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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at ng Kabanata ng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Kabanata 1381 - Kabanata 1390

1431 Kabanata

제1381화

엔데스 가문은?송연미는 예외이자 기적이었다. 엔데스 회장이 엔데스 운빈의 많은 것을 되앗아간 이유는 엔데스 운빈이 송연미를 살려두었기 때문이다.그래서 이유영이 엔데스 가문에 들어온 순간부터, 어떤 것들은 이미 결정되어 있었다.말이 끝나기 무섭게 강이한이 신시욱을 쏘아보면서 붉어진 두 눈으로 얘기했다.“조사해.”강이한의 말투는 아까보다 더욱 딱딱해졌다. 이유영이 지금 누구와 있는지, 이유영의 신분은 무엇인지,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강이한의 말을 들은 신시욱과 이정의 등골이 오싹해진 순간, 강이한이 이어서 얘기했다.“난 그저 이유영이 어디 있는지 알고 싶을 뿐이야.”신시욱과 이정은 그 말을 듣고 속으로 깜짝 놀랐다.그저 이유영의 행방이 궁금했던 것이라고?하지만 이유영의 행방을 알고 난 후에는?자기 아이가 다른 남자를 ‘아버지’라고 부르는 걸 두고 볼 수 있는 남자가 있을까?“알겠습니다.”신시욱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요즘 들어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었다.이유영이 엔데스 신우와 결혼하고 이소월까지 데려갔으니.강이한이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을까.신시욱과 이정은 일 때문에 돌아갔다.강이한은 소파에 앉은 채 한참이나 고민하고 있었다.어두워진 방 안에서 강이한의 두 눈은 달빛을 받아 처량하게 빛나고 있었다.그때 핸드폰이 갑자기 진동했다.강이한은 진동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처럼 그대로 앉아 있었다.강이한의 세계는 이미 완전히 무너져버렸으니까 말이다.“이유영...”그 이름만 되뇌이며, 강이한은 고통스러워했다.두 사람의 관계가 왜 이렇게 되어버린 것일까.좋았던 적도 있었다. 두 사람이 함께했던 시간은 거의 다 행복했던 시간이니까 말이다.그런데 왜 결혼한 뒤에 이렇게 변해버린 것일까?“넌 대체품이 아니야.”그렇게 중얼거리는 강이한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감출 수가 없었다.이유영이 연서에 관해서 알게 된 후 강이한을 밀어낸 것을 떠올린 강이한이 얼굴을 찌푸렸다.이유영은 강이한에게 얼마나 큰 실망을 한 걸까.두 사람의 세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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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2화

단역시. 서산비경.이유영은 통유리 앞에 서서 창문 밖의 풍경을 쳐다보고 있었다.푸른 산 옆으로 맑은 폭포수가 보였다.곳곳에 자연의 향기와 아름다움이 물씬 배어있는 곳이었다.엔데스 신우는 이유영을 품에 안았다.“유영아.”“여긴 정말 너무 좋은 곳인 것 같아요.”그들이 이곳으로 온 지 3일이 지났다.모든 것이 잘 준비되어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엔데스 신우는 이미 두 사람이 결혼을 하기 전부터 이곳을 준비했을 것이다.“마음에 들어?”“네, 너무 좋아요.”이곳에 온 후부터 이유영은 편하게 잠에 들 수 있었다. 아마 최근 들어 3일 내내 편하게 쉴 수 있었던 것은 처음일 것이다.이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소란스러운 싸움도, 불안을 유발하는 것도 말이다.“엔데스 가문의 도장은 현우한테 보냈어. 소은지를 봐서라도 말이야.”그 말에 이유영의 몸이 그대로 굳어버렸다.몸을 돌려 엔데스 신우를 보는 이유영은 놀란 눈을 하고 서 있었다.“그 도장, 신우 씨한테 있었어요?”이유영은 엔데스 신우가 말한 도장이 무슨 도장인지 잘 알고 있었다.처음부터 엔데스 가문의 모든 사람들은 그 비밀 서류를 손에 넣은 사람이 엔데스 가문을 이어받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엔데스 회장이 사망할 때 그 도장이 사라졌다. 그래서 서류만 갖고서는 엔데스 가문을 물려받을 수 없었다.그래서 그 도장을 찾아야 했다.엔데스 신우한테는 그 도장뿐이었다. 비밀 서류는 여러 사람의 손에 흩어져있었으니까 말이다.하지만 사실...그 도장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엔데스 가문 가주의 자리에 더욱 가까운 거시었다.그 뜻인즉슨 엔데스 신우는 엔데스 가문 가주의 위치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파리에 있을 때도 엔데스 신우는 그 소식을 흘리지 않고 여태까지 잘 숨겨왔던 것이다.“회장님은 임종 직전에 도장을 나한테 넘겼어.”“...”딱딱하게 군은 이유영은 엔데스 신우의 말을 듣고 무슨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몰랐다.“그래서 회장님은 신우 씨한테 가문을 물려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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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3화

