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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1화

하지만 그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왕후들이 방금 이도현의 공격에서 이유 모를 위압감을 느꼈다는 점이었다.심지어 체내의 원력이 자기도 모르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도현의 기운이 그들의 원력과 공법을 방해하기라도 하듯 말을 듣지 않았다.왕후들은 마치 엄격한 할아버지 앞에 벌서고 있는 어린아이처럼 어쩔 바를 몰라 식은땀을 흘렸다.“어떻게 된 거죠? 왜 저놈의 공격에서 익숙한 기운이 느껴졌죠? 방금 그거 분명히 황실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공법의 기운이었어요.”“아니에요. 똑같은 게 아니라... 오히려 저놈의 공법이 우리 것보다 훨씬 정교하고 순수해요. 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설마 현무령이 정말로 존재하고 이미 저 녀석의 손에 들어간 걸까요? 어떻게 이런 일이...”왕후들이 놀라운 얼굴로 말했다. 지금 그들은 이도현과 맞서 싸울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일제히 뒤로 물러서며 이도현의 공격을 피했다.쾅.이도현의 검기는 왕후들의 뒤에 있던 거대한 산봉우리에 떨어졌다. 그러자 봉우리가 그대로 깎아내렸다. 이로부터 이도현의 검기가 얼마나 무서운지 짐작할 수 있었다.“이... 이게 어떻게...”“저놈 대체 왜 저렇게 강대한 거죠? 혹시 현무령 때문인가요... 맞네요. 그 이유밖에 없어요.”“현무령을 반드시 되찾아야 해요. 현무령은 우리 현무제국의 보물이지 저놈이 가져가게 내버려 둬도 되는 물건이 아니에요.”왕후들이 겁을 잔뜩 먹은 채 말했다.그들도 이제는 현무령의 존재를 믿었으며 이미 이도현 손에 들어갔다고 확신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도현이 어찌 이토록 놀라운 경지에 이를 수 있겠는가?이도현은 첫 공격을 날린 후 서둘러 검을 휘두르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도 조금 전의 공격에 깜짝 놀랐기 때문이다. 자신의 위력이 이렇게 무서울 정도로 강대해졌을 줄이야.이로써 이도현은 확신했다. 지금 자신의 내공 경지가 도급경지를 훨씬 뛰어넘었다는 것을.이도현은 방금 그 공격에 담긴 기운이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마치 힘에 특별한 무언가가 섞이면서 규율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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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2화

이도현은 여전히 허공에 서서 얼굴에 당황한 기색을 띠고 눈빛에 탐욕이 가득한 현무제국 왕후들을 바라보며 냉랭하게 말했다.“난 너희 현무제국과 원한이 없으니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싶지 않다. 그러니 지금 당장 내 아내와 선배를 풀어주면 조용히 떠나지. 어때?”이도현이 사이좋게 말했다. 원래 현무담 안에 있을 때 이도현은 나오는 즉시 현무제국을 멸망시킬 생각이었다.하지만 청용의 용골과 현무령을 융합한 후 마음이 많이 평온해졌다. 전처럼 살육에 눈이 멀지 않았고 심리적 부담도 줄어들어 마음의 분노도 훨씬 가라앉았다.이도현의 말을 들은 현무제국 왕후들은 잠시 멈칫하더니 서로를 바라보며 거만한 표정을 드러냈다. 조금 전까지 두려움에 떨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어지고 말았다.“흥. 아주 대단한 녀석인 줄 알았더니 결국 너도 겁쟁이였네.”노현자가 냉소하며 말했다. 그는 이도현이 두려워서 이런 말을 하는 줄 알았다. 두려운 게 아니라면 왜 방금까지 강경하게 나오던 사람이 갑자기 말투를 바꾸겠어?“하하하. 이도현, 총명한 놈이라면 현무령, 용골, 그리고 음양탑을 내놔라. 네가 이 보물들을 내놓는다면 우리는 바로 네 여자와 선배를 풀어주겠다.”“현무령은 네 놈 따위 가질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우리 현무제국의 보물이니 당장 내놓거라.”다른 왕후도 우쭐대며 소리쳤다.“당장 내놔라. 