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구주, 왕의 귀환: Bab 2441 - Bab 2448

2448 Bab

제2441화

“결정 빨리 내려. 일단 결전이 시작되면 그땐 기회조차 없어.”다섯 사람이 끝내 결단을 내리지 못하자 문아름은 싸늘하게 다그치며 최후통첩을 날렸다.“셋, 둘, 하나!”‘하나’가 떨어지자 다섯은 더 이상 망설일 수 없었다.그들은 이미 문아름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다.그녀는 말한 대로 움직이는 사람이었다. 기한이 지나면 끝이고 그때 가서 무릎 꿇어봤자 아무 소용 없다는 걸 안 그들은 동시에 신혼을 꺼내 문아름과 혼술 계약을 맺었다.계약이 완성되자 문아름의 입가에 싸늘한 웃음이 떠올랐다.새 육신을 미끼로 귀순이라니? 세상에 그렇게 쉬운 거래 따위 존재하지 않는다.윤구주는 분명 새로운 육신을 빚어낼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대가는 너무나도 혹독했다.그녀를 위해 육신을 새겨준 대가로 윤구주는 상위 경지로의 돌파를 스스로 봉인해야 했다. 그 일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윤구주는 결코 소성일환 따위에 머물러 있을 인물이 아니었다.혼술이 완성되는 순간, 다섯은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지만 이미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문아름의 눈빛이 날카롭게 번뜩였다.“지금 당장 무도에 명을 내려. 화진과 접경에서 전쟁을 준비 중이거나 이미 교전 중인 무도 수련자들 전원에게 항복 명령을 내려. 그리고 그건 내 명령이라고 밝혀. 감히 불복하는 자가 있다면 너희 다섯부터 내 손으로 죽이겠다.”“뭐라고?”윤구주와 무도의 도주는 아직 맞붙지도 않은 상황이었다. 이 타이밍에 항복 명령을 내리라니, 완전히 무리한 요구였다.문아름은 냉소적인 웃음을 흘렸다.“항복이냐, 죽음이냐. 선택은 너희가 해.”결국 다섯은 더는 버티지 못하고 곤륜 구역 밖 무도 수뇌부에 비밀 전음을 보냈다. 즉시 화진에 항복하라고.“이게 본심이었군. 다섯을 굴복시킨 것도 결국 화진을 지키기 위해서였어.”김도현은 그제야 문아름의 의도를 꿰뚫었다.“이렇게만 되면 문아름은 오히려 화진의 공신이 되겠지. 여론을 살짝만 조작하면 적진 깊숙이 들어가 거짓 항복으로 화진을 구한 영웅처럼 포장할 수도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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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2화

무도의 다섯 강자가 협박과 회유를 동원해 이쪽 무도 지휘관들에게 항복을 강요했다.하지만 정말 항복했다가 나중에 무도 도주가 살아 돌아와 책임을 묻는다면 그땐 어쩔 셈인가?결국 그들은 거짓을 만들어냈다.무도 도주는 이미 윤구주에게 살해당했다고. 그래서 그들은 무도의 기틀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문아름에게 도움을 청했다고.“지금 항복은 무도를 살리기 위한 결정이다! 살아야 훗날 복수도 가능해!”“윤구주는 곧 화진으로 돌아올 거야. 머지않아 직접 이 전장에 나타날 거라고!”“우리 도주조차 그자를 이기지 못했어. 목숨을 걸고 싸운다 해도 윤구주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할 거야!”그 말 한마디에, 무도 지휘관들은 결국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우선은 명분을 갖춘 형식적인 항복으로 병력을 보존하는 것이 급선무였다.“그게 무슨 놈의 항복이냐! 이건 사기다! 도주님이 살아 계시다면 너희는 무도의 반역자야! 문아름의 간계에 속지 마라!”문창정은 거의 이성을 잃고 날뛰었다. 정말 윤구주가 그렇게 강하다면 지금 이 전장을 지키는 인물은 기린수여야 했다.무도를 항복시킨 것도 윤구주가 아닌 기린수를 곤륜 구역에 묶어두고 화진의 전력을 보존하려는 계략일지도 모른다!하지만 무도의 지휘관들은 냉정하게 그를 일축했다.“닥쳐라! 여긴 네가 입 뗄 자리가 아니다. 다른 전선의 무도 군세는 이미 항복했어. 남은 건 우리뿐이야.”“윤구주는 이미 인황으로 각성했어. 이 병력으론 상대도 안 돼. 설령 이게 계략이라 해도 나중에 도주께 무도의 기틀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하면 그분도 우릴 용서하실 거야!”결국 무도의 기틀을 지키기 위함이라는 명분이 지휘관들로 하여금 항복을 받아들이게 만들었다.한편, 전투를 준비 중이던 화진 진영은 전혀 예상치 못한 소식을 들었다. 싸움은커녕 무도 측이 먼저 항복을 요구해온 것이다.“뭐라고? 항복? 젠장, 이건 계략이 분명하다! 일단 저놈들 중 소성 몇 놈은 베고 나서 항복을 논해!”서해검성이 번개처럼 검을 움켜쥐었다.“잠깐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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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3화

