슉!윤구주가 단 한걸음에 수라전의 전주를 향해 내달렸다.살기를 감지한 전주는 반사적으로 신념술을 펼쳤다.순간, 끝도 보이지 않는 푸른 하늘이 자신의 머리 위로 무너져 내리는 환영이 덮쳐왔다.산이 무너지는 건 피할 수 있지만, 하늘이 무너지는 건 도망칠 곳조차 없다.“크아아아아!"죽느냐 사느냐의 순간, 전주는 피를 제물 삼아 금기를 발동했다.광폭한 정기가 흑낫에 쏟아졌고, 흑낫은 검은 상어 형상으로 변해 윤구주를 향해 쏘아졌다.“또 환신이냐?”윤구주가 비웃으며 입꼬리를 올렸다.그딴 수작은 아무것도 모르는 풋내기들이나 속지, 자신에겐 통하지 않는다.그는 단숨에 수인을 그렸다.호수의 기운이 폭발하며 산이 울리고, 단 한 번의 포효에 검은 상어는 산산이 무너졌다.흑낫은 원형으로 돌아왔고, 날아들던 날은 윤구주의 손에 붙잡혔다.그는 주저함 없이 양손으로 흑낫을 쥐고 그대로 꺾었다.짧은 폭음과 함께 최상급 병기는 조각조각 산산이 부서졌다.쾅!날아든 파편은 사방으로 튀었고, 그것은 전주의 무너진 내면과 똑 닮아 있었다.“감히 내 무기를 부수다니! 윤구주, 제정신이냐!"그 외침과 동시에, 왕룡의 포효가 하늘을 갈랐다.“무기를 부쉈다고 난리냐? 나는 화진의 인황이다. 화진의 인황은 오방무적, 천하유일. 너 따위 무기쯤은 부수고, 이제 네 목숨까지 거둬가겠다."윤구주가 또 한발 다가섰고, 그 기세는 산을 짓누르는 듯했다.“끄윽!"진짜 죽을 것 같았다.체질도 술법도 전혀 상대되지 않았다.전주는 정원을 끌어모아 천지영기를 일으켜 맞섰다.검은 안개, 귀기, 마령의 힘까지 동원했다.하지만 그 모든 걸 윤구주는 단 한걸음에 뚫고 들어왔다.귀기로 막으려 했으나, 그의 손가락이 허공을 가르자 바람이 일었다.“나랑 영기를 비교하겠다고? 바람아, 일어나라."폭풍이 몰아쳤고, 모든 마기가 휩쓸려 사라졌다.그 안에 담긴 전주의 정원까지 모조리 날아갔다.전주는 말 그대로 얼어붙었다.처음엔 혼자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그다음엔 어려워도 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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