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고생하고 집에 돌아온 안열은 따뜻한 샤워를 한 후 푹 쉬려고 했다.그러나 화장실에서 풍기는 악취에 구역질이 나왔다.속이 울렁거려서 그녀는 자신을 완전히 억제할 수 없었다.결국 변기에 매달려 정신없이 토했다.그녀는 너무 괴로웠다...약 10분 후 안열은 창백한 얼굴로 화장실에서 나왔다.원래 따뜻한 물로 샤워할 생각이었지만 기운이 하나도 없었던 그녀는 간단히 씻은 후 바로 침대로 향했다.그녀는 내일 병원에 가서 약부터 처방받으려고 했다.‘평소에 몸이 튼튼했는데, 왜 이렇게 심한 감기에 걸린 거지?’의식이 흐릿해서 누워있는데 핸드폰 진동 소리가 들려왔다.안월은 얼떨결에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나야.”전화 너머로 장선명의 무거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안열은 순간 정신을 차렸다.“도련님.”“이미 잠들었어?”“네, 방금 누웠어요.”안열이 대답했다.장선명이 말했다.“협의서 한 장을 보냈어. 내일 그걸 가지고 가.”“어디로요?”“나태웅을 찾아가서 사인받아.”나태웅이라는 이름을 들은 안열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안열은 장선명에게 대답했다.“네, 알았어요.”전화를 끊은 후 안열은 카카오톡을 열어 장선명이 보낸 자료를 확인했다. 총 두 부의 문서가 도착해 있었다.하나는 보상금 관련 내용이었고 다른 하나는 나태웅이 앞으로 영원히 안지영에게 매달리지 않겠다는 보증서이다. 그리고 안지영에게 매달린 이유도 상세하게 적혀있었다. 그녀가 그의 옛 지인을 닮아서 어리석은 일을 했다고 말이다.문서를 보고 안열은 혀를 찼다.‘지인을 닮았다고, 그건 도련님의...잠깐, 전에 나태웅은 도련님과 지영 씨를 이간질했던 적이 있어, 그러니까 도련님은 이 방법으로 나태웅을 혼내주는 거구나.’게다가 보상금 내용을 본 안열은 감탄이 절로 나왔다.‘이건 완전 날강도 수준이잖아, 도련님은 나씨 가문 재산을 절반이나 쓸어갈 생각인 거야! 이 문서에 나태웅이 과연 서명할까?’나태웅의 오만한 성격을 떠올린 안열은 이게 불가능한 미션 같다는 생각이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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