그렇지 않으면 네 여자와 주작제국 공주님을 다시는 못 만나게 해주겠다.”왕후들이 이도현을 잡아먹을 것처럼 말하자 이도현은 그들을 한심하게 쳐다보며 대꾸하지 않았다.이 왕후들은 거만함이 몸에 배어 있는 자들이라 절대 먼저 고개를 숙이지 않을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여태 자기보다 강한 사람을 만난 적이 없었기에 늘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고개를 숙였지 그들이 다른 사람에게 고개를 숙이는 일은 없었다.“기회를 주려 했건만, 이렇게 나온다면 나도 더 이상 당신들을 살려둘 생각이 없다. 죽고 싶어서 환장한 멍청이들아. 너희가 사람을 풀어주지 않는다면 내가 직접 찾아가는 수밖에 없어.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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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3화

이도현은 단 한 방으로 노현자의 팔을 잘라버렸다. 노현자는 자신의 절단된 팔을 바라보며 고통스럽게 비명을 질렀다.“아... 네 이놈, 죽고 싶으냐? 감히 나를 공격해? 너 이제 죽었어...”“다들 같이 덤벼서 저놈을 죽여라...”노현자가 분노에 휩싸여 소리쳤다. 그러고는 재빨리 공법으로 지혈하고 땅에 떨어진 팔을 공간 반지에 집어넣은 후 쏜살같이 이도현을 향해 달려나갔다.노현자도 만만찮은 인물이었다. 팔이 절단됐는데도 싸우러 나가는 걸 보면. 마치 한쪽 팔을 잃은 것이 그에게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처럼 무기를 휘두르며 달려나갔다.노현자의 무기는 방패처럼 생겼고 위풍당당한 현무 신수가 새겨져 있었으며 윗부분에서 흰빛을 뿜어내고 있었다.방패는 강력한 기운을 내뿜으며 사람에게 듬직하고 견고한 느낌을 주었다.현무 신수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방어력을 갖고 있다. 현무제국의 조상은 현무갑을 얻으면서 현무제국을 세웠다. 그래서 현무제국의 수련 공법은 공격력보다 방어력이 월등히 강했다.성역 전체를 통틀어 방어력이 가장 강한 곳은 바로 현무제국의 황실인 현씨 가문일 것이다.노현자의 명령이 떨어지자 나머지 왕후들도 서서히 충격에서 빠져나와 무기를 꺼내 들고 이도현을 향해 돌진했다.조금 전까지 그들은 이도현의 실력을 의심했다. 과거 이도현을 의심했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이 때문에 이도현을 얕잡아 보았다.매일 밥만 먹어도 내공이 제고되는 천부적 재능을 지녔다 해도 서른 초반의 나이에 그들보다 강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이 이도현의 실력을 과장해서 말했다고, 자신의 무능함을 감추기 위한 변명일 뿐이라고 여겼다.그들은 이도현이 현무담에서 살아 돌아올 때까지도 이렇게 생각했다. 심지어 뺨 한 대로 이도현을 죽일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하지만 조금 전 이도현이 검을 휘두른 후 그들은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자기들이 이도현을 극도로 과소평가한 게 틀림없었다.그들에게 있어서 단 한 번의 검기로 노현자의 팔을 베어버리는 것은 상상도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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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4화

그들은 그제야 매왕의 행동을 이해했다. 그때 조정에서 이도현을 상대할 방안을 논의할 때 왜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방안을 극구 반대하고 이런 비열한 방안을 주장했는지.하지만 안타깝게도 매왕 역시 이도현의 실력을 얕잡아보았다. 현무담은 이도현을 죽이기는커녕 그에게 엄청난 보물을 안겨주었다.“다들 필살기를 아끼지 말고 이도현을 공격합시다. 저놈에게 숨 쉴 틀도 주면 안 됩니다.”“폐하께 신호를 보내 더 많은 강자를 파견하라고 합시다. 오늘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저 녀석을 여기서 죽여야 합니다.”“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저놈을 죽여야 합니다. 