현모는 순간 어리둥절했다.진짜로 항복하겠다는 건가? 무도 놈들이?“너희 진심으로 항복할 셈이냐? 어설픈 계략은 통하지 않는다.”현모는 눈빛을 날카롭게 세우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계략은 무슨 얼어 죽을! 너희 몇 놈으로 우리 대군을 이기겠다고? 지금 그 빌어먹을 구주왕이 돌아오고 있다고!”무도 지휘관들은 당장이라도 무릎 꿇고 싶을 만큼 다급하고 초조했다.현모는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구주왕이 돌아온다면서 왜 항복을 얘기하는 거지?답은 하나였다. 아직 전세는 갈리지 않았지만 문아름의 계책이 먹혔고 무도의 핵심 강자들 중 일부는 이미 그녀의 손에 넘어갔다.무도의 진짜 전력은 십대 강자였다. 그런데 지금 이곳엔 그들 중 누구도 없고 무도가 먼저 항복을 요청해온다? 십대 강자 쪽에서 무슨 일이 터졌다는 뜻이다.“좋아. 항복은 받아들이지. 하지만 먼저 방어를 해제하고 성수들이 결계를 펼 수 있도록 협조해.”현모의 단호한 말에 무도 측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다섯 강자의 재촉 끝에 결국 그 조건을 받아들였다.무도가 항복에 동의한 것을 확인한 현모는 즉시 화진군에 전음을 보냈다.“문아름의 이름으로 항복을 요청한다.”소식을 들은 청룡, 주작, 백호 세 전신은 잠시 말이 없었다.“걱정 마. 문아름이라면 함부로 장난칠 용기는 없을 거야. 걔 몸은 구주가 직접 녹여 만든 육신이야. 구주라면 당연히 그 몸에 제어장치를 심어뒀을 테지.”서해검성이 굳은 어조로 말했다.세 전신은 짧은 논의 끝에 무도의 항복을 수락했다.곧 무도 수련자들은 진법을 해제하고 내공을 거두었다. 하늘에 떠 있던 성수들이 일제히 움직여 결계를 펼치며 그들을 하나의 구역 안에 봉인했다.혹시라도 변수가 생긴다면 화진은 충분히 대응할 수 있었다. 어떤 상황이 와도 손해 볼 일은 없었다.한편 항복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전선에서 망설이던 무도 군세도 주력 부대가 무장을 내려놨다는 소식에 더는 버틸 명분이 사라졌다.결국 각 전선에서 줄줄이 항복을 선언했다.서쪽 전선, 진북왕 이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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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4화

