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성역을 나가는 결계에 이를 때까지 시비 거는 사람을 한 명도 만나지 않았다. 수상하게 움직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감히 나서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기에 이도현은 그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별 탈 없이 편하게 왔네. 그지?”양주희는 이도현의 품에서 나와 장난스럽게 물었다.“네. 편했어요.”이도현이 재빨리 대답했다.그는 팔이 저렸지만 그걸 입 밖으로 내뱉을 정도로 눈치 없는 사람은 아니었다.물론 이렇게 아름다운 선배를 안고 있는 건 설령 팔이 부러진다 해도 그는 개의치 않았을 것이다.“이 녀석아, 뭔 생각이 그렇게 많아.”양주희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손가락으로 이도현의 이마를 콕 찔렀다.“드디어 돌아가는구나. 이번 성역 여행은 정말 스릴 넘쳤어. 비록 위험이 자자했지만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어.”“선배, 그럼 나중에 저랑 다시 한번 성역에 와요. 그때는 그냥 이것저것 놀러 다녀요.”이도현이 재치 있게 대답했다.그는 더 이상 무뚝뚝한 소년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여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지 잘 아는 남자였다.사실 이런 것엔 어느 정도 타고난 재능도 중요하지만 꾸준한 연습을 빼놓을 수 없다. 자주 접하고, 많이 교류하고, 많이 행동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능숙해지는 법이다.이런 기교를 평소에 많이 축적하다 보면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좋아. 나 기대하고 있을게. 다만, 내가 다음번엔 무슨 신분으로 올지 모르겠네.”“당연히 선배가 원하는 신분이겠죠.”“그럼 너무 좋겠는걸.”두 사람은 대화를 주고받으며 이렇게 결계 앞까지 도착했다.“가요, 선배. 우리 드디어 집으로 돌아가네요.”말을 마친 후 이도현은 양주희의 손을 잡고 결계 속으로 뛰어들었다.다시 나타났을 때 두 사람은 이미 무도성에서 성역으로 들어가는 결계 지점에 서 있었다.이도현이 지난번 이곳에 왔을 때만 해도 이곳은 7대 세력이 점령하고 있었다. 그는 뺨을 날려 여러 명을 죽였고 결국 죽은 시늉하는 호위무사의 안내로 대진제국을 찾았다.이제 보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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