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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1화

“한마... 는 뭐야?”이도현은 음양검이 보낸 메시지를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이는 이도현이 마라는 존재를 처음 접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마와 달리 이건 진짜 마물이었다.‘현무담의 한기로 이루어져 형체도 없고 그림자도 없으며 만물로 변할 수 있다... 그럼 인간 형태뿐만 아니라 다른 형태로도 변할 수 있다는 거네. 그리고 내공이 강해서 공격당한 인간은 무조건 죽는다니...’이도현은 마음속으로 음양검이 제공한 정보를 곱씹었다. 그러나 딱히 두려워하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한마가 아무리 강하다 해도 이도현에게는 한마의 천적인 음양검이 있기 때문이었다.음양검은 한마를 양분으로 삼는 것 같았다. 음양검이 방금 베인 그 한마를 흡수한 것에서 보아낼 수 있었다.그리고 음양검의 음면은 한마의 기운을 흡수한 후 미세한 변화가 생겼다.이도현은 늘 음양검도 음양부채처럼 내면에 자기만의 영혼이 깃들어 있는 보물이라고 생각했다. 예전에 이도현이 수많은 지국 사람을 죽였을 때 음양부채는 갖은 죽음, 원념 등 부정적인 기운을 흡수해 자아 진화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또 화봉산에서 괴이한 불덩이 하나를 삼키면서 음양부채는 영혼의 지력이 대폭 성장했고 위력도 무서울 정도로 증강했다.하지만 음양검은 전혀 진화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늘 음양검이 음양부채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도현은 점차 진실을 깨달았다. 음양검은 음양부채보다 못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강해서 진화하는데 필요한 음양의 힘이 음양부채보다 훨씬 많았다. 그래서 아직도 진화할 수 있는 그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그리고 방금 한마를 죽였을 때 음양검은 꽤 큰 반응을 보였다. 이로부터 한마의 음기가 얼마나 강대한지 보아낼 수 있었다.이건 이도현에게 있어 위험이 아니라 음양검을 진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렇기에 더 많은 한마가 나타나서 음양검도 진화하고 자신의 실력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랐다.이도현은 이렇게 생각하며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일부러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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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2화

이도현마저도 눈앞의 벌거벗은 미인에게 한순간 혹했다.정상적인 남자라면 그 누구도 이 미인에게 잠시 매혹될 수밖에 없었다.미인은 무한한 매력을 발산하며 이도현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왔다.하지만 이도현은 잠시 정신을 놓았을 뿐, 곧 이성을 회복했다. 미인이 다가오자 이도현은 망설임 없이 검을 내리쳤다. 그러자 이 미인도 하얀 기류로 변해 음양검에게 흡수되었다.‘휴... 나 너무 잔인한가? 정말 아름다운 미녀인데...’이도현은 음양검의 기운을 느끼며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솔직히 말해 방금 그 미인은 정말 아름다웠다. 이도현의 선배들보다 더 훌륭한 미모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성숙하고 탐나는 몸매도 지니고 있어 마음이 뒤흔들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다행이다. 내가 여자한테 관심이 없는 정직한 사람이라서. 난 평생 다른 여자를 건들지 않을 거야.”이도현이 뻔뻔하게 말했다.이곳에 다른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지, 만약 누군가 이도현의 이 말을 들었다면 정말로 그를 염치없는 놈이라고 실컷 욕했을 것이다.