“허허, 제자 하나 잘 뒀군. 죽기라도 할까 봐 그렇게 서둘러 달려오다니.”맞은편, 검은 망토를 두른 사내가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그 말에 류경표의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그는 옆에 선 윤구주를 힐끔 바라봤는데 그 시선엔 조금의 꾸짖음이 담겨 있었다.윤구주는 진심으로 걱정했다. 자신이 늦게 왔더라면 이 싸움은 시작도 못 하고 끝났을 것이고 스승님은 죽었을 것이다.“스승님, 이건 개인의 생사를 건 결투가 아닙니다. 구주의 수많은 백성의 운명이 걸린 대전입니다. 만약 진짜 결투를 원하신다면 김도현이나 서해검성쯤은 되어야 스승님의 맞수가 될 겁니다.”“훗날 그 둘과 생사를 겨루실 일이 있다면 그때는 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겠습니다.”윤구주는 조용히 말했다. 그 말엔 대의를 우선하는 결의가 서려 있었다.그제야 류경표의 표정이 가라앉았다.“빌어먹을, 검심이 흔들리다니. 내 목숨이 걸린 순간, 이토록 마음이 어지러울 줄이야...”그는 깊은 수치와 함께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스승님이 하신 말씀, 잊지 않았습니다. 하찮은 미물일지라도 목숨은 귀한 법. 다만 그 목숨이 희생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가 중요하죠. 지금은 제 눈앞에 스승님이 계십니다. 이런 상황에서 희생을 입에 올리는 건 옳지 않아요.”윤구주의 말은 담담했지만 단호했다.류경표는 다시금 길게 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 눈길엔 자부심이 비쳤다. 이토록 이치를 꿰뚫는 제자라니, 스승으로서 더 바랄 게 있을까.“좋다. 네가 왔으니, 스승과 제자가 함께 저 무도 도주를 베어내자! 이건 단순한 승부가 아니여. 천하의 생사, 그 운명을 건 싸움이지!”그 말을 들은 무도 도주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지난 천상역에서 마주했을 때부터 윤구주는 이미 그에게 위협이었다.극 진경에 이른 자신조차 껄끄럽게 느꼈던 존재가 이제 소성의 경지에 도달했다. 거기다 검성 류경표까지 합세한 지금 자신은 이전의 전투로 전력이 80% 남짓, 이 둘을 상대로 승산을 장담할 수 없었다.그러나 곧 그의 눈빛이 번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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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5화

“서요산 선조조차 그날, 마인 무명을 베지 못하고 하늘의 가호에 의지해 간신히 구중현천에 올랐지. 하지만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스스로 그 영기를 끌어내릴 수 있어. 윤구주! 네 따위 검의로 과연 나를 베어낼 수 있을지 두고 보자!”무도 도주의 내공이 구중현천과 맞닿자 천상과 대지가 흔들렸다. 그 충격에 윤구주의 검의마저 요동쳤다.그러자 윤구주가 비웃듯 입을 열었다.“하, 하늘의 가호라니... 참 뻔뻔하기도 하지.”“네놈이 감히 무도 도주라 자칭할 자격이 있나? 그 이름조차 부끄럽군.”“뭐라고?”무도 도주의 눈빛이 얼어붙었다.윤구주는 한 번 숨을 고르고 곧장 그를 똑바로 응시했다.“서요산 선조는 화진의 모든 생령을 위해 구중현천으로 올랐어. 그분은 단 하나, 타세상의 물건을 빌려 무명을 베기 위해 그 길을 택했지.”“만약 네 내공이 부족해도 무도의 연속을 위해 천도에 도전할 수 있나?”그는 깊이 숨을 들이켰고 목소리는 번개처럼 날카로웠다.“단 한 번의 실패로 신혼까지 전부 소멸하는 위험을 감수할 수 있냐고!”무도 도주는 입을 다물었다. 아직 대답도 하지 못했는데 윤구주의 준엄한 외침이 들려왔다,“아니! 넌 못 해!”“왜? 아직 기회가 있으니까. 서요산 선조의 내공은 준성이었다. 그분의 재능과 조화를 감안하면 십 수 년 안에 성인의 경지에 오를 수 있었겠지. 그랬다면 무명 따위는 손쉽게 베었을 거야.”“하지만 선조는 기다리지 않았어. 그 한 번의 실패로 화진 전체가 무명의 손에 짓밟힐 수 있었으니까!”“선조는 자신의 목숨을 걸었어. 그 한 몸을 담보로 무명을 베어냈지!” “그래서 서요산 검종은 종문의 기운까지 걸고 천 년 동안 그 무명을 진압해 온 거야. 너 따위 무도가 감히 그런 결단을 내릴 수 있다고?”윤구주의 외침이 천지를 울렸다.“내 눈엔 너는 그저 내공 좀 쌓고 재능 조금 있는 수련자일 뿐이야. 그런 네놈이 감히 서요산 선조의 이름을 입에 올려? 그분을 논할 자격 따윈 없다!”그 말 한마디가 무도 도주의 심장을 꿰뚫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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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6화

