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무희는 얼얼해진 뺨을 부여잡고 앞으로 달려들어 마이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장소월은 마이의 행동에 화들짝 놀랐다. 진무희가 반격하려 하자 황급히 그녀를 말렸다.그녀 또한 방금 전 전연우를 꼬드기던 진무희를 똑똑히 보았었다. 자신의 남편이 멋있다는 건 인정하지만, 동창인 그녀가 그런 행동을 한 건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또한 예전 장소월은 진무희에게 늘 진심이었고, 둘의 관계 또한 꽤나 가까웠었다.술집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어 두 사람이 싸우기 시작했지만 종업원들은 신경 쓰지 못했다. 같은 반 마이의 여자 동창들도 다가와 진무희를 손가락질했다.장소월과 마이, 그리고 여자 동창들까지 가세하자 진무희는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눈앞의 이 혼란스러운 장면은 장소월이 원한 게 아니었다. 진무희가 잘못한 건 맞지만, 이렇게 계속 싸우다 큰일이라도 나면 어쩐단 말인가?장소월이 동창들을 말리려 나서려 할 때, 단단한 힘이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전연우의 깊은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치자 장소월은 천천히 손을 내렸다.마이는 한껏 분노를 분출한 뒤에야 혐오스럽다는 듯한 얼굴로 손을 툭툭 털고는 장소월을 붙잡고 물었다.“소월아, 괜찮아?”일이 커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던 장소월은 마이의 그 말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난 괜찮아.”전연우가 안전하게 지켜준 데다 동창들도 있어 진무희는 그녀에게 손도 대지 못했다. 진무희는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아 고통스럽게 얼굴을 감싸고 있었다. 지금은 그저 얼굴이 망가지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었다.“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장소월이 마이 귀에 대고 속삭였지만, 마이는 못 들은 척했다.이번 기회에 제대로 혼내주지 않으면 이후 또 장소월의 남편을 노릴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전연우는 술집이 너무 시끄럽다고 느껴 장소월에게 나가자고 말했다.“돌아갈까?”장소월은 살짝 눈썹을 찌푸렸다. 진무희가 맞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마이는 장소월의 선한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진무희도 충분히 혼났다고 생각해 동창들에게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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