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나태범은 천락 그룹이 자신 손에서 이렇게 무너지는 것도 바라지 않았다.천락 그룹 말에 나태웅은 살짝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형에게 맡기세요.”“네 형이... 흠!”나태범은 처음엔 나태현의 일로 화가 나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체념한 기색이었다.“동안 일은 아직 시간이 좀 필요해요.”나태웅이 직설적으로 말했다. 또한 나태범이 자신과 안열 사이를 반대하는 것도 분명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나태범이 반대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전에는 안지영이 안 좋다고 했고 고은지와 나태현 사이에서 량천옥을 두둔했다. 지금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안열과 동안이다. 나태범에게는 반대할 이유가 충분히 많았다.동안 두 글자를 듣자 나태범의 얼굴은 완전히 어두워졌다. 그리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너와 안열의 일은 허락하지 못해!”“아버지는 누구를 허락한 적 있어요?”나태웅의 말투도 좋지 않았다. 나태범의 숨이 순간 가빠졌다.“너, 이 망할 자식. 나를 죽이려고 작정했어?”“아버지, 안열 일에 대해서는 반대하실 수 없어요.”나태웅은 또렷하고 차갑게 한 마디씩 말했다.“앞으로는 이런 무의미한 말 하지 마세요. 형이 왜서 아버지와 관계를 끊었는지 몰라요?”나태현의 이야기를 꺼내자 나태범의 숨이 더 가빠졌다. 단구일이 상황을 파악하고 급히 다가왔다.“둘째 도련님, 회장님께 그렇게 말하면 안 돼요.”쨍그랑!나태웅이 손에 쥔 숟가락을 힘껏 국그릇에 내리쳤다. 국그릇 속 국물이 사방으로 튀었다. 단구일은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원래 낯빛이 어두운 나태범은 나태웅의 행동을 보고 화가 더 치밀어왔다.“도대체 무슨 짓이야? 미친 거야?”나태웅은 아무 말 없이 일어나 차가운 눈빛으로 식당을 떠났다. 나태웅의 등을 바라보는 나태범의 가슴은 더 요동쳤다.“자식, 이젠 말 안 들어. 다들 말 안 들어. 이미 날개가 단단해졌구나!”나태범은 화가 극에 달해 말했다. 단구일은 다가가 나태범의 감정을 달래며 말했다.“이럴 때 왜 안지영 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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