죽어라...”왕후들이 앞다투어 소리치고는 강력한 기운을 내뿜으며 하늘로 날아올라 사면팔방에서 이도현을 포위했다. 제각기 온 힘을 다해 필살기를 사용하자 마치 하늘의 신처럼 위력이 무시무시했다.매개 왕후들의 등 뒤에 현무 신수의 허상이 나타나 그들을 에워쌌다. 그 장면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삽시에 뒷산 전체는 강력한 기운에 휩싸였다. 왕후들의 강대한 기운으로 하여금 날씨가 순간 우울해졌으며 뒷산 전체에 현무의 격노한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왕후들이 계속 기운을 끌어올리자 그들 등 뒤에 있던 여러 현무의 허상이 갑자기 하늘로 솟아오르더니 공중에서 하나로 합쳐져 훨씬 더 거대한 현무 신수의 허상을 이루었다. 이 허상은 하늘 위를 맴돌며 뒷산 전체를 완전히 덮어버렸다.이도현도 현무 신수의 허상 아래에 있었으며 마침 그 허상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에 휩싸여버렸다. 멀리서 보면 제법 통제당한 느낌이었다.이도현은 허상의 강대한 기운에 불편함을 느낀 채 속으로 감탄하기까지 했다.다행히도 이도현은 현무령을 융합하면서 내공 경지가 크게 향상되었기에 하늘에서 내려오는 이 압도적인 기운이 위협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하지만 만약 현무령을 얻지 못했고 내공 경지가 향상되지 않았다면 이도현은 지금, 이 순간 엄청나게 괴로워했을 것이다.이에 이도현은 현무제국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고 차가운 눈빛으로 자기 주변을 둘러싼 왕후들을 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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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5화

왕후들은 이도현의 공격에 극도로 놀라며 재빨리 몸을 날려 피신했다.“이놈, 네가 어떻게 우리 현무제국의 공법을 알아? 너... 그 공법을 어디서 훔쳐 배웠어? 어서 사실대로 말해.”“너 대체 정체가 뭐야? 어디서 감히 우리 현무제국의 공법을 훔쳐 배워? 빨리 사실대로 말하지 못해?”이도현은 왕후들의 물음에 대답하기 귀찮았다. 그의 눈에 왕후들은 말이 전혀 안 통하는 바보나 다름없었다.죽음이 눈앞에 닥쳤건만 아직도 위세를 떨며 건방진 말투로 이도현에게 말을 걸다니.“네놈들이 몇 번 더 피할 수 있을 것 같아? 죽어...”이도현이 말을 마치자마자 다시 한번 검을 휘둘렀다.“이놈, 죽을 사람은 너다.”왕후들이 화를 내며 거의 동시에 공격을 날렸다.노현자는 바로 방패를 던져 이도현의 검기를 막아냈고, 다른 왕후들은 각자 소지한 보검을 휘두르며 온 힘을 다해 이도현을 베었다.삽시에 검기가 난무하고 맹수의 울부짖는 소리가 뒷산 전체에 울려 퍼졌다.사면팔방에서 강대한 기운이 이도현을 향해 쏟아져 왔다.“죽어라.”“이 빌어먹을 녀석, 넌 이제 죽었어.”왕후들이 얼굴을 일그러뜨린 채 소리쳤다.이도현은 가볍게 몸을 날려 하늘로 솟구쳤다. 그러자 음양검은 이도현을 둘러싸고 원을 그리며 연달아 여러 줄기의 검기를 뿜어냈다.“부셔라.”이도현은 외치면서 오행검술과 음양신공을 동시에 사용했다. 이는 이도현이 모든 실력을 음양검에 퍼붓은 거나 다름없었다.콰르릉.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폭음이 울려 퍼졌다.오행의 검기는 눈 부신 빛을 발하며 뒷산 전체를 뒤덮었다.방금까지 허공에 서 있던 현무의 허상은 이 강대한 검기를 견디지 못하고 서서히 사라져 버렸다.왕후들이 날린 공격도 이도현의 검기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으며 그들은 아예 멀리 튕겨 나갔다.왕후들은 온몸이 부서지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거침없이 피를 토해냈다.다들 처참하게 땅에 쓰러진 채 오랫동안 일어서지 못했다.쾅. 쾅.주변의 산봉우리에 검기가 스치는 곳마다 폭발이 일어났다. 그러자 눈 깜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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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6화