무도 도주는 기다리고 있었다. 윤구주의 검결이 한 번 부서졌다고 해서 그것이 그의 한계일 리 없었다. 지금이야말로 다른 절기를 끌어내야 할 순간, 그리고 바로 그 틈이 승부를 가를 기회였다.하지만 윤구주는 끝까지 검 하나만으로 맞서려 했다.“오호라? 이렇게까지 고집을 부려? 좋아, 그럼 내겐 이득이지. 죽일 수 있다면 죽이고 아니어도 최소한 박살은 내주마!”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무도 도주의 거대한 그림자가 순식간에 주먹으로 바뀌며 윤구주의 가슴팍을 정통으로 강타했다.콰앙!그 한 방은 육체를 넘어 신혼 깊숙이까지 파고들었다. 윤구주는 피를 토했고 혼백이 찢기는 듯한 고통에 휘청였다.이를 본 류경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을 말리던 제자가 이제는 더 완고해져 있었다.그러나 바로 그때였다. 미약하던 윤구주의 검의가 마치 번개처럼 눈부신 광휘를 터뜨렸다.다음 순간, 부서졌던 줄 알았던 만법귀일의 검결이 다시 펼쳐졌다.“오? 내 압력 속에서 검결을 다시 쓰다니. 강하긴 하군. 하지만 스승이나 제자나 똑같이 고집불통이야! 이제 끝이다. 죽어라!”“류경표! 네가 아무리 빨라도 이건 못 막는다!”“무의 통현순영살!”무도 도주의 그림자가 찰나의 순간 수만 개의 한기로 분리되었다. 그 수많은 칼날이 사방에서 윤구주를 꿰뚫으며 그의 신혼을 난도질했다.“큭!”무도 도주조차 잠시 멈췄다.믿기지 않았다. 진짜로 그를 이겼다는 사실이.“하하하! 윤구주! 신세대 인황이 이런 허무한 꼴로 죽을 줄이야! 전력을 다 쓰지도 못하고 죽는 건 좀 아쉽지만 뭐, 죽인 것만으로도 공적은 크겠지!”류경표는 완전히 얼어붙었다.믿을 수 없었다. 이 아이는 아직 끝이 아니었다. 진짜 무기는 아직 꺼내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지다니. 이게 천재의 최후란 말인가?그 순간이었다. 윤구주의 몸을 꿰뚫고 들어갔던 수만의 한기가 거꾸로 역류하며 튕겨나왔다. 그리고 남아 있던 만법귀일의 검결이 전혀 다른 빛을 띠었다.그 빛은 단순한 검광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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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7화

