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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5화

Author: 진헤이
박연준은 파리를 떠날 때는 다시 돌아올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는 이유영이 정씨 가문과 아이를 위해 적어도 이성은 유지할 거라고 생각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아이와 정씨 가문을 최우선으로 할 거라 여겼는데 고작 며칠이 지났다고 그녀는 엔데스 신우와의 결혼 소식을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아이까지...

다시 만난 자리에서 남자는 싸늘한 눈빛으로 이유영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안 될 이유는 없잖아. 내 행복을 내가 직접 선택하겠다는데 왜 안돼? 난 무조건 두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하는 거야?”

“네가 선택한 게 행복이야?”

박연준은 잔뜩 굳은 채로 이유영을 바라보았다. 비록 목소리를 억누르고 있었지만 그의 말투에서 참고 있는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

이유영은 눈이 빨갛게 충혈된 남자를 무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박연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큰 걸음으로 그녀 곁으로 다가가더니 소파에서 그녀를 잡아 일으켰다.

그 눈빛에는 고통 이상의 것이 담겨 있었다.

“이유영, 네가 나랑 강이한한테 복수하려는 건 이해해.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하면 안 되지. 네 딸이잖아.”

“내 딸을 위해 내린 선택이야. 뭐가 잘못됐는데?”

이유영의 눈동자에는 어둠이 스쳐 지나갔다.

단단히 잘못되었다.

어떻게 새아버지와 친아빠를 어떻게 동등하게 비교할 수 있단 말인가?

이유영은 박연준 눈 속에 담긴 갈등을 보고 헛웃음을 터뜨렸다.

“박연준 씨, 당신 스스로한테 물어봐. 정말 나랑 내 딸을 걱정해서인지. 아니면 강이한이 안타까워서인지.”

강이한의 딸이 다른 남자를 아버지라 부르게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냉담함. 이미 여러 번 겪었다.

이유영을 마주할 때마다 그녀의 두 눈에는 냉담함 외에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마주했을 때 박연준의 가슴은 숨이 막힐 듯 아팠다.

그녀는 정말 너무 차가웠다.

단지 이번 일의 냉정함은 지금까지의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과거의 일들은 더 이상 언급할 가치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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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365화

    박연준은 파리를 떠날 때는 다시 돌아올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는 이유영이 정씨 가문과 아이를 위해 적어도 이성은 유지할 거라고 생각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아이와 정씨 가문을 최우선으로 할 거라 여겼는데 고작 며칠이 지났다고 그녀는 엔데스 신우와의 결혼 소식을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아이까지...다시 만난 자리에서 남자는 싸늘한 눈빛으로 이유영을 바라보았다.“어떻게 그럴 수 있어?”“안 될 이유는 없잖아. 내 행복을 내가 직접 선택하겠다는데 왜 안돼? 난 무조건 두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하는 거야?”“네가 선택한 게 행복이야?”박연준은 잔뜩 굳은 채로 이유영을 바라보았다. 비록 목소리를 억누르고 있었지만 그의 말투에서 참고 있는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이유영은 눈이 빨갛게 충혈된 남자를 무표정으로 바라보았다.박연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큰 걸음으로 그녀 곁으로 다가가더니 소파에서 그녀를 잡아 일으켰다.그 눈빛에는 고통 이상의 것이 담겨 있었다.“이유영, 네가 나랑 강이한한테 복수하려는 건 이해해.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하면 안 되지. 네 딸이잖아.”“내 딸을 위해 내린 선택이야. 뭐가 잘못됐는데?” 이유영의 눈동자에는 어둠이 스쳐 지나갔다.단단히 잘못되었다.어떻게 새아버지와 친아빠를 어떻게 동등하게 비교할 수 있단 말인가?이유영은 박연준 눈 속에 담긴 갈등을 보고 헛웃음을 터뜨렸다.“박연준 씨, 당신 스스로한테 물어봐. 정말 나랑 내 딸을 걱정해서인지. 아니면 강이한이 안타까워서인지.”강이한의 딸이 다른 남자를 아버지라 부르게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이 냉담함. 이미 여러 번 겪었다.이유영을 마주할 때마다 그녀의 두 눈에는 냉담함 외에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았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마주했을 때 박연준의 가슴은 숨이 막힐 듯 아팠다.그녀는 정말 너무 차가웠다.단지 이번 일의 냉정함은 지금까지의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과거의 일들은 더 이상 언급할 가치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364화

