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무술 왕족과 가문, 그리고 몇몇 무사는 이도현과 원한이 있기에 지금, 이 순간 속이 아주 후련했다. 오랫동안 가슴속에 맺혀 있던 한이 드디어 풀리는 듯했다.그들은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통쾌했다. 정말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드디어... 저놈이 드디어 죽는군요. 세상에...”“하느님, 저놈이 이제야 죽는 건가요? 정말 감격스러워요...”산등성이에 있던 사람들이 하늘을 향해 외쳤다. 다들 이도현이 곧 죽을 거라 확신하며 기뻐 날뛰었다. 바로 이때 산장의 청년이 손들 들어 보검을 꺼냈다.그의 손놀림은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다음 순간 청년은 이도현 앞에 나타나 손에 든 보검을 높이 들어 이도현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도현 후배, 빨리 도망가...”“도현 후배, 조심해...”밑에 있던 선배들이 공포에 질려 소리쳤다. 목숨을 걸고 달려들려던 찰나 청년이 내리친 검에서 엄청난 기운이 터져 나와 천지를 뒤흔들었다. 그 위력에 선배들은 하늘로 날아오르기도 전에 튕겨 나가고 말았다.청년의 검이 이도현의 머리 위에 떨어지려는 순간 이도현이 들고 있던 음양검에서 갑자기 눈 부신 빛이 터져 나왔다.이도현을 감싸고 있던 거대한 불덩이는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하지만 어딘가로 사라진 것이 아니라 마치 이도현에게 통째로 흡수된 것처럼 없어진 것이다. 참으로 신기한 광경이었다.순간 이도현의 보검은 이전과 달리 매우 사나워졌다. 특히 음양검의 양면에서 뜨거운 빛이 터져 나와 검 전체가 불타오르는 듯했다. 그 불씨는 너무나도 강렬하여 마치 온 세상을 태워 없앨 기세였다.“이렇게 순수한 불꽃을 선물해 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덕분에 내 음양검이 한 단계 더 오를 수 있겠는걸. 하하하.”이도현이 비꼬듯 웃으며 말했다.방금 그 커다란 불덩이가 자신을 감쌌을 때 이도현은 음양검이 갑자기 활발해진 느낌을 받았다.마치 좋아하는 음식을 눈앞에 둔 어린아이처럼 미친 듯이 그 불을 탐냈다. 결국, 음양검은 이도현의 통제에서 벗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