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Bab 1561 - Bab 1564

안열의 일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는 것 같았다.겉으로 보기에는 그녀가 납치된 것이 나태웅이나 나씨 가문과는 전혀 무관해 보이지만 자세히 생각해 보면 안열은 나씨 가문 때문에 납치된 것이었다. “정말 그 로먼 가문이랑 아무 연관이 없는 거야?”나태웅이 포기하지 않고 물었다. 어쩌면 안열의 실종이 자신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본능적으로 이 일이 자신과 관련되기를 바라지 않았다. 안열의 실종이 정말 그의 탓이라면 마음이 너무 무거울 것 같았다. 그 무거운 마음의 짐을 짊어지고 싶지 않았다.“무슨 뜻이야?”나태웅의 말에 장선명의 눈빛이 차가워졌다.“당신네 장씨 가문이 어떤지는 내가 굳이 말 안 해도 잘 알 거 아니야?”“책임 지기 싫으면 솔직히 말해. 이제부터라도 안열의 일에 관여하지 않아도 되니까.”나태웅의 속내를 알아차린 장선명의 말투는 싸늘하기만 했다. 남자가 되어서 책임을 이렇게 떠넘기다니... 무슨 인간이 이런지...그 순간, 안색이 어두워진 나태웅은 음산한 눈빛으로 장선명을 쳐다보았다. 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현재 나태웅의 눈빛은 장선명을 죽이고도 남을 것이다. 이때, 장선명이 차갑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사실 당신이 감당할 수 있는 일도 아니지.”“안열이 정말 나씨 가문 때문에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했다고 해도 당신이 이 일에 간섭하는 걸 당신 아버지가 허락할까?”장선명의 말투에는 비웃음이 가득했다.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나태웅이 아버지의 말이라면 앞뒤 안 가리고 뭐든 다 듣는 사람이라고 비꼬는 것이었다.한편, 장선명의 비꼬는 말을 나태웅도 눈치챌 수 있었다. 그의 안색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말이 너무 지나치네.”“내가 지나친 거야? 당신도 본능적으로 안열의 실종이 당신과 관련되기를 바라지 않고 있잖아.”속내가 들통나자 그의 안색이 순간 다시 하얗게 질렸다.그가 장선명을 빤히 노려보았다.“이만 돌아가. 안열의 일은 더 이상 상관하지 말고.”거실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장선명의 말을 듣고 안지영도 그의 뜻을 단번에 알아차렸다.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알았어요. 당신이 직접 처리해요.”장선명은 고개를 끄덕이고 뒤돌아서 밖으로 나갔고 집사가 그 광경을 보고는 서둘러 그의 외투를 챙겨 뒤따라한편, 식탁에 앉아 있는 안지영의 머릿속에는 온통 안열로 가득 찼다. 지금 그녀 역시 안열이 너무 걱정됐다.정말 허씨 가문의 소행이라면...장선명의 추측에 따르면 현재 안열의 안위가 심각한 상황일 것이다.낙관적으로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그녀 뱃속의 아이는 절대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다. 차에 올라탄 장선명은 곧장 허씨 가문으로 향했다. 구이준은 미친 듯이 페달을 밟았고 장선명은 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눌렀다.이때 핸드폰이 울렸고 화면에 장서경이라는 이름이 떴다.안열의 실종 소식에 장선명은 형인 장서경에게도 부탁해 놓은 상태였다. 정말 동안에 끌려간 거라면 그쪽에서 인맥이 가장 넓은 사람은 장서경이었으니까.장서경의 전화에 그는 망설임 없이 통화버튼을 눌렀다.“형.”“안열은 지금 홉스의 손에 있어.”“로먼 홉스?”“맞아.”그 말에 장선명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확실해?”장선명은 긴장한 얼굴로 다시 물었다. 로먼 가문의 큰 도련님이라니...홉스라는 사람은 결코 선한 인물이 아니었다. 장선명은 로먼 가문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그러니 홉스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그는 안열이 자신 때문에 납치된 게 아니라는 확신이 더욱 강해졌다.어쩌면 정말 나씨 가문 때문일지도 모른다. “확실해. 안열은 지금 홉스의 손에 있어.”“왜 안열을 납치해간 거야? 나씨 가문 때문이야?”나씨 가문은 예전부터 로먼 가문과 일부 연관이 있었으니 가능성이 있는 일이었다.하지만 도대체 왜 안열을 납치해 간 걸까?현재로서는 안열과 나씨 가문은 아무 관계도 없는데... 비록 나태웅의 아이를 가졌지만 이 사실은 이제 막 알려진 소식이었다. 정말 나씨 가문 때문이라면 로먼 가문이 오래전부터 나씨 가문을 감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