하지만 지금은...“왜 그렇게 한 거예요?”엔데스 가문은 거의 엔데스 신우의 손에 들어왔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엔데스 신우는 그걸 포기해 버렸다.엔데스 신우는 이유영을 다시 만난 이후 처음으로 눈시울이 붉어진 이유영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그 모습에 엔데스 신우는 마음이 이상해지는 기분이었다.“나 때문에 슬퍼하는 거야?”얼굴을 가까이 가져간 엔데스 신우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엔데스 가주 자리는 모든 엔데스 가문 사람들이 원하는 자리잖아요. 신우 씨는 그 자리를 가질 기회가 있었는데... 이렇게 포기한 게 아쉽지 않아요?”이유영은 파리에서 본 것들을 떠올렸다.엔데스 가문 사람들은 가주 자리를 놓고 미친 듯이 싸웠다. 같은 피를 나눈 사람들이었지만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고 말이다.파리의 명문가들과 엮인 것도 가주 자리를 위해서였다.하지만 엔데스 회장은 가주의 자리를 엔데스 신우에게 넘겨주려고 했다. 그런데 엔데스 신우가 그 자리를 포기하다니.지금까지도 파리는 분쟁으로 가득했다.모두 다 도장이 엔데스 신우에게 있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뭐가 아쉬워. 나는 엔데스 가문 가주의 자리보다 더욱 중요한 게 생긴 거야. 그러니 열심히 보호해야지.”“...”목이 메다 못해 아픈 것 같았다.눈물이 두 볼을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이유영이 마주한 남자의 눈은 그토록 부드럽고 따뜻하며 바다처럼 모든 것을 품어줄 것만 같았다.이유영의 모든 것을 품어줄 수 있는, 그런 눈이었다.한번 빠지면 다시는 헤어나올 수 없는 그런 위험한 눈이다.“난 그렇게 중요한 사람이 아니에요.”이유영은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엔데스 신우는 이유영을 품에 안고 커다란 손으로 이유영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바보 같은 사람, 난 그렇게 소중한 사람이 아니라고요...”몸과 마음이 모두 망가진 그녀가, 어떻게 소중해질 수 있겠는가.강이한과 박연준에게서 상처를 받은 후부터 이유영은 본능적으로 모든 것을 피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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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4화

