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헌은 이도현이 소설에서 주워들은 헛소리 몇 마디에 제대로 멘탈이 나가 버렸다.장지헌이 대학교 다니던 시절, 그런 사이다 웹소설을 꽤 많이 읽었었다. 그때 인터넷에서 이름 날리던 작가들이 ‘도’가 무엇인지, ‘도’와 ‘법칙’이 무엇인지 풀어내는 걸 보면, 정말 기가 막힐 정도로 그럴듯했다.그 소설들을 읽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저 사람들, 설마 진짜 수련하는 인간들 아니야? 어떻게 저렇게 묘하게 떠들면서도 말이 되는 것처럼 들리지?’문제는 장지헌이나 무도 대륙의 고수들은 소설 같은 걸 읽지 않았다. 오직 수련만 생각하고, 수련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사실 그들의 삶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단조로웠다. 수련, 수련, 또 수련. 그러다가 허세, 허세, 또 허세뿐이었다.어느 날 허세가 깨지면 다시 수련을 시작하면 됐다.그걸 몇백 년, 몇천 년씩 반복하면서 다른 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심지어 수련에 방해가 된다고, 원기 하나라도 새어 나갈까 봐 여자를 멀리하는 놈들도 있었다. 양기가 새는 게 싫다는 이유였다.뭐를 위해서 그렇게 몇백 년, 몇천 년을 살아야 하는지는 아무도 몰랐다.이도현도 예전에는 그게 당연한 줄 알았다. 그런데 셋째 선배와 자신의 여자와 그렇게 지내고 나서야 깨달았다. 예전 생각이야말로 완전히 잘못됐다.하늘이 사람을 만들고 음양을 나누고 남녀를 나눈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음양이 합쳐져야 번식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남녀의 정이야말로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도’에 맞는 일이라는 뜻이었다.그런데 수련자들은 수련을 하다 보면 머리가 이상해졌다. 어느 순간부터 칠정육욕은 사람을 가로막는 장애라느니 떠들어 대며 온갖 이론을 만들었고, 끝내는 남녀의 정 같은 정상적인 욕망마저 인간의 열등함으로 몰아붙였다.그래서 그들은 수련에 수련만 반복했다.한 번 폐관에 들면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았고, 밖에서는 아무것도 보지 않았다. 수련 비급, 수련 심득 같은 것만 들여다볼 뿐이었다.이를테면 장지헌이 소설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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