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인생이 반복되었다.그동안 그들 사이의 모든 아름다움은 결국 고통으로 대체되었다.가장 비극적인 건 이제 이런 수단으로 모든 것을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너무나도 길고 긴 시간이다.강이한이 정말 이온유를 데리고 돌아온다면 그들의 만남은 얼마나 길고 힘겨울까?이유영은 지쳤다. 정말 지쳤어.그러니 이런 방법을 택하더라도 강이한과의 모든 관계를 차단하고 싶었고 정말 그렇게 된다면 아쉬울 것 없는 선택이다....다음날 이유영과 엔데스 신우의 다소 특별한 결혼 소식이 발표되었다.사실 이미 오래전부터 두 사람에게는 딸이 있었고 그 아이는 이제 다 컸다고 한다.누구의 아이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이유영과 강이한의 아이다.대체 무엇이 이 남자로 하여금 정씨 가문의 이익을 포기하고 이유영과 아이마저 감싸안게 하였는지 아무도 모른다.오랜 시간 정신을 못 차리던 엔데스 신우가 갑자기 결혼 발표한 것도 모자라 상대인 정씨 가문의 아가씨에게 깊은 사랑을 보이니 두 사람의 소식은 파리 전체를 뒤흔들었고 어느새 엔데스 예준과 강서희의 소식은 사라진지 오래였다.이 소식을 접한 진영숙은 쿵 소리와 함께 핸드폰을 내던졌고 벽에 부딪히는 바람에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났다.한동안 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씩씩거렸다. “이유영, 이 천한 X.”이유영과 엔데스 신우의 결혼은 정말 상상도 못 했으니 진영숙은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이를 알게 된 강서희도 그대로 얼어붙었다.엔데스 가문의 사모님 자리에 앉으면 이유영을 짓누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형님이라고 부를 처지에 놓였다.이를 생각한 강서희의 눈에는 온통 독기가 서려 있었다. 이때 엔데스 예준이 사람이 보내왔다.“서희 씨, 도련님께서 서희 씨를 돌려보내라고 하셨습니다.”부한결이 강서희에게 말했다.돌려보낸다는 말에 진영숙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그들은 파리에 남아 이유영에게 망신 줄 계획을 세웠고 특히 아이에 대해 넘어갈 생각이 없었다. 엔데스 예준의 지원을 받으면 이유영 손에서 아이를 빼앗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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