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Chapter 1511 - Chapter 1514

1514 Chapters

제1511화

이틀 동안 고생하고 집에 돌아온 안열은 따뜻한 샤워를 한 후 푹 쉬려고 했다.그러나 화장실에서 풍기는 악취에 구역질이 나왔다.속이 울렁거려서 그녀는 자신을 완전히 억제할 수 없었다.결국 변기에 매달려 정신없이 토했다.그녀는 너무 괴로웠다...약 10분 후 안열은 창백한 얼굴로 화장실에서 나왔다.원래 따뜻한 물로 샤워할 생각이었지만 기운이 하나도 없었던 그녀는 간단히 씻은 후 바로 침대로 향했다.그녀는 내일 병원에 가서 약부터 처방받으려고 했다.‘평소에 몸이 튼튼했는데, 왜 이렇게 심한 감기에 걸린 거지?’의식이 흐릿해서 누워있는데 핸드폰 진동 소리가 들려왔다.안월은 얼떨결에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나야.”전화 너머로 장선명의 무거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안열은 순간 정신을 차렸다.“도련님.”“이미 잠들었어?”“네, 방금 누웠어요.”안열이 대답했다.장선명이 말했다.“협의서 한 장을 보냈어. 내일 그걸 가지고 가.”“어디로요?”“나태웅을 찾아가서 사인받아.”나태웅이라는 이름을 들은 안열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안열은 장선명에게 대답했다.“네, 알았어요.”전화를 끊은 후 안열은 카카오톡을 열어 장선명이 보낸 자료를 확인했다. 총 두 부의 문서가 도착해 있었다.하나는 보상금 관련 내용이었고 다른 하나는 나태웅이 앞으로 영원히 안지영에게 매달리지 않겠다는 보증서이다. 그리고 안지영에게 매달린 이유도 상세하게 적혀있었다. 그녀가 그의 옛 지인을 닮아서 어리석은 일을 했다고 말이다.문서를 보고 안열은 혀를 찼다.‘지인을 닮았다고, 그건 도련님의...잠깐, 전에 나태웅은 도련님과 지영 씨를 이간질했던 적이 있어, 그러니까 도련님은 이 방법으로 나태웅을 혼내주는 거구나.’게다가 보상금 내용을 본 안열은 감탄이 절로 나왔다.‘이건 완전 날강도 수준이잖아, 도련님은 나씨 가문 재산을 절반이나 쓸어갈 생각인 거야! 이 문서에 나태웅이 과연 서명할까?’나태웅의 오만한 성격을 떠올린 안열은 이게 불가능한 미션 같다는 생각이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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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2화

“다치신 거 아니에요?”“그냥 동상일 뿐이에요. 큰 일 아니에요.”안지영이 말했다.“...”하늘그룹을 위하여 그녀도 목숨을 걸었다.이 순간 안열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만약 그 당시 나태웅이 진짜로 하늘그룹을 무너뜨렸다면 지영 씨에게 얼마나 큰 충격이었을까? 이래서 둘은 잘 될 수 없었던 거야!’나태웅은 매번 사람의 한계를 짓밟으며 상황 파악을 못 하고 있었다.하지만 분명한 건 사정을 아는 사람이라면 나태웅이 안지영에게 얼마나 지나친 짓을 했는지 알고 있다.둘이 잘되면 오히려 이상했다.“열이 씨? 열이 씨?”안열이 대답이 없자 안지영은 다급하게 그녀를 불렀다.안열은 겨우 정신을 차렸다.“오전에 회사에 가지 않을 거예요. 도련님께서 맡기신 업무가 있어요.”정확히 무슨 일인지 안열은 말하지 않았다.나씨 가문과의 일을 안지영에게 말해도 그녀는 그저 불쾌해할 뿐 알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다.‘결혼식을 망쳤는데 도련님이 가만있을 리 없잖아.’“알았어요. 대신 오후에는 일찍 와야 해요.”안열이 회사에 오지 않는다는 말에 안지영은 실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이미 그녀의 존재에 너무 익숙했다.안열의 업무능력은 아무나 따라올 수 없었다.“네.”짧게 대답하고 전화를 끊은 안열은 쓰린 속을 달래려고 따뜻한 물 두 잔을 마셨다.그러나 물을 마신 후 물이 위를 자극했는지 속이 더 불편하기 시작했다.구토를 두 차례나 더 한 후 간신히 지친 몸을 이끌고 병원으로 향했다.병실 문 앞에 도착했을 때 나태범의 차가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너와 영지의 결혼식을 일주일 후로 정했다!”“말했잖아요, 저 그 여자랑 결혼하지 않을 거라고요.”나태웅은 단호하게 말했다.그의 말을 들은 나태범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네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어쨌든 결혼은 해야 해!”나태범의 태도는 가차 없이 단호했다나태범은 나태웅이 결혼해야만 안지영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안지영과 더 이상 엮이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에 나태웅의 반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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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3화