아니면 이도현과 아예 연을 끊었을지도 모른다. 이런 천벌 받을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하고 다니는 사람과 가까이 지낼 사람은 없는 거니까.이도현은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갔다.얼마 가지 못했는데 또 백호 한 마리가 달려들었다. 이도현은 전과 같이 음양검을 휘둘렀다.이렇게 길을 따라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이도현은 이미 한마의 수차례 공격을 받았다. 다만 처음엔 한 마리씩 나타났는데 이제는 한꺼번에 여러 마리가 달려들었다.때로는 세 마리, 때로는 네 마리씩 나타났으며 나타나는 방향이나 실력이 다 달랐다.그래도 대부분 한마는 이도현이 검을 한번 휘두르면 해결할 수 있었다.하지만 점차 한 번의 검기로 해결할 수 없는 한마들이 나타났다. 이에 이도현은 경계심을 높이기 시작했다.반 시간도 안 되어 이도현은 이미 스무 마리의 한마를 죽였다. 그리고 이 한마들은 모두 하얀 기류로 변해 음양검에 흡수되었다.지금의 음양검은 이전과 완전히 달랐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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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3화

‘이상하다. 왜 저것만 비석으로 변했지? 혹시 음양검도 흡수 못 하는 한기인가?’이도현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리며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가 비석을 자세히 살폈다.커다란 비석에는 고문이 새겨져 있었다.“인연 있는 자만이 얻을 수 있는 현무령.”그 밑에는 작은 글씨체로 인연이 없는 자는 강제로 가져가지 말라는 충고도 적혀 있었다.이도현은 이 글을 읽으며 사색에 잠겼다. 이도현이 태허산에서 배우지 않았다면 이 고문을 절대 읽지 못했다.그리고 현무령은 들어보지도 못했다. 비록 옛날부터 주작과 현무 같은 신수를 들어봤지만, 아무도 실제로 본 적이 없기에 그저 전설로만 여겼다.하지만 이도현은 달랐다. 이미 교룡 척추골로 자기 목숨도 구했고 용골도 얻었으니 다른 보물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현무 비석 뒤로는 더 이상 길이 없었다. 혹시나 하고 음양검을 휘둘러봤지만, 앞으로 한 걸음도 더 나아갈 수 없었다.“이게 끝이라고? 그럼 현무령은 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보물 함도 안 주고 어디 가서 찾으라는 거야?”이도현이 어리둥절하게 주위를 살폈지만, 눈앞에 보이는 비석 외에는 특별히 눈에 띄는 곳이 아무 데도 없었다.‘설마 이 비석 자체가 현무령인가?’이도현은 이렇게 생각하며 무심코 주먹을 들어 비석을 내리쳤다.꽈르릉.거대한 폭음과 함께 비석이 격렬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비석은 탈피하듯 겉면의 돌덩이가 한 겹씩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다.겉면의 돌덩이가 다 떨어져 나가자 비석은 거대한 크리스털처럼 맑고 투명해졌으며 눈부신 흰빛을 발산했다.비석을 등에 싣고 있던 현무의 석상마저 맑고 투명해졌다. 이도현의 충격적인 눈빛 하에 비석과 현무 석상의 빛은 점점 더 눈부셔졌다.이어 비석은 현무 석상의 등에서 떨어져 내리더니 빛줄기로 변해 현무의 입속으로 들어갔다.그러자 현무 석상은 살아난 것처럼 눈 부신 빛 속에서 하늘로 치솟더니 이도현 앞에서 끊임없이 날아다니기 시작했다.이 시각 이도현은 살아있는 현무를 보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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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4화

