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영식은 변명하려다 입만 벙긋거리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나는 그냥... 돈을 좀 더 벌고 싶어서...”결국, 그는 힘없이 이렇게 중얼거릴 뿐이었다.“돈을 벌어? 어떻게 그런 돈을 벌어? 5년... 자그마치 5년이었어. 내가 이 5년 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아?”주현진은 감정이 격해져 소리까지 쳤다.“현진아...”“당신이 알던 주현진은 5년 전에 이미 죽었어. 가족 몰래 남의 무덤을 파헤치러 갔을 때, 그때 이미 죽었어.”주현진이 외쳤다.“내가... 미안해...”노영식은 사과밖에 할 말이 없었다.노강인은 두 사람이 싸우는 꼴을 그냥 지켜볼 수 없었다. 비록 노영식이 잘못한 건 맞지만, 이대로 부부가 갈라서는 걸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형수님, 화 푸세요. 영식이 형도 잘못했다고 하잖아요. 사람은 실수하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중요한 건 실수를 뉘우치고 고치는 거잖아요. 이번만 용서해주세요.”노강인이 웃으며 타일렀다.“맞아요. 사람은 실수하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그 실수가 다른 사람과 우리 가족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갈 뻔했어요. 만약 도현 씨가 기꺼이 자기 목숨을 내주지 않았다면 영식 씨는 바로 죽었어요. 그러면 우리 집안은 어떻게 됐을까요? 우리 지안이 이제 겨우 몇 살인데 아빠 없이 클 뻔했어요. 지안이 커서 아빠를 찾으면 저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요? ‘아빠가 너무 탐욕스러워서 남의 무덤을 팠다가 저주에 걸려 죽었어’라고 대답할까요? 아이가 커서 학교에 가면 다른 아이의 손가락질을 받을 게 뻔해요. ‘쟤 아빠는 남의 무덤을 털다가 죽었어’, ‘저주받아도 싸’, ‘나쁜 짓 해서 벌 받았대’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어떨까요?”“예전에는 영식 씨가 아파서 원망도 못 했어요. 그런데 이제 다 나았잖아요. 제가 몇 마디 원망도 못 해요? 아무 말 안 했다가 또 그런 짓 하면 어떻게 하려고요? 다음번에도 도현 씨가 목숨 걸고 구해줄 것 같아요? 천만에요.”주현진이 한바탕 화를 냈다. 지금 삶에 만족하지 않고 탐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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