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안쪽에 있는 큰 방에 거의 도착했을 때 이도현은 코를 찌르는 악취를 맡았다. 이는 구토를 유발할 정도로 역겨운 냄새였다.진한 피비린내, 시취, 남성 특유의 악취, 또한 벌레에서 풍기는 특이한 고약한 냄새가 뒤섞여 있었다.온갖 역겨운 냄새가 뒤엉켜 마치 묘지에 들어선 듯했다.이도현은 손끝으로 간단한 법결을 맺어 이 악취를 완전히 차단했다. 물론 이도현은 이 냄새가 주술사들이 즐겨 쓰는 특유의 물질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이런 더럽고 역겨운 물건들로 수련하고 저주를 내리다니... 이도현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염국에서 유래한 법술이 어쩌다 이토록 추악하고 혐오스러운 형태로 변질하였는지...어떻게 이 역겨운 물건들을 수용하고 수련한 걸까?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일부 주술사는 주술을 걸 때 벌레, 쥐, 뱀 등을 먹곤 한다. 이도현은 그런 걸 볼 때마다 구역질이 났다. 그리고 그걸 단순히 극적 효과를 위한 허구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직접 수련하면서 이도현은 현실은 오히려 영화보다 훨씬 더 끔찍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실제로 악술을 수련하는 주술사는 그보다 훨씬 역겨운 짓도 마다하지 않았다.사실 일반인도 피장파장이다. 일부 겉모습이 번지르르한 선남선녀들이 농촌 음식을 보고 코를 막으며 싫은 티를 내기도 한다. 막상 그들이 저지르는 행위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혐오스럽다.어떤 연예인은 인기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끔찍한 일도 할 수 있었다. 무당을 찾아가 점 보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즉 이익에 눈이 먼 사람은 얼마나 역겨운 짓도 할 수 있었다. 이게 바로 현실이었다.“이 안에 있습니다.”조강이 발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그는 이도현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곧장 문을 두드리며 외쳤다.“대인, 제가 사람을 데려왔습니다.”조강의 말이 끝나자 안에서 음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들어와라.”조강이 문을 여는 순간 역한 냄새가 쏟아져 나왔다. 조강은 거의 기절할 지경이었지만 이도현은 눈썹조차 찌푸리지 않았다.방안은 어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