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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3 Chapters

제2271화

악령법사는 일이 완전히 뒤틀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일이 예상대로 잘 풀리다가 마지막 관건적인 시각에 문제가 생길 줄이야...악령법사가 자랑으로 여기던 주술이 이도현에게 아무런 상처도 남기지 못했다. 심지어 모든 독충이 한순간에 잿가루가 되어 사라져 버렸다.“이거... 진룡의 기운인데... 이도현 씨가 진룡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니...”악령법사는 충격에 빠진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하하하... 하늘이 나를 돕는구나. 하늘이 진정으로 나를 돕고 있어. 먼 걸음 하기를 잘했구나. 하하하... 진룡의 기운을 만나다니 우리 봉왕파도 다시 일어설 기회가 있겠는걸. 진룡의 기운만 있으면 나도 용충을 길들일 수 있어. 그리고 용충으로 수련하면 곧 천신의 경지에 이르겠지. 하하하...”악령법사가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미친 듯이 웃었다.이도현은 그런 악령법사를 거들떠보지 않았다.그동안 주제 모르는 놈이 어디 한둘이었나? 하지만 다들 개미에 불과했다.“원래 네 목숨은 살려주려 했으나... 지금 보니 그럴 필요도 없겠구나. 죽어라.”이도현이 냉랭하게 말하고는 손가락 사이로 흑백색이 교차하는 검기를 날려 보냈다.가볍고 무기력해 보이는 검기가 악령법사의 몸에 닿는 순간 갑자기 날을 세우고 파도처럼 몰아치며 악령법사의 온몸을 난도질했다. 마치 악령법사의 몸을 산산이 조각낼 것처럼.퍽.거센 폭음과 함께 악령법사의 몸이 혈안개로 되어 사라져 버렸다.“아악...”조강은 눈앞의 섬뜩한 장면에 놀라 비명을 질렀다.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조강은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없었다. 죽은 시신은 여러 번 봤지만 살아 있는 사람이 눈앞에서 폭발해 혈안개로 되는 모습은 처음이었다.이는 조강의 인식을 훨씬 뛰어넘은 일이었다. 그는 무공을 눈곱 만큼 배우고 자신이 이 세상에서 제일 잘난 줄 알았다. 마치 신선이라도 된 듯 적수가 없고, 손만 까딱해도 남의 목숨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조강은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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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2화

이도현은 곧 이곳을 떠난다. 그리고 이번에 떠나면 아마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만약 무도 대륙으로 간다면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른다.그래서 떠나기 전에 주현진 일가에게 생길만한 모든 골칫거리를 해결해 주기로 했다. 이것이 이도현이 주현진 일가를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이기도 했다.주현진이 정성스레 준비해준 우유 향이 나는 꽃 이불, 어쩌다가 손에 잡은 레이스 속옷을 생각해서라도...세상에 공짜가 없듯이 얻은 만큼 갚아야 한다.“이 신의... 이 어르신... 제발... 제발 저를 살려주십시오... 제 아들과 아내도 살려주십시오... 이 신의, 제발 부탁입니다...”조강이 이도현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미친 듯이 머리를 조아렸다.“흥. 이제 와서 살려달라고? 진작에 뭐 했어? 내가 지난번에 떠날 때 너희에게 했던 말을 그새 까먹었냐?”이도현이 냉랭하게 내뱉었다.“내가 분명히 말했지. 너희가 앞으로 악행을 더 저지르면 하느님이 와도 구하지 못한다고, 나 역시 구하지 않겠다고. 너희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이상 아무도 구하지 못해...”말을 마친 후 이도현은 조강의 손을 뿌리치고 앞으로 계속 걸어갔다.“이 신의, 이러시면 안 되죠... 이 신의는 의사잖아요. 환자를 구하는 게 이 신의의 책임 아닙니까? 어떻게 책임을 무시합니까? 이러지 마십시오... 이 신의, 정말 우리가 죽어가는 걸 가만히 보고만 있을 겁니까? 양심에 찔리지도 않습니까? 우리가 죄를 지은 건 맞습니다. 하지만 벌을 받아도 천벌을 받지 이 신의가 외면할 일은 아니잖습니까...”애원이 통하지 않자 조강은 의사의 책임으로 이도현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그러나 조강은 이도현을 알지 못했다. 이도현은 이런 협박에 절대 넘어갈 리 없는 사림이었다.이도현이 조강을 죽이지 않은 것만 해도 이미 자비심을 베푼 것인데 감히 협박하다니. 정말 죽음을 자초하는 행위였다.“허허... 무식하기는.”이도현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이런 몇 마디에 흔들릴 사람이었다면 이도현은 지금까지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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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3화

이도현은 조강 같은 사람을 절대 연민하지 않았다. 그의 아내와 아이 역시 마찬가지다.이런 자들은 딱 봐도 타인의 연민을 전혀 고마워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어려움이 있으면 온갖 불쌍한 척하지만 득을 보면 바로 남몰라 한다. 이게 바로 그들의 인성이다.예컨대 조강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그는 어쩔 수 없이 그런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악령법사가 이도현을 해치려 한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이건 정말 은인의 등에 칼을 꽂는 행위였다.조강이 가족을 구하고 싶은 마음은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조강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은인 이도현을 팔아넘긴 사람이었다. 심지어 무공을 조금 배웠다고 이도현 앞에서 우쭐대며 그를 얕잡아 보기까지 했다.이도현의 말대로 조강을 죽이지 않은 것만 해도 자비를 베푼 셈이었다. 그런데 감히 자신과 가족을 살려 달라고 하다니. 정말 뻔뻔하기 그지없었다.이도현이 조금도 흔들리지 않자 조강은 점점 애간장이 탔다. 멀어지는 이도현의 뒷모습을 보며 얼굴에 분노와 악의가 가득 피어올랐다.조강이 이를 갈며 소리쳤다.“이도현 씨, 정말로 우리를 구하지 않을 겁니까? 후회할 겁니다. 만약 제 아내와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저 조강이 절대로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이도현 씨,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겁니다. 제가 이도현 씨를 건드리지 못하지만 친구들을 생각해야죠. 노영식 씨, 노강인 씨, 그리고 제법 미녀인 주현진 씨, 이 사람들도 이도현 씨처럼 강하나요? 제가 이 두 집안도 건드리지 못할까요? 제 가족을 살리지 않는다면 이도현 씨도 편히 살지 못하게 만들 겁니다. 후회하게 할 겁니다. 하하하... 나중에 땅을 치며 후회하세요...”조강은 이도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미친 듯이 짖어댔다. 그의 모든 불행이 이도현 때문인 것처럼 말투에 증오가 잔뜩 담겨 있었다.거의 떠나간 이도현이 이 말을 듣고 발걸음을 멈췄다.이도현의 몸에서 풍기는 차가운 기운 때문에 조강은 온몸이 얼어붙고 말았다.“너 방금 뭐라고 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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