곧 화장실에서 토하는 소리가 들려왔다.이 역겨운 소리를 듣자 나태범과 나태웅의 얼굴이 확 굳어버렸다.특히 나태범은 비웃듯 말했다.“역시 같은 부류가 아니면 함께 어울렸을 리 없어. 더러운 년들!”안열을 욕하면서 안지영까지 비난했다.몹시 힘들었던 안열은 일을 마치고 병원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아침으로 먹은 우유와 빵을 깨끗하게 토해내고 마신 물까지 모두 토해내니 몸 전체가 뜨거워지는 것만 같았다.십 분이 지난 후 조금 편안해진 그녀는 화장실에서 나왔다. 나태범은 이미 떠나고 나태웅만 병실에 있었다.나태웅이 침대에 앉아 눈살을 찌푸리고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마치 그녀를 집어삼킬 듯 사나웠다.마치 안열이 방 안의 공기를 더럽힌 것처럼 말이다.안열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당신도 지금 침대에 누워 있잖아요, 누가 누굴 탓하겠어요?”나태웅이 물었다.“왜 그런 거야?”그는 직설적이면서도 날카롭게 질문했다.안열이 말했다.“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에요?”안열의 태도는 단호했다.나태웅이 말했다.“상관없다고 생각해?”그의 날카로운 반문에 안열은 표정이 굳었다. 한참 후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그녀의 눈빛은 마치 나태웅을 집어삼킬 것만 같았다.“그럼 말해봐요, 우리 무슨 사이예요?”‘우리 사이?’그들 사이를 정의할 수 있는 단어는 정말 많았다.이 복잡한 관계 속에서 나태웅을 표현할 수 있는 형용사도 많았다.원래 사적으로 감춰져 있던 것들을 그대로 두면 참 좋았을 것이지만 나태웅이 먼저 숨겨진 진실을 들추어내자 안열도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었기에 그와 본격적으로 얘기해 보려고 했다.그녀의 날카로운 모습을 보고 나태웅은 이를 갈며 분노를 삼킨 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안열은 화가 나서 말을 잇지 못하는 나태웅의 모습을 보고 비웃듯이 말했다.“대답할 생각이 없으면 다른 일이나 얘기하죠.”방금 그 기세로는 모든 것을 낱낱이 파헤칠 줄 알았다.그에게는 종이호랑이란 말이 딱 어울렸다.일에 부딪히면 이를 드러내고 발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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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4화

안열의 얼굴이 일그러졌다.“이 개자식아!”그녀의 목소리가 갑자기 높아지자 나태웅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개자식이라는 말에 나태웅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안열을 노려보며 물었다.“방금 뭐라고 부른 거야?”“생각에 잠겨 죽은 줄 알았어요.”안열이 비웃듯 말했다.그러고는 서류를 나태웅의 품속에 쑥 밀어 넣었다.“...”나태웅은 손에 들린 서류를 보고 눈빛이 어두워졌다.심한 감기 몸살 때문에 힘들었던 안열은 의자를 끌어당겨 앉으면서 말했다.“도련님이 말하셨어요. 서류에 사인하면 모든 게 끝난다고요.”“끝난다고?”안열의 말을 들은 나태웅은 마치 농담이라도 들은 듯 의아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안열은 눈살을 찌푸렸다.“끝내지 않으면 어떻게 할 건데요? 다른 사람의 아내를 빼앗겠다는 거예요?”안열의 이 한마디에는 독기가 잔뜩 서려 있었다.그 순간 나태웅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그의 호흡은 점점 더 거칠어졌다...안열은 계속해서 말했다.“이제 안 대표님에 대한 미련을 버리세요!”“...”“이번 사건으로 안 대표님의 마음을 확실히 알았을 텐데요, 더 이상 무슨 의미가 있어요?”안열의 냉정하고 단호한 말투에는 나태웅과 안지영의 현재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이제는 누가 봐도 돌이킬 수 없었다.나태웅의 안색이 어두워졌다.눈살을 찌푸리고 안열을 노려보았다.“우리 관계가 끝나기를 원하는 걸 보니 혹시 나한테 관심이라도 있는 거야?”“...”‘뭐? 이 사람 바보 아니야? 참 자기 멋대로야.’안열은 재벌 집 딸 신분과 재산만 없을 뿐 안지영보다 부족한 점이 없다고 생각했다.비록 나씨 가문은 강성에서 손꼽히는 재벌이라고 하지만 이런 성격의 나태웅이라면 안지영은 물론이고 그녀도 싫었다.“착각하지 마세요!”안열은 차분하게 말했다.나태웅은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그래?”안열이 말했다.“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서류에 사인하세요. 저는 보고 하러 가야 해요.”‘뭔 그래야?’그녀는 지금 죽을 만큼 힘들었다. 그저 서둘러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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