이도현은 노현자의 말을 듣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하하하. 당신도 좋게 말할 줄 아네. 모르는 줄 알았어.”“너...”노현자는 이도현의 대답을 듣고 분노가 치밀어 또 피를 토하고 말았다.“이도현, 너 그게 무슨 태도야? 우리 삼촌이 좋게 말하는데 대답하는 버릇하고는. 네가 뭔데 여기서 까불어?”노현자의 조카가 상황 파악도 못 하고 이도현을 호통쳤다.그러자 이도현은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혔다.‘정말 상황 파악을 못 하는 인간들이군. 지금 죽음이 코앞인데 그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이렇게 우쭐대고 있다니. 하긴 평생을 기세등등하게 살았으니 눈에 뵈는 게 없을 만도 하지...’이도현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며 입을 열었다.“그러는 당신은 뭔데? 그리고 저 늙은이는 또 어디가 잘났는데?”이도현이 냉소하며 말했다.이 말을 듣자 노현자는 또 분노가 치솟았다. 그는 현무제국의 특별한 존재로서 현무상제조차 그를 무시하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 이도현에게 여러 번이나 조롱당하고 모욕당했다.노현자는 체면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사람으로서 이도현의 이런 농락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은 노현자는 큰 결심을 하더니 주먹에 쥐고 있던 담약을 입안에 넣어 버렸다.담약을 복용하자마자 노현자의 기운이 계속해서 치솟기 시작했다. 곧이어 노현자는 얼굴에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이놈아, 실력이 좀 있다고 해서 그렇게 날뛰면 안 돼. 넌 아직 우리 현무제국 앞에서 나댈 그릇이 못 되거든. 충고 하나 하는데 다음 생에는 사람으로 태어나지 마라. 현무옥새여, 나와서 저놈을 산산조각내라.”노현자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차가운 기운을 머금은 거대한 백색 옥새 하나가 뒷산 어딘 가에서 날아왔다. 옥새 윗부분에는 듬직하게 생긴 현무 신수 한 마리가 새겨져 있었다.“현무옥새이네요.”“현무옥새는 현무제국에서 진국옥새 다음으로 강한 옥새잖아요.”“말로만 듣던 현무옥새를 실제로 보는 날도 오네요. 보기만 해도 너무 대단한 것 같아요. 가문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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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7화

거대한 현무옥새가 하늘에서 떨어져 이도현을 진압하려 했다.하지만 이도현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수상한 손놀림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도현의 두 손 사이로 현무 신수의 허상이 나타났다.현무의 허상은 이도현의 손에서 벗어나는 순간 무한대로 커지더니 현무옥새를 향해 포효하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현무의 허상이 움직이는 순간 그의 주변에 바닷물이 생겨났다. 그야말로 기이한 현상이었다.물결치는 바닷물이 넘실거리며 하늘로 올라갔고 눈 깜짝할 사이에 거대한 파도가 현무옥새를 완전히 삼켜버렸다.순간 짙은 바닷물 기운이 무시무시한 기세로 뒷산 전체를 뒤덮었다.“안 돼...”그 기운에 닿은 노현자는 거대한 충격을 받고 몸이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풉...노현자는 비명을 지르고 나서 연신 피를 토했다.지금 현무제국 뒷산은 바닷물에 완전히 잠겨버려 파도가 넘실거리고 파괴력이 장난이 아니었다.이 기이한 현상은 오랫동안 지속한 후에야 서서히 사라졌다. 그리고 바다가 사라지면서 현무옥새 역시 함께 사라져 버렸다.고요가 깃들자 노현자는 흠뻑 젖은 채 바닥에 누워 꼼짝하지 않았다. 숨결조차 느껴지지 않는 걸 보니 완전히 숨진 게 분명했다.노현자는 익사한 사람처럼 피부가 새하얘지고 온몸이 팅팅 부어 있었다. 그야말로 소름 돋는 시신이었다.“삼촌...”노현자의 조카인 왕후가 대성통곡하며 필사적으로 노현자의 시신을 향해 기어갔다.같은 시각 다른 왕후들은 겁에 잔뜩 질려 있었다. 그들은 이도현을 절대 이길 수 없었다.