“그만 해, 유영아.”엔데스 신우가 이유영을 더욱 세게 안자 온기가 더 크게 번져왔다.이 뜨거운 온도로 차갑게 얼어붙은 이유영의 마음을 녹이려는 것 같았다.이유영의 심장은 이미 차갑게 얼어버렸으니까 말이다.강이한은 한지음과 이온유로 이유영을 차갑게 밀어버렸다. 그리고 박연준은 연서의 등장으로 다시 이유영을 절망에 빠뜨렸다.온기를 찾아갈수록, 이유영은 자꾸만 차가운 늪에 빠지는 기분이 들었다.그리고 지금...이유영이 절망에 빠져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방황하고 있을 때, 엔데스 신우가 이유영에게 다가왔다.그리고 이유영의 걱정은 다 지워준 채, 이유영을 데리고 그 차가운 공간 속에서 빠져나왔다.“앞으로 너를 해칠 수 있는 사람은 없어.”엔데스 신우는 떨고 있는 이유영을 품에 안고 쓰다듬어주었다.엔데스 신우는 마치 지금 품에 안고 있는 것이 작은 동물 같다고 생각했다.상처로 가득했던 이유영이 드디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장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니까 말이다.“그럼 만약 나를 해치는 사람이 당신이라면요?”만약 그 사람이 엔데스 신우라면.박연준이 이유영을 지켜주겠다고 했을 때, 이유영은 박연준이 자기를 해칠 것이라고 생각도 하지 못했다.그래서 지금 이유영은 엔데스 신우가 박연준처럼 이유영을 해치게 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이유영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의 손에 차가운 금속이 닿았다. 고개를 숙여 그 물건을 확인한 이유영은 소스라치게 놀랐다.“이건...”“내가 너를 해치게 된다면 넌 이걸로 날 죽이면 돼.”“...”“그렇게 너를 지키면 돼. 알았어?”“...”이유영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붉어진 두 눈으로 남자의 따뜻한 두 눈을 마주한 이유영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이유영 눈 속에서 고통을 읽은 엔데스 신우는 이유영을 다시 품속으로 안으면서 얘기했다.“유영아, 너한테 생각할 시간을 줄게.”엔데스 신우는 이유영에게 강압적으로 요구하려는 생각이 없었다.그런 엔데스 신우의 말을 들으면서 이유영의 마음은 점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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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5화

엔데스 신우가 이 도장과 서류를 꺼내 사람들한테 보여준다면 난장판이었던 엔데스 가문은 드디어 평화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엔데스 신우는 도장과 서류를 모두 보내왔다. 그뜻인즉슨... 모든 것을 포기한다는 것인가?하지만... 왜?설마 이유영을 위해?“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이미 답을 알고 있었지만 소은지는 다시 한번 확인을 받기 위해 긴장한 채 물었다.전에 엔데스 신우가 이유영과 이소월을 데리고 파리를 떠날 때부터 소은지는 약간 놀랐다.그런데 지금은 엔데스 신우가 갖고 있는 것들을 준 것이니... 이게 무슨 뜻일까?“이건 현우 씨한테 주는 거야.”“...”엔데스 현우한테 주는 거라고?“유영아.”“...”“너... 이번에는 꼭 무사해야 해.”소은지는 무언가를 얘기하려다가 결국 말을 아꼈다.지금 엔데스 신우가 하는 행동은 다 이유영을 위한 것이었다.엔데스 신우는 그만큼 이유영에게 잘해주었다.소은지도 이유영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를 바랐다.이유영은 전에 상처를 받고 정신을 차렸다. 그래서 소은지는 이유영이 또 똑같이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이유영이 모든 과거를 다 잊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강이한을 마주한 이유영을 보니 다 잊은 것은 아닌 듯했다.“걱정하지 마.”소은지의 말에 이유영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걱정하지 말라는 대답을 내놓았다.하지만 소은지가 어떻게 아무 걱정도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이유영이 상처를 받은 것을 떠올리면 소은지는 마음이 아팠다.그래서 다시는 그런 상처를 받지 않기를 바랐다.엔데스 신우는 이미 이유영을 위해 갖고 있는 것을 다 포기해 버렸다.그러니 그가 이유영에게 진심이라는 것만은 확실하다.소은지는 이유영이 엔데스 신우와 함께 행복하게 살기를 바랐다.청하시에 있을 때, 소은지는 이유영이 다치는 것을 지켜보면서 마음 아파했다. 권력에서 멀어진 이유영에게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기를. 소은지는 진심으로 바라고 있었다.“박연준도 어제 파리를 떠났어. 강이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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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6화