용의 기운이 온몸에 퍼지자 이도현은 전처럼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용의 기운과 현무의 한기가 천천히 얽히면서 서로 충돌하고 부딪치다가 나중에는 하나로 융합될 기미를 보였다.즉 하나의 뜨거우면서도 차갑기도 한 기운으로 합쳐졌다. 그리고 이 기운은 이도현의 원력과 만나 끊임없이 얽히고설켜 잦은 파동을 일으켰다.그와 동시에 이도현의 머릿속에는 현무령에 관한 정보가 떠올랐다.“현무령. 현무 신수가 죽고 나서 형성된 것으로 세상에서 가장 차갑고 단단한 존재. 이를 정제하면 그 어떤 독에도 중독되지 않고 물과 불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온갖 법술도 모두 막아낼 수 있다.”“우와... 대단한 걸 얻었는데...”이도현은 어안이 벙벙했다. 이렇게 큰 행운이 자신에게 떨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보아하니 현무령은 용골과 같은 등급의 보물이었다. 그리고 그 보물은 지금 이도현의 몸에 들어있다. 다른 건 몰라도 단지 백독불침, 수화불침, 만법불침 이 세 가지 이유만으로도 모두가 눈독을 들일 만했다.세상 사람들이 용골 하나로도 난리인데 만약 용골 외에 현무령도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특히 현무제국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떨까? 그들이 금지 구역으로 여기던 곳에 사실은 엄청난 보물이 있었고, 이도현을 죽이기 위해 그곳으로 유인했더니 오히려 현무령이라는 중대한 보물을 얻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정말로 화병 나서 죽지 않을까?사실 현무담에 그들의 조상이 남긴 현무령이 있었는데 이도현이 가져가도록 등 떠밀어준 셈이었다.역시나 비석에 적힌 대로 현무령은 인연 있는 자만 얻을 수 있는 보물이었다. 인연이 있다면 보물이 알아서 다가오지만, 인연이 없다면 보물을 눈앞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하는 법이다.현무령이 완전히 융합되자 이도현은 자신의 내공이 몇 단계 더 상승한 것 같았다. 다만 정확히 얼마 제고되었는지는 이도현 자신도 알 수 없었다.게다가 이도현의 원력 공격도 이전과 달라졌다. 용골을 융합한 후 이도현의 공격에는 용의 기운이 흐르며 푸른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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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5화

현무담 위도 갑자기 땅이 흔들리고 파도가 격하게 용솟음쳤다. 곧이어 수면 위로 수백 미터 높이의 물기둥이 나타났다. 그 장면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잠시 후 파도가 가라앉고 현무담에서 더 이상 한기를 뿜어내지 않았다. 수천 년 동안 얼어붙어 있던 주변의 땅도 눈에 띄게 녹기 시작했다.얼음이 녹아내려 시냇물이 되어 모두 현무담으로 흘러들었다.그뿐만 아니라 현무담 둘레에 얼어 붙어있었던 돌들도 하나둘씩 떨어지며 물보라를 일으켰다.“무슨 일이 일어난 거예요? 현무담이 왜 갑자기... 한기가 사라졌고 현무담이 무너지고 있어요.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현무제국의 한 왕후가 귀신을 본 듯한 표정으로 이 광경을 바라보며 자기 눈을 의심했다.“현무담이 무너져요? 절대 그럴 리 없는데... 이도현 그놈, 대체 밑에서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거지?”“절대 말이 안 돼요. 현무담은 우리 조상님이 도를 깨우칠 때 하늘에서 선물로 개척해주신 곳이에요. 그런 곳이 어떻게 무너져요? 절대 그럴 리 없어요.”“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모두가 충격에 빠져 있을 때 왕후 한 명이 갑자기 뭔가를 떠올린 듯 얼굴이 창백해지고 입술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다들 조상님이 남긴 기록부에 이런 말이 적혀 있는 거 알아요? 현무령이 나타나면 현무담이 무너진다.”“네? 방금 현무령이라고 했어요? 그건 존재하지 않는 거라고 수많은 조상님이 이미 인증하셨잖아요. 이제 와서 그 이야기를 왜 또 꺼내는 거예요?”“보세요. 현무령이 나타나면 현무담이 곧 무너진다. 현무담이 수천 년 동안 뿜어내던 한기가 지금 완전히 사라졌잖아요. 저희 발밑의 시냇물이 바로 그 증거예요. 주변에서 굴러떨어지는 바위도 그래요. 현무담이 아무리 크다 해도 주변 산이 모두 무너져 내리면 매워질 수밖에 없어요.”그 왕후가 공포에 질려 자기도 모르게 언성을 높였다.현무담은 현무제국의 명당에서 금지 구역으로 되었지만, 현무제국에는 여전히 의미가 남다른 곳이었다.만약 현무담이 정말로 사라진다면 현무제국에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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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6화

