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지는 결국 자신을 묶는 도구일 뿐... 수련은 끊임없이 자신을 넘어서는 거고, 자기 자신이야말로 가장 큰 적이라고...”장지헌은 그 말을 되뇌듯 중얼거렸다.“넘어선고... 또 넘어선다니... 매일, 매일 자신을 이긴다고.... 정말 그게 맞는 건가? 정말... 맞는 거야?”장지헌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마치 평생 굳게 믿어 온 바닥이 한순간에 꺼진 사람처럼, 표정이 텅 비어 갔다.“그럼... 내가 지금까지... 틀렸다는 건가? 나는... 정말 틀렸나?”장지헌의 목소리가 점점 가늘어졌다.“내가... 틀... 렸... 나... 푸핫...”장지헌이 피를 한 모금 왈칵 토해 냈다. 두 눈을 부릅뜬 채 그대로 굳어 버리더니, 결국 숨이 끊어졌다.이도현은 잠깐 장지헌의 시체를 내려다보더니 코웃음을 쳤다.“진짜 멘탈이 유리네... 몇 마디 했다고 바로 무너져?”이도현이 혀를 찼다.“그깟 말 몇 줄에 정신이 나가 버리다니... 무식하면서도 잘난 척은 왜 그렇게 했냐. 너희 같은 놈들이 제일 우습다.”이도현은 비웃듯 말을 이어 갔다.“내가 방금 한 말? 세상 아무나 붙잡아도 그 정도는 줄줄 늘어놔. 똑같은 얘기를 안 겹치게, 반나절도 떠들 수 있어. 심지어 그럴싸하게 책 한 권도 뽑아낼걸?”이도현이 장지헌을 향해 고개를 한 번 까딱했다.“그런데 너는 그 몇 마디에 뚝 부러졌어. 그런 네가 뭘 할 수 있겠어?”이도현의 목소리가 한층 더 싸늘해졌다.“입만 열면 이 차원이 쓰레기라느니, 우리가 벌레라느니 떠들었지? 착각하지 마. 어느 곳이든, 어느 시대든, 어느 사람이든 다 배울 점 하나쯤은 있어. 그러니까 함부로 남을 내려다보지 마. 네가 바로 그 반쯤도 못 된 실력으로 남을 깔봤으니, 네가 안 죽으면 누가 죽겠냐.”이도현이 침을 퉤하고 뱉었다.“진짜... 아무것도 아니었네.”이도현은 손을 가볍게 휘둘렀다.그 순간 한 줄기 빛이 장지헌의 시체로 날아갔다.쾅!둔중한 폭음과 함께 장지헌의 시체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도현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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