어쩌면 강이한은 내려놓을 생각을 했을 수도 있지만 막상 내려놓았을 때를 생각하니 그는 또 마음이 내려가지 않았다.그렇게 한 번 또 한 번으로 결국 완전히 내려놓지 못하고 있었다.전화를 끊자마자 집사 남기가 들어오면서 말했다.“사모님, 여섯째 도련님이 오셨어요.”엔데스 명우가 왔다는 소리에 소은지는 재빨리 물건을 모두 치워버렸다.그 순간 그녀의 눈 밑에는 어둠이 드리웠다.“들어오라고 하세요.”“네!”남기는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내려갔고 곧 엔데스 명우가 들어왔다.금방 들어온 그의 온몸에는 매서운 한기가 감돌았다.소은지는 두려움 없이 엔데스 명우의 날카로운 두 눈을 마주치더니 조금이나마 가라앉았던 마음이 그 순간 또다시 들끓었다.이젠 모든 것을 끝낼 때가 된 것 같았다.“셋째가 너한테 물건을 보냈어?”엔데스 명우는 날카롭고 차가운 말투로 먼저 입을 열어 침묵을 깨트렸다.그의 날카로운 두 눈빛은 마치 소은지를 갈기갈기 찢어버릴 듯 흉악했다.그 말에 소은지는 입가를 씰룩거리며 말했다.“그건 무슨 말이야?”“내놔!”두 글자만 내뱉었을 뿐인데 그의 말투는 날카롭기 그지없었다.엔데스 명우의 냉정한 태도에 소은지의 입가에는 웃음기가 더 짙어졌다.‘그래서 지금 이 남자가 그 물건이 무엇인지 아는 건가?’“너 그게 뭔지 알아?”“소은지!”남자는 마치 한 마리의 날짐승같이 흉악했고 말하지 않아도 그의 뜻을 알 것 같았다.“근데 너 지금 이건 무슨 태도인데?”‘왕이라도 된 줄 아나? 귀한 왕족쯤 되는 줄 알고 있는 건가?’‘한때 내 세상을 흔들긴 했지만, 지금도 이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보아하니 넌 권하는 술보다 벌주를 더 즐기나 보네.”이 순간 엔데스 명우의 말투도 더 날카로워졌다.위험성을 느낀 소은지는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진 채 매우 냉담한 표정으로 말했다.“벌주? 네가 준 거야?”엔데스 명우는 침묵을 지켰다.“내 기억이 맞는다면 우린 처음부터 거래 같은 건 없었던 것 같은데.”그가 굳이 그녀를 이 세상에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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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7화

그는 수많은 사람을 접해왔고 여태 수많은 여자를 만나봤지만 이렇게 도도한 여자는 본 적이 없었다.소은지는 그가 어떤 방식을 사용하더라도 결코 억누를 수 없는 사람이었고 또 지금까지 살면서 속을 도무지 꿰뚫을 수 없는 사람은 그녀가 처음이었다.“너 왜 웃는데?”남자의 말투는 더 날카로워졌고 서로 맞서고 있는 두 사람 사이에는 차가운 기운이 끊임없이 맴돌고 있었다.보통 사람이라면 엔데스 명우의 몸에 배어있는 살기 때문에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을 텐데 반대로 소은지는 비꼬는 듯 교활한 눈빛으로 웃으며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이런 웃음은 엔데스 명우에게는 매우 불편했다.“만약 네가 엔데스 가문을 계승하지 못한다면 또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이 말이 떨어지자 사납던 남자의 표정은 더 위험해 보였다.그 모습에 소은지의 눈빛도 더 날카롭고 차가웠다.“소은지, 빨리 그 물건 이리 내놔!”그는 더는 소은지와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소은지는 탁자 밑에서 봉투를 꺼내 엔데스 명우에게 던져주었다.남자는 정확히 받아쥐고 봉투를 열어보았다.안에 들어있는 물건을 보자마자 가뜩이나 살기로 꽉 차 있던 눈빛은 소은지를 보는 순간 마치 칼날처럼 날카로웠고 화가 천장까지 치밀어 올랐다.하지만 소은지는 미친 사람처럼 큰 소리로 웃어댔다.“하하하!”이렇게 비아냥거리고 미친 듯이 웃는 그녀의 모습을 보자 남자의 두 눈에는 분노가 불타올랐다.“소은지!”“74호야.”소은지는 웃음을 거두고 엔데스 명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내가 너의 세계에서의 신분을 기억해.”“그래서 지금 나랑 맞서겠다는 거야?”소은지가 지금 엔데스 명우에게 자신의 신분을 상기시킨 건 그들 사이에 깊고 깊은 원한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소은지는 묵묵히 그를 쳐다보았다.그녀의 차가운 눈빛과 확고한 태도는 엔데스 명우에게 이미 확답을 해주었다.“아니면, 날 제수씨라고 부를래?”엔데스 명우는 침묵을 지켰다.이 순간 남자의 눈빛엔 살기가 가득한 냉정함뿐이 아니었다.이는 소은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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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8화

