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화염이 달린 손바닥이 이도현과 양주희를 덮치듯 내려오더니, 손가락이 점점 오므라들며 두 사람을 가두려고 했다.얼굴이 굳어진 이도현은 냉랭하게 외쳤다.“폐하, 저희는 괜찮습니다. 저와 선배님은 할 일이 남아 있으니 궁에는 못 돌아갑니다. 폐하께선 그냥 돌아가 주시죠.”말이 끝나자마자 이도현은 주먹을 휘둘렀다. 그의 손끝에서 푸른 용의 그림자가 하늘로 치솟으며 두 사람을 가뒀던 화염 손바닥을 산산조각 내버렸다.주작성제는 이도현의 반격에 오히려 헛웃음이 났다.주작제국의 성제로서 감히 자신에게 이렇게 손을 대는 사람은 한 번도 없었다. 하물며 저런 어린 후배라니...“좋다. 이놈아, 감히 짐에게 손을 쓰겠다는 거야? 얌전히 궁으로 돌아가자! 짐이 널 제대로 대접해 주마!”“그럴 필요 없습니다. 폐하께선 그냥 돌아가 주십시오. 그리고 한 가지 더.. 넷째 선배님을 곤란하게 만들지 마세요. 제가 청룡제국을 상대로 손쓸 수 있었다면 주작제국이라 해서 못 할 것도 없죠. 폐하, 더 따라오지 마십시오.”이도현은 싸늘하게 말하며 음양검을 꺼내 한 번 휘둘렀다.순식간에 강렬한 검기가 하늘에 커다란 태극도를 그리며 주작성제를 향해 내리눌렀다.검은빛과 붉은빛이 섞인 태극도는 거대한 위압감을 뿜어내며 주작성제 머리 위로 내려앉았다.“이놈이 감히!”주작성제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치며 불꽃을 두른 주먹을 휘두르면서 태극도를 부숴버리려고 했다.하지만 주작성제의 화염은 태극도와 맞부딪쳤지만 태극도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더 빠르게 주작성제를 짓눌렀다.그 순간 주작성제는 산처럼 무거운 힘이 내려앉는 걸 느꼈고 점점 몸이 아래로 눌리자 분노를 넘어 두려움마저 스쳤다.‘청룡제국에서 전해진 정보가 진짜였군. 저 힘은... 용맥이 분명하다!’“이놈아, 짐이 널 얕봤다. 하지만 오늘 넌 이곳을 못 떠날 거야. 죽어라!”주작성제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며 손에 불사조 깃털을 꺼냈고 그 힘을 실어 태극도를 정면으로 찍어 내렸다.“쿵!”거대한 폭음과 함께 태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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