그 왕후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언성을 잔뜩 올렸다. 말로는 아닐 거라고 했지만, 이 추측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속 깊이 두려움을 느꼈다.그들이 오랫동안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겼던 현무령이 바로 이 현무담 밑에 있었고, 지금 현무담에 지진이 일어난 것도 이도현이 현무령을 얻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현무담은 곧 평지로 메워질 기세였다.노현자가 특히 분노하며 소리쳤다.“절대 그럴 리 없어. 이도현 그놈이 어떻게... 설사 현무담 속에 현무령이 있다고 해도 이도현이 가져가면 안 되지. 현무령은 우리 현무제국의 보물이지 않은가?”다른 왕후들도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이젠 모두가 현무령이 정말로 존재한다고 믿었다.그리고 현무령이 정말 존재한다면 현무제국은 용골과 똑같이 강력한 보물 하나를 가지게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이 보물만 있으면 현무제국은 용골을 얻지 않아도 천하를 통일할 수 있었다.현무령은 명백히 현무제국의 보물이기에 현무제국 특유의 공법과 잘 어울릴 거로 생각했다. 그때가 되면 현무제국은 다른 여섯 세력을 정복하고 성역의 일인자가 될 것이고 나아가 천하를 통일할 수도 있을 것이다.“맞아요. 현무령이 있든 없든 절대 이도현 손에 들어가면 안 돼요. 그놈은 지금쯤 현무담에서 죽었을 거예요. 설사 죽지 않았다 해도 지금 현무담이 곧 메워질 텐데 깔려서 죽을 수밖에 없어요.”“그러네요. 죽은 자가 어떻게 현무령을 얻어요? 하하하.”“맞아요. 설사 현무령이 나타난다 해도 오직 현무담 바닥에 나타날 거예요. 이도현 그놈하고 아무런 관계가 없을 거예요. 잠시 후 이곳이 잠잠해지거든 현무담을 파보면 현무령이 있는지 없는지 바로 알 수 있어요.”“현무령은 우리 현무제국의 보물이고 앞으로 용골도, 이도현이 지닌 보물도 전부 우리 것이 될 거예요.”“맞아요. 다 우리 현무제국의 것이 될 거예요.”왕후들은 흉측한 표정을 지으며 눈빛에는 탐욕의 기색이 번뜩였다. 그들은 주변의 바위들이 하나둘씩 현무담 속으로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며 오히려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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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7화

같은 시각 이도현은 현무담 속 어딘 가에 자리 잡고 앉아 있었다. 그의 주변에 하얀 장벽이 둘러싸여 있어 위에서 아무리 큰 바위가 떨어져도 문제없었다.이도현의 체내에서 여러 갈래의 힘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그의 주변에 두 개의 거대한 허상이 형성되었다. 하나는 청용이고 다른 하나는 현무였다.이 두 신수의 허상 아래 훨씬 작은 붉은색 교룡의 허상이 있었다.이도현은 끊임없이 공법을 다스리며 원력이 경맥을 따라 흐르게 했다. 두 신수는 완전히 다른 두 가지 기운을 내뿜으며 이도현의 체내를 오갔다.공법을 다스릴수록 청용과 현무의 기운이 이도현의 체내에서 점차 융합되었다. 그리고 붉은색 교룡이 방출하는 기운은 바로 이도현에게 흡수된 것이 아니라 청용에게 흡수되고 있었다. 그야말로 괴이한 장면이었다.이때 이도현은 매우 기묘한 상태에 빠져 있었다. 마치 어떤 신비로운 공간에 서 있는데 눈앞에는 거대한 신용과 현무가 끊임없이 그를 향해 울부짖으며 공격하고 있는 것 같았다.그리고 이도현은 그 공간 속에서 두 신수의 공격을 계속 막아내고 있었다.그렇게 싸울수록 이도현은 자신의 체내에 흡수된 청용과 현무의 기운이 한층 더 융합되고 다듬어지는 것 같았다.시간이 지나면서 이도현은 점점 더 여유를 갖게 되었고, 청용과 현무의 기운은 마침내 그의 체내에서 원력과 하나로 융합되었다.