단역시 서산 비경에서.점심때가 되어 이유영과 은별이가 식탁에 앉자 마침 셋째가 돌아왔고 이유영은 남자를 보자마자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엔데스 신우는 온화한 말투로 말했다.“앉아.”“아저씨!”엔데스 신우를 본 은별이는 식탁 의자에서 바로 짧은 다리로 미끄러져 내려오더니 엔데스 신우한테 달려갔다.그 가벼운 뒷모습은 마치 한 마리의 새처럼 느껴졌다.아이의 작은 뒷모습을 바라보던 이유영은 가슴이 떨려왔다.상황을 보니 여기로 온 뒤로부터 언데스 신우와 은별의 사이가 점점 좋아지고 있었고 아이도 부성애가 그리운 것 같았다.엔데스 신우가 아이를 품에 안는 모습을 바라보던 이유영은 마음이 찡해졌다.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를 당시 강이한은 도대체 어떻게 그 정도로 냉정하게 상처를 줄 수 있었을까?게다가 은별이를 이용해서 이온유를 구하려고까지 했으니.그는 이렇게 어린아이가 수술 중 그 어떤 의외의 사고라도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본 적은 있었을까?아마 그의 마음속에는 의외의 사고가 생길 거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을 것이니 그 정도로 냉정하게 판단했을지도 모른다..이유영은 마음속으로 이제 다 끝났으니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여자로서, 또 한 아이의 엄마로서 예전에 강이한이 그녀에게 줬던 상처로도 이미 용서할 수 없었지만 아마 은별한테 준 상처가 제일 큰 불씨가 되었을 것이다.결국 강이한은 이유영에게서 영원히 용서받을 수 없는 존재였다.“무슨 생각해?”그녀가 한창 생각에 잠겨 있을 때 남자는 이미 그녀의 곁에 다가와 있었다.이유영은 아이를 안고 있는 엔데스 신우를 보더니 매우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아이의 얼굴을 꼬집으며 말했다.“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서요.”지나온 몇 년 동안 이유영은 항상 아이의 곁에 있었다.아이가 이렇게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그녀도 비로소 아이에게 있어서 완전한 가정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다.아쉽게도 그 어떤 일로 인해 혼인은 망가지게 될 수도 있고 이에 따라 아이들의 세계에도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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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9화

