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안의 공간이 매우 컸지만, 지세가 은밀하여 웬만한 사람이 찾을 수 없었다. 이도현의 강력한 신기가 아니었다면 이곳을 찾지 못했을 것이다.동굴 안에 크지 않은 연못 하나가 있었는데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았다. 연못 위의 천장에서 물방울이 떨어졌고 연못 주변은 온통 돌고드름이 드리워져 있어 마치 선경 같았다.“후배, 여기 정말 좋은 것 같아. 앞으로 은거하면 이곳에서 지내고 싶어. 신선이 살던 동굴 같아.”양주희는 물장난을 치며 주위 환경을 둘러보고는 말했다.“아주 괜찮은 곳이긴 해요.”이도현이 웃으며 대답했다.“후배도 여기가 마음에 들어? 그럼 나 앞으로 여기서 은거할 거야. 이곳이 우리 둘만의 아지트다?”양주희가 부끄러워하며 농담 섞인 말투로 말했다.“선배 뜻대로 해요. 선배가 이곳을 마음에 들어 한다면 나중에 떠날 때 제가 동굴 밖에 진법을 설치해서 이곳을 숨겨놓을게요. 그리고 우리 나중에 다시 와서 살아요.”“좋아. 너무 기대돼. 자, 이제 가서 선학신침을 정제해. 내가 동굴 밖에서 지키고 있을 테니까 아무 걱정 없이 정제에만 집중해.”양주희는 이도현의 대답을 듣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부드럽게 말했다.그동안 같이 다니면서 그녀는 생각이 더 명확해졌다.그녀는 이도현의 수차례 강대한 모습에 마음이 완전히 사로잡혔다. 그리고 이도현을 좋아하는 마음도 매우 확고해졌다.양주희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과감하게 표현하는 성격이었다.이도현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는 이미 셋째 선배, 여덟째 선배, 아홉째 선배, 그리고 열째 선배와 모두 관계를 맺었기에 그녀들을 책임져야 했다.그리고 다섯째 선배와 둘째 선배의 마음도 이미 알고 있었다. 조혜영, 한지음, 오민아도 책임져야 했다.이 상황을 여섯째 선배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같이 살자는 말을 했다는 것은 선배도 상관없다는 의미였다. 그러니 이도현도 더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첫째, 그는 여섯째 선배를 슬프게 하고 싶지 않았다. 둘째, 그는 여섯째 선배를 좋아했다. 셋째, 산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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