이 순간 이도현은 자신이 곧 청용이자 현무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게다가 교룡 척추골을 융합하면서 얻었던 붉은색 교룡은 이미 청용에게 완전히 흡수되어 버렸다. 이제 이도현의 체내에서 더 이상 그 붉은색 교룡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이도현은 자신의 내공 경지가 또 한 번 돌파한 것을 느꼈다. 이는 이전보다 훨씬 기묘한, 한 번도 본적이 없는 경지였다.이로써 이도현 앞에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무도에 대한 이해가 180도 달라졌고 이전에 이해할 수 없었던 것들이 순간 분명해졌다. 마치 처음부터 그의 머릿속에 있었던 것처럼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명확했다.‘무도의 도란 대체 무엇일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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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8화

청용과 현무의 허상은 맨 처음 하늘을 가로지르듯 거대하던 데로부터 점점 작아지고 있었다. 마치 이도현에게 흡수되면 작아지는 것처럼 크기가 이미 절반쯤 줄어 있었다.반면 이도현의 기운은 무서울 정도로 강대해졌고 그의 주변을 보호하던 장벽도 강력하고 신비로운 힘을 뿜어냈다.위에서 떨어지는 바위들이 이 장벽에 닿은 순간 전부 가루로 변해버렸다.“그만.”이도현이 갑작스레 소리치자 용의 울음소리와 현무의 울부짖음이 현무담에 울려 퍼졌다. 그러자 거대한 바위로 꽉 찼던 현무담 밑은 전부 가루로 변해버렸다.“거두어라.”이번엔 그의 머리 위를 맴돌던 청용과 현무의 허상이 마치 소환된 것처럼 주변을 한 바퀴 돌더니 그의 몸속으로 쏙 들어갔다.같은 시각 이도현도 명상에서 깨어났다. 눈을 뜨는 순간 그의 눈동자에서 두 줄기 빛이 튀어나와 앞을 가로질렀다.지금의 이도현은 날카로운 검 그 자체였다.하지만 이도현이 몸을 일으키는 순간 이 날카로운 기운은 온데간데없어지고 다시 예전의 평범한 모습으로 돌아갔다.그냥 무사의 기운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일반인 같았다.그러나 자세히 관찰하면 세속을 뛰어넘은 듯한 몽롱의 기운이 느껴졌다. 눈앞에 분명히 사람이 있지만, 없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경지를 돌파해서 그런가?이도현이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나 지금 무슨 경지에 이르렀지? 한층 더 높은 경지에 들어선 것 같은데...’이도현은 원력을 사용해 빛나는 구슬 하나를 만들었다. 그 구슬은 청색과 한색을 띠었으며 구슬 안에는 희미하게 청용과 현무 신수의 허상이 보였다.이도현은 신기한 눈빛으로 구슬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원력이 또 변했네? 이전에는 공법을 사용해야 청용의 허상이 나타났는데 지금은 공법을 쓰지 않아도 청용과 현무의 허상이 다 나타나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지?”이도현은 새로운 것들을 계속 흡수하고 융합하는 자신이 점점 괴물처럼 느껴졌다. 지금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 왜 이렇게 됐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근데 분명한 건 원력이 훨씬 강해졌어. 똑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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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9화