“오늘 나가서 아이가 다닐만한 어린이집을 좀 찾아봤어.”이유영이 아직 생각에 잠겨있을 때 남자는 갑자기 말머리를 돌렸다.“신우 씨.”“아이도 이젠 어린이집에 갈 나이가 되었고 지금 한창 단체 생활에 적응해야 할 나이잖아.”그녀는 엔데스 신우가 은별이를 위해 직접 어린이집까지 찾아줄 줄은 몰랐다.이유영도 요즘 아이가 이쪽에서 조금이라도 익숙해지면 어린이집에 보내려고 생각했지만 그녀가 문제를 생각만 하고 있을 때 남자는 이미 그녀를 도와 행동에 옮겼다.“그래요? 돌아보니까 어때요?”“단역시에서 가장 좋은 어린이집으로 몇 집 알아봤어. 이따가 밥 먹고 함께 골라보는 건 어때?”“네, 좋아요.”이유영은 그의 말을 듣고 뭉클한 마음에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는 지금까지 아이의 일에 대해서 함께 상의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고 이런 일은 부부 사이에서만 상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게다가 그녀는 자신과 아이의 일에 대해 누군가가 이렇게 발 벗고 나서서 해결해 줄은 생각도 못 했다.점심 후.남자는 이유영을 데리고 서산 비경 뒤에 있는 화원으로 산책하러 나갔고 아이는 집사가 데리고 놀기로 했다.“유영아.”“네?”“아무런 부담도 갖지 마. 내가 이미 너랑 은별이를 함께 여기에 데려온 건 당연히 평생 보호해 줄 생각까지 하고 데려온 거야.”그의 말을 들은 이유영은 고개를 들어 남자의 맑고 투명한 얼굴을 바라보았다.그 순간 남자의 손에 쥐어져 있는 작은 손은 이미 굳어져 버렸고 움직거리고 있는 입술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은듯했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네가 무슨 걱정 하고 있는지 다 알아. 내 곁에 있으면 네가 걱정하는 그런 일은 없을 거야. 알겠지?”남자는 넓고 두꺼운 손바닥으로 이유영의 앙증맞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녀를 자신의 품에 껴안았다.그는 이유영이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고 그 이유로 전에 박연준 쪽을 계속 경계했던 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지나온 몇 년 동안 박연준과 강이한의 관계를 몰랐을 때 정씨 가문에서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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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0화

엔데스 신우가 이유영을 데리고 본관으로 돌아왔을 때 종수는 이미 굳은 얼굴로 로비에 서 있었다.종수와 윤민성까지 파리에서 데려간 걸 보면 엔데스 신우는 이번에 정말로 파리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이었다.두 사람을 본 이유영의 마음은 몹시 언짢았다.“대체 무슨 일이에요?”입을 여는 순간 남자의 말투에는 약간의 불만이 섞여 있었고 방금 그 상황의 흐름을 끊은 것이 마음에 안 든 것이 분명했다.이유영은 이 남자가 이렇게 인색할 줄은 몰랐다.온몸에 긴장을 주고 있는 윤민성을 보던 이유영은 자신의 차가운 손으로 엔데스 신우의 넓고 두툼한 손을 잡아주었다.그 순간 남자는 다시 그녀의 작은 손을 잡아주며 차가운 시선을 거두어들이고 한없이 부드러운 눈빛으로 이유영을 바라보았다.종수는 바로 말하지 않고 이유영 쪽으로 시선을 향했다.이유영은 눈치를 채고 엔데스 신우를 보며 말했다.“저는 은별이 보러 갈게요.”“그래, 알았어.”엔데스 신우는 종수가 무슨 말을 할지 몰랐기 때문에 일단 이유영을 자리에서 피하게 했다.종수가 이유영 쪽으로 시선을 향했을 때 아마 하려던 말은 그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종수도 그의 곁에서 오랜 세월을 함께했기에 어떤 일에는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이유영이 자리를 떠나 시선에서 보이지 않을 때쯤에야 그는 종수를 보며 말했다.“이젠 말할 수 있는 건가요?”“네, 강 씨 도련님 쪽의 일입니다.”강이한?엔데스 신우는 이름을 듣기 전까지는 그가 이유영의 세계에서 어떤 소란을 피웠는지 잊을 뻔했다.“그 사람이 왜요?”‘지난번 결혼식에서도 가만히 있는 걸 보니 배짱도 없어 보이던데 지금 또 무슨 짓을 벌이려고?’“그가 지금 여기 단역 시에 왔어요.”‘여기엔 왜 왔지? 무슨 생각으로?’“게다가 우리 단역 시 쪽 일에 끼어들려는 것 같았어요.”그가 말하기도 전에 종수가 한마디 덧붙였다.엔데스 신우가 아무리 파리를 완전히 떠났어도 그는 단역 시 쪽에서도 여전히 빛나는 존재였다.강이한이 단역 시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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