    “응...”이유영의 대답은 여전히 무거웠다.이 기간 동안 엔데스 신우와 지내면서 그녀는 항상 거리를 두었다. 하지만 엔데스 신우가 그녀에게 보이는 태도에서 뭔가 이상한 점을 느꼈다. 다만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 말로 표현할 수는 없었다.매번 뭔가를 물어볼 때마다 엔데스 신우는 항상 신비로운 듯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고 더욱 그 배후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게 했다.“박연준과 강이한이 알게 되면 완전히 폭발할 거야.”여진우는 강이한과 박연준을 떠올렸다.비록 그는 늘 이유영의 편이고 이유영이 무엇을 하든 오빠로서 지지할 생각이지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있다. 바로 강이한과 박연준. 둘은 이 세상에서 이유영에게 가장 큰 죄를 지은 사람들이지만 마지막 순간까지도 가능한 그녀를 지켜주려 했다.여진우의 솔직한 입장을 말하면 그는 강이한과 박연준이야말로 이유영이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이유영은 그와 정반대였다. 그녀는 강이한과 박연준 아무도 받아줄 생각이 없었다. 엔데스 신우는...“강이한이 곧 돌아올 거야.”여진우가 생각을 마치기도 전에 이유영이 탄식하며 말했다.그녀의 목소리에는 안타까움 외에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그 말을 들은 여진우는 그대로 얼어붙었다.“돌아온다고?”“응.”곧 돌아올 강이한과 이유영이 마주해야 할 상황을 떠올리니 여진우는 머리가 질끈 아파왔다.‘이게 다 무슨 상황이지?’ “네가 엔데스 신우랑 결혼하기로 한 것도 이것 때문이야?”“만약 정말 이런 방식으로 끝내야 한다면 차라리...”“이유영!”여진우의 목소리에서 어렴풋이 분노가 느껴졌다.‘이유영 완전히 미쳤네.’이것이 여진우가 이유영에 대해 내린 결론이었다. 정말 박연준이 말한 대로였고 그가 생각한 대로였다.어쩌면 박연준이 이혼에 동의하지 않았던 건 아마도 이유영이 그들과의 관계를 끊기 위해 정말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걸 알아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이유영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박연준을 압박해 결국 이혼했다. 그러니 똑같은 방식으로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36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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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36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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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360화

    그러니 이유영은 이런 일이 자기한테 일어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유영아.”“잠깐만 실례할게요.”이유영은 엔데스 신우에게 말할 틈도 주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핸드폰을 움켜쥔 채 한쪽으로 걸어갔습니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려는 게 분명하다.엔데스 신우 같은 남자가 이런 말을 했다면 결코 함부로 내뱉은 말이 아니기에 확신에 차서 얘기할 정도면 정말로 아버지가 허락했을 가능성이 컸다.‘도대체 왜?’통화는 무려 20분이나 지속되었다.다시 레스토랑으로 돌아온 그녀의 표정은 매우 어두웠고 수심이 가득했다. 정말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던 모양이다. “이제 뭐가 더 중요한지 알겠어?”“정말 아빠랑 계약을 한 거예요?”그렇다. 두 사람은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엔데스 신우가 그녀와 결혼하기 위해 먼저 제안했다고 한다.알다시피 엔데스 가문이 정씨 가문과 혼인을 맺는 건 대부분 정씨 가문의 지지를 얻기 위함이다. 그러나 엔데스 신우는 스스로 그녀의 아버지 앞에 계약서를 내밀었다고 한다.절대로 정씨 가문과 이익 관계를 맺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내가 원하는 건 유영이 너야.”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부드러웠다.줄곧 여우처럼 교활해 보이던 눈도 이 순간만큼은 너무 온화해 보였고 마치 마법처럼 사람을 빨아들이려는 듯했다.하지만 감정 문제에 있어서 이유영은 여러 큰 풍파를 껶어봤다. 그녀가 가장 외로울 때 강이한의 따뜻함이 마음의 문을 열었고 가장 고통스러울 때 박연준의 부드러움이 그녀를 감동시켰다.이런 상황을 겪고 나니 엔데스 신우의 온화함 앞에서는 냉정해질 수밖에 없었다.이유영이 물었다.“왜요?”“회장님께서 얘기해줬지? 강이한이 아마 곧 돌아올 거야.”그건 이유영도 알고 있었다.그래서 매사에 더욱 냉정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아이는 내 밑으로 돌릴 거야.”“묻잖아요. 왜냐고요.” 이유영은 계약하는 것도 모자라 은별까지 데려오려는 그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다.게다가 정국진은 그 계약서를 보고도 허락했다. 모든 것이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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