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아 와라 같은 소리 하고 있네. 검이 오긴 뭐가 와? 이 미친놈아, 네가 영화 찍냐? 지금은 내가 네 목을 베러 왔는데 무슨 검아 와라야. 죽어...”이도현은 장지헌의 그 허세가 영 거슬렸다. 목숨이 오가는 싸움판인데, 저 인간은 여기에서도 끝까지 폼을 잡고 있었다.‘저러다 진짜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겠지. 검아 와라는 무슨... 멍청이 같은 자식.’이도현은 비웃으며 욕을 내뱉었다. 그런데 이도현이 그렇게 내뱉는 그 순간, 장지헌의 몸에서 강대한 기운이 순식간에 하늘을 덮듯 퍼져 나왔다.장지헌의 몸 주위에는 검도의 법칙이 가득 차올라 공간을 갈라놓고 있었다. 그 압도적인 기운 속에서, 이도현은 장지헌의 손에 핏빛 보검 한 자루가 나타나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그 보검은 마치 천지에서 내려온 것처럼, 소용돌이 속에서 튀어나와 장지헌의 손에 떨어졌다. 다른 무인들처럼 수납 반지에서 꺼내 드는 방식이 아니었다.솔직히 말해서 허세 하나는 이도현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저런 연출은 보통 머리로는 생각도 못 하는 정도였으니 지금 한 수만으로도 폼은 충분히 잡혔다.보검이 장지헌의 손에 들어가는 순간, 장지헌의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기운은 아까보다 더 날카롭고 서늘해졌고, 장지헌은 마치 손의 보검과 한 몸이 된 듯했다.인검합일의 경지였다.그 순간, 장지헌과 검은 합체를 완성했다. 검도의 법칙도 그제야 완전히 자기 힘을 드러내기 시작했다.“이 개자식아, 죽어라! 네놈이 내 화용검 아래에서 죽는 건 영광이다! 내가 도급 경지를 돌파하고 검도가 대성에 오른 뒤로는 이 보검을 한 번도 쓰지 않았어. 그런데 오늘 네놈이 감히 도존의 경지에서, 내 손으로 보검을 뽑게 했구나. 이것만으로도 넌 자랑해도 된다. 자, 죽을 준비나 해라!”장지헌이 말을 내뱉을수록 장지헌의 기운은 계속 더 커졌다. 그리고 다음 순간, 장지헌의 등 뒤로 거대한 보검의 빛 그림자가 솟아올랐다.마치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처럼, 끝도 보이지 않을 만큼 거대했다.그 광경을 보자 이도현은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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