윤구주의 검의 통현이 무도 도주의 신혼을 완전히 갈아놓았다.“내가 검으로 베겠다 했지? 그럼, 검으로 벤다.”“이제야 알겠나?”그 순간, 무도 도주는 깨달았다. 진정한 절정에 선 이는 자신이 아니라 윤구주였다.어쩌면 윤구주가 성경을 넘어 준성에 도달했을 때부터 이미 승부는 끝났던 건지도 모른다.“하하하! 윤구주, 네가 나를 베어낸들 어쩔 건데?”“넌 화진의 인황이다. 화진을 부흥시켜야 할 운명을 짊어진 자지. 하지만 네 위엔 아직 천군이 있다! 그자가 살아 있는 한, 네 염원은 절대 이루어지지 않아!”무도 도주의 입가에 조소가 번졌으나 윤구주는 담담히 응수했다.“그래? 그럼 잘 들어.”“널 벤 다음 천군을 벨 거다.”“감히 화진을 막는 자가 누구든, 그게 고신도의 신이라 해도 씨까지 멸할 거다.”콰앙!윤구주의 검의가 무도 도주의 마지막 혼백마저 산산이 부수었다. 수천 년 동안 화진의 목을 조여왔던 족쇄가 오늘 드디어 끊겨버린 것이다.류경표는 묵직한 숨을 몰아쉬며 감탄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는 윤구주의 스승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완전히 제자에게 추월당했다.그가 평생 자부하던 검도조차 이제는 윤구주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구주야!”“오늘 너는 검의 통현의 경지를 깨우쳤고 또 한 번 화진의 수련자들에게 기적을 보여줬어! 소성의 몸으로 인도의 비승 경지에 도달한 자는 고금을 통틀어 너 하나다!”“이제 너와 천하 최강자의 거리는 단 한 걸음뿐이야. 과연 그 기세로 천군까지 베어낼 수 있을까?”천군은 고신도의 마지막 벽이었다. 그를 베어낸다면 수만 년간 화진을 억눌러온 모든 사슬이 끊긴다. 그가 사라지는 순간, 다시는 누구도 화진의 부흥을 막지 못할 것이다.“당연히 베어내야죠. 지금 당장이라도 가능합니다.”윤구주는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무도 도주를 베어낸 그는 곧장 류경표를 데리고 검도로 귀환해 상처를 치료했다.이번 격전의 전말은 아래에 있던 수련자들에게도 낱낱이 목격되었다.그리고 무도의 강자들은 도주가 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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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8화

“결단의 시간이 다가왔다. 우리 왕께서는 곧 고신도로 향하실 거야. 잘 생각해. 그 첫 번째 칼날에 목을 내밀 자가 누가 될지!”기린수의 목소리는 낮게 울려 퍼졌다.“이제 전할 말은 다 했으니 이제 우리 사이의 빚을 정산할 시간이야.”기린수는 살기를 감추지 않은 채 일갈했다. “잘 들어라. 예전에 마씨 가문을 짓밟았던 놈들. 전부 돌아가서 너희 가문에 전해라. 목 깨끗이 씻고 기다려. 내가 하나도 빠짐없이 도륙하러 간다.”그의 살기는 하늘을 찢을 듯이 폭발했고 고신도의 가문 대표들은 순식간에 공포에 휩싸였다.“기린수! 마씨 가문을 멸문시킨 건 너였어! 우리도 마씨를 곤란하게 한 건 사실이지만 멸문까지는 생각한 적 없어!”신흥 사대 신도가 중 하나, 안씨 가문 대표가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그러나 그 순간, 기린수의 분노가 폭발했다.“뻔뻔한 놈들은 많이 봤지만 너희만큼은 처음이네!”“그때 너희가 끝까지 밀어붙이지 않았더라면 마씨 가문은 날 죽이지 않아도 살길이 있었을 거야! 하지만 내가 바보냐? 내가 죽었더라도 너희는 결국 마씨 가문을 쓸어버렸을 거야!”“너희 고신도 가문들이 해온 더러운 짓거리, 다 알고 있어! 잔혹함으로 따지면 이 세상 누구도 너희를 이길 수 없어!”기린수는 이를 악물고 마지막 한 마디를 내뱉었다.“명심해. 돌아가서 관짝부터 준비해. 지금 시작하면 아직 늦지 않았다.”그의 살기에 눌린 가문 대표들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서둘러 물러났는데 전쟁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끝까지 자리를 지킨 두 가문이 있었다.정씨 가문과 하씨 가문이었다. 정씨 가문은 주도적으로 남았고 하씨 가문은 뒤에서 체면을 내려놓은 채 조용히 따라붙었다.정씨 가문은 명분을 내세웠다. 그들의 목적은 하나 아가씨의 안위를 확인하는 것이었다.“아가씨께서 정말 돌파하셨습니까? 소성 오환! 이건 우리 정씨 가문의 수십 년 자원을 아낀 셈입니다!”“아니, 자원은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지금 바로 쏟아부으면 아가씨는 소성의 정점까지 도달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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