단 몇 번 만에 그들은 이도현의 공법에 매우 이상한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이도현의 공격에 현무제국 공법과 같은 기운이 들어있다는 것이었다.게다가 더욱 소름 끼치는 점은 바로 이도현의 공법이 그들의 공법을 완전히 억누른다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그들이 아무리 강력한 공격을 가해도 이도현에게 전혀 타격을 입히지 못했다.이는 단순한 실력 차이를 떠나서 태생부터 압도당하는 느낌이었다.현무제국 왕후들은 똥을 밟은 듯한 기분이었다.현무제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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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8화

다른 왕후들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그중 한 노자가 입안의 피를 삼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이도현... 너... 대체 얼마나 강한 거야? 왜... 현무옥새로도 너를 처단하지 못한 거지? 대체 왜?”이도현은 그저 냉랭한 눈빛으로 그들을 주시하며 천천히 하늘에서 내려와 그들 앞에 다가섰다.한 걸음... 두 걸음... 세 걸음...뒷산은 쥐 죽은 듯이 고요해 이도현의 발걸음 소리만 들렸다. 하지만 현무제국 왕후들은 이도현의 발걸음 소리 이외 자신의 쿵쾅대는 심장 소리도 들렸다.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는 이도현은 그들에게 저승사자나 다름없었다.이도현이 앞으로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그들은 억장이 무너지고 절망이 깊어졌다.사실 죽음 자체는 두렵지 않다. 진정으로 두려운 것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다. 그러니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던 사람도 죽음을 기다리다 완전히 무너져버릴 수도 있다.이 왕후들 역시 그랬다. 이도현이 왕후들 앞에 거의 도착하는 순간 한 왕후가 정신을 완전히 놓아버렸다.그는 체면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바닥에 무릎을 꿇고 미친 듯이 머리를 조아리기 시작했다.“이 형님. 아니, 이 어르신, 저를 죽이지 마세요... 제발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 이 목숨을 살려주신다면 저는 어르신의 노예가 되겠습니다. 충성스러운 마음으로 어르신을 모시고 어르신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습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어르신... 어르신께서 넓은 아량으로 저를 용서해 주신다면 저는 앞으로 어르신의 개가 되겠습니다. 누구를 물라고 하시면 바로 물고 어르신의 말씀을 절대 거역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제발...”퍽.왕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누군가 무기로 그의 몸을 쿡 찔렸다. 극심한 통증을 느낀 왕후는 고개를 숙여 상처를 확인했다. 그러자 한 자루의 보검이 그의 몸에 꽂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왕후는 입가에서 피를 흘린 채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곁에 있던 왕후가 분노에 찬 눈길로 그를 바라보며 자신의 보검으로 그의 가슴을 찌른 것을 보았다.“자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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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9화

