셨으니, 혹시라도 당신네 나씨 가문에 무슨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당신네가 알아서 감당하셔야 할 겁니다!”“아니, 지금 이게...”담 집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화기 너머에서 차가운 뚜-뚜- 소리가 들려왔다.전화가 그냥 끊긴 것이다.담 집사는 얼굴이 굳어진 채 나태범을 바라보았다.“어르신, 이게...!”“상관 안 한다고?”“그도 장선명 도련님을 어찌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담 집사는 최대한 나태범을 위로하려 했다.그의 아들만 말을 안 듣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아들들도 마찬가지라고 말이다.나태범은 얼굴을 굳히고 눈을 감았다가 깊이 숨을 내쉬었다.“그 망할 놈, 당장 그놈한테 전화해!”지금 무슨 말을 하든, 그를 반드시 잡아들여야 했다.담 집사가 말했다.“수없이 전화했지만, 한 번도 받지 않았습니다.”“그럼 문자를 보내! 그 녀석이 대체 형을 택할 건지, 아니면 그 여우 년을 택할 건지 내가 똑똑히 봐야겠다.”나태범은 믿을 수 없었다. 나태웅이 정말 그렇게 냉정하고 무정해서 친형마저 내팽개칠 수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담 집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급히 나태웅에게 몇 통의 문자를 보냈다.하지만 문자는 그처럼, 감감무소식이었다. 아무런 답장도 없었다.나태범은 완전히 병상에 힘없이 누워 있었다.그는 끊임없이 스스로를 위로했다. 혹시라도 지금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태현은 정말 끝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한쪽에는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량천옥, 이제 또 장씨 가문까지!“이 망할 자식, 정말 나더러 죽으라는 거냐.”나태범은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이 상황이 대체 어떤 복잡한 이해관계로 얽혀 있는지, 그는 나태웅이 정말 모를 리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알고도 그는...!나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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