현무담 정상에 일어났던 흔들림은 이제 완전히 끝났다. 사면의 산봉우리는 엉망진창이 되었고 산꼭대기에 연기가 자욱했으며 바위들은 벌써 현무담을 완전히 메워버렸다.천만년 동안 존재해 온 현무제국의 명당이자 금지구역이었던 현무담이 이렇게 폐허가 되어 여러 왕후 앞에서 사라지고 말았다.노현자는 완전히 사라진 현무담을 바라보며 극도의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하하하. 이도현 그 녀석 드디어 죽었네. 우리 현무제국에서 그놈을 죽였으니 이제 다른 여섯 세력은 우리를 두려워하겠지?”“맞아요. 결국, 우리 현무제국이 나서야 일이 해결되네요. 대진제국과 천현문이 힘을 합쳐도 해결하지 못한 이도현을 우리가 몇 시간 만에 죽인 거 아닙니까? 그럼 누가 강하고 누가 약한지는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알 겁니다. 하하하...”“그럼요. 다른 여섯 세력이 어찌 우리 현무제국과 비교합니까? 그들이 해내지 못하는 일을 우리 현무제국에서 할 수 있고, 그들이 죽이지 못하는 강적도 우리 현무제국에서 죽일 수 있는걸요. 그러니까 성역 제일의 자리는 누가 봐도 우리 현무제국의 것이죠.”한 왕후는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웃으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얼굴의 표정은 꼴 보기 싫을 정도로 오만했다.“너무 잘 됐어요. 이도현 그놈이 드디어 죽었군요. 이제 용골도 곤륜옥의 비밀도 모두 우리 현무제국의 것이 되겠네요. 그리고 존재할지 모르는 현무령도 곧 우리 손에 들어오겠네요. 정말 하늘이 우리 현무제국을 돕네요. 현무제국은 이제 천하 통일의 길만 남았어요. 아무도 우리를 막지 못해요. 하하하...”“하하하. 이거 정말 엄청난 경사에요. 빨리 폐하께 보고해서 인력을 보내라고 합시다. 저 당장이라도 현무담을 파내서 보물을 얻고 싶네요. 하하하...”“보물도 보물이지만, 이도현의 시체를 여덟 토막 내서 나머지 여섯 세력에 각각 한 토막씩 보내고 나머지 두 토막은 고무계에 던져서 만천하에 우리 현무제국이 얼마나 강대한지 과시합시다. 하하하... 생가만 해도 너무 통쾌하네요. 이로써 그들에게 위협이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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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0화

만약 이도현이 현무담에서 살아나온다면 그를 죽기보다 못하게 괴롭히겠다고 했다.마치 이도현의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던 사람이 자기가 아닌 것처럼. 당시 현무상제께서 이도현을 죽이라고 명령할 때 겁이 나서 정면으로 싸우지 않고 현무담으로 유인하자고 제안하던 사람도 자기들이 아닌 것처럼.이도현을 그렇게 무서워하던 사람들이 지금 이도현을 손쉽게 죽일 수 있을 것처럼 떠들어댔다.그러나 바로 이때 메워진 현무담에서 갑자기 꽈르릉하는 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무언가 밖으로 치솟는 듯한 움직임이 들렸다.“뭔가 움직이는 것 같아요.”“밑에서 뭔가 올라오고 있어요.”“저거 뭐죠?”“설마 이도현 그놈인가요?”조금 전까지 오만방자하게 떠들던 사람들이 놀라운 눈빛으로 폐허가 된 현무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그놈이 아직도 살아있는 거 아니겠죠?”“에이, 말이 되는 소리를 하세요. 현무담은 도급 강자가 들어가도 살아남기 힘든 곳이에요. 하물며 이도현 그 꼬맹이가 들어갔는데 어떻게 살아남아요? 게다가 현무담도 메워진 마당에 그놈은 죽지 않았더라도 이미 생매장되었을 거예요. 절대 살아서 나올 수 없어요.”“맞아요. 살아서 나오는 건 불가능해요.”왕후들이 말은 이렇게 했지만,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쥐고 손을 미세하게 떨었다.바로 이때 현무담 밑바닥에서 거대한 폭음이 울려 퍼졌다.쾅.곧이어 현무담 속에서 검은 그림자 하나가 번개처럼 튀어나왔다. 그림자는 청색과 하얀색 빛을 발하며 하늘로 치솟더니 강대한 기운을 풍기며 허공에 섰다.“이도현이 어떻게...”한 왕후는 이도현을 본 순간 귀신을 본 듯한 표정을 지으며 소리쳤다.“뭐야? 저놈이 왜 죽지 않았어? 이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야.”노현자는 두 눈을 부릅뜨고 소리쳤다. “안 죽어도 상관없어. 왕후들, 명을 들어라. 함께 달려들어 저 녀석을 죽여라. 저 녀석 현무담에서 기력을 많이 뺏을 거니까 이 기회에 베어버리자.”노현자가 명령을 내렸다.“네. 힘을 합쳐 저놈을 베어버립시다.”왕후들이 험상궂은 얼굴로 대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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