이도현은 이 왕후의 어리석은 생각에 코웃음이 나왔다. 자기 동료를 죽인 것도 모자라 자폭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죽이려 하다니. 정말 우스운 사람이었다.이도현은 이 왕후에게 손쓸 기회도 주지 않고 곧바로 검을 휘둘렀다.음양검에서 뿜어져 나온 강대한 검기는 왕후의 몸을 그대로 관통해 버렸다.너무 한순간에 일어난 일이라 왕후는 반응도 하지 못한 채 검기에 잘려버렸다. 이도현을 향해 달려오던 왕후의 하반신은 관성에 의해 계속 앞으로 나아갔고 상반신은 중력에 의해 바닥에 툭 떨어지고 말았다. 그야말로 괴이한 장면이었다.앞서가던 하반신은 결국 이도현 앞까지 달려가더니 그제야 힘이 빠져 땅에 쓰러졌다.그리고 좀 전에 땅에 떨어졌던 상반신은 아직 의식이 조금 있었다. 왕후는 눈을 부릅뜨고 자기 몸을 쳐다보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나 왜 쓰러진 거지? 내가 넘어졌었나? 왜 바닥에 누워 있지? 어... 내 다리... 내 다리 어디 갔어? 왜 없어졌어? 뒤에 놓고 왔을 리가 없는데...”왕후는 다리가 안 보인다고 중얼거렸다.“없어... 내 다리가 없어졌어...”그는 혼잣말하며 무심결에 앞을 바라보았다. 그제야 앞쪽에 있는 자신의 다리를 발견했다.“어... 내 다리다. 그런데 왜 저 앞에 있는 거지? 왜...”왕후는 의식이 점점 흐려지고 있었다.“피... 내 몸에서 왜 이렇게 많은 피가 흐르는 거지? 어... 내 다리가 언제 잘렸지...”잠시 후 왕후는 마치 무엇인가를 떠올린 것처럼 경악한 표정을 짓더니 서서히 의식을 잃고 피투성이가 되어 바닥에 쓰러졌다.“헉...”나머지 왕후들은 순간 겁에 질려 더 이상 싸울 엄두도 내지 못했다. 모두가 놀라운 표정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숨을 헐떡였다.그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었다. 다시는 이도현을 보지 못하는 곳으로.하지만 인생은 늘 뜻대로 되지 않는 법이었다. 왕후들은 이도현이 다가오지 않기를 바랐지만, 하필 이도현은 그들에게 시선을 돌리고 가까이 다가오기 시작했다.고작 몇 걸음 만에 이도현은 그들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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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0화

평소에 그토록 잘난 체하던 현무제국 왕후가 이런 꼴로 죽다니. 시신조차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사라질 줄이야.“아... 안 돼...”눈앞의 광경에 겁을 먹고 이성을 잃은 한 왕후가 소리치며 몸을 들려 미친 듯이 도망쳤다.이도현은 그를 한심하게 바라보고는 망설임 없이 검을 휘둘렀다.검기가 스치자 이 왕후도 혈안개가 되어 사라져 버렸다.원래 오만방자하고 기세등등하던 현무제국 왕후가 대여섯 명 있었는데 지금은 한 명만 남아 있었다.그는 다리에 힘이 풀려 풀썩 주저앉고 말았다. 죽음의 공포 앞에서 그는 평범한 사람과 다를 바 없이 행동 능력을 상실했다. 바닥에 엎드려 고개를 땅에 처박고 죽음에서 도피하려 했다.그는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싶었지만, 말이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오랫동안 노력한 끝에 그는 마침내 한 마디를 내뱉을 수 있었다.“살려... 주세요...”이도현은 그를 거들떠보지 않고 차갑게 물었다.“당신들, 내 아내를 어디에 가둬놨어? 그리고 내 선배는?”왕후의 눈에 이도현은 자신의 영혼을 거두러 온 저승사자 같았다.“전부 사실대로 말하겠습니다. 어르신의 아내와 다른 한 여자는 황국의 지하 감옥에 가둬져 있습니다. 그리고 주작제국의 공주님은 황궁의 한 궁전에 연금되어 있을 뿐, 감옥에 갇혀 있지는 않습니다.”이 왕후는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곧이곧대로 털어놓았다.“좋아. 넌 그래도 똑똑한 편이네. 그래서 널 죽이지는 않겠다. 하지만 벌을 좀 내려주겠다. 사람이 잘못을 저질렀으면 그게 누구든 법을 받아야 하는 법이니까.”이도현은 말을 마치자마자 갑자기 왕후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그를 일으켜 세우더니 발로 그의 복부를 세게 걷어찼다.퍽.둔탁한 소리와 함께 왕후의 몸에서 강력한 기운이 폭발했다.왕후는 비명을 지르더니 온몸의 뼈가 부러진 것처럼 힘없이 땅에 쓰러졌다.“아... 내 단전... 단전이 무너졌어... 내 내공과... 원력이... 전부 사라졌어... 아... 분명히 사실대로 말했는데 왜 나를 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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