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명은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나태웅이 감히 안지영을 찾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숨소리가 거칠어졌다.“그 자식이 아직도 감히 하늘 그룹에 찾아와?”“네, 여기 오셨잖아요.”안열도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지금 나씨 가문 상황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이런 상황에서도 나태웅이 안지영을 찾아온 걸 보면 예전부터 말하던 대로 이 남자의 사고방식은 정말 보통 사람이 아니란 걸 알 수 있었다.“쫓아내!”장선명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안열이 말했다.“도련님, 제, 제가 직접 쫓아내라는 말씀이세요?”“그럼?”장선명의 목소리에는 노골적인 짜증이 서려 있었다.‘아니, 평소와 달리 열이 씨의 반응이 왜 이리 둔해진 거야?’“...”‘정말로 내가 직접 나서야 한다니!’“제가 오늘 몸이 좀 안 좋아서요.”안열은 힘없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장선명이 물었다.“뭐라고?”장선명의 엄숙한 목소리를 듣고 안열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제야 자신이 말을 잘못했다는 것을 눈치챘다.‘아이고, 내가 뭐라고 말한 거야.’“그게, 제가 당해낼 힘이 안 돼요.”이 말을 한 안열은 자신의 혀를 깨물어 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망했어, 내가 오늘 왜 이러는 거야?’장선명이 그녀를 이상하게 여기는 건 물론이고 심지어 안열 자신도 지금 하는 말이 모두 헛소리 같았다.“네, 알았어요. 당장 쫓아낼게요.”이를 악물고 대답한 안열은 이미 완전히 망한 기분이 들었다.전화를 끊고 그녀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대체 오늘 왜 이러는 걸까?’그녀는 사실 요즘 들어 계속 이런 상태인 것 같았다.생각이 자꾸 흩어지고 정신을 집중할 수 없었다....사무실 안.안지영은 싸늘한 눈빛으로 나태웅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나태웅을 삼켜버릴 것만 같았다.“사람은 자신의 처지를 잘 알아야 한다는데, 넌 왜...”여기까지 말한 안지영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지금 그녀는 나태웅을 형용할 수 있는 적절한 단어를 찾을 수 없었다.나태웅이 말했다.“내가 뭘?”“쓰레기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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