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찾아갔기에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소은지가 엔데스 현우를 집에 그대로 뒀을지도 몰랐다.그 생각에 엔데스 명우는 또 화가 치밀었다.“네!”강혁이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였다.엔데스 명우는 말을 잇다 말고 입술을 꾹 다물었다. 초조함과 짜증이 한꺼번에 들끓었다.소은지와 엔데스 현우 사이의 일이 쉽게 풀릴 리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만나지 않고는 끝낼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하지만 소은지 입술에 남은 그 자국을 보는 순간 이성을 잃고 말았다.더 빨리 소은지를 데려와야 한다.그렇게 결심을 내리자 눈빛에 서늘한 기운이 번졌다. 무조건 꼭 소은지를 데려오겠다는 눈빛이었다....그날 밤, 잠을 이룬 사람은 거의 없었다.소은지는 특히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다음 날 이른 시간, 이유영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이유영은 전날 밤 벌어진 일을 듣고 나서 놀라서 숨을 들이켰다.“두 사람 진짜 다 미친 거 아니야?”“유영아, 아무래도 이사해야 할 것 같아.”“어디로 가려고?”사람들 발이 닿지 않는 곳?처음 이곳에 왔을 때만 해도, 소은지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엔데스 현우도, 엔데스 명우도 소은지의 위치를 알지 못했다.그런데 결국은 찾아냈다.그렇다면 장소를 옮긴다 한들 끝까지 따라붙을 가능성이 컸다. 두 사람이 소은지를 놓아 주지 않는 한, 도망칠 곳은 없다.“그러게... 대체 어디로 가야 하지?”“상대하지 마. 그게 답이야.”이유영의 결론은 단호했다.저런 부류는 반응을 보일수록 더 기고만장해진다. 그러니 무시가 최선이다.“상대하지 않았지. 그런데 결국 엮여버렸어.”이수연 문제만 떠올리면 소은지는 편두통이 일었다.어제 통통한 아주머니가 전해 준 이야기 덕분에, 단순한 이혼이 끝이 아니라는 걸 더 또렷이 알게 됐다.그래도 끝내지 않으면, 이수연은 도망칠 수가 없다. 완전히 끊어 내야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다.이수연의 남편은 돈이 많은 것도 아니니 이수연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다.이유영은 소은지의 말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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