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명의 서강빈: Bab 11 - Bab 20
480 Bab
제11화
게다가 강지원은 연속 4년 동안 송주 상업계에서 잠재력이 가장 많고, 가치가 가장 높으며, 영향력이 가장 강한 여성으로 뽑혔다.강지원을 송주 상업계의 여왕이라고 불러도 지나치지 않았다.지난 1년 동안 송해인은 항상 강지원의 이름을 입에 달고 살았다.강지원은 송해인의 목표였고 송주 상업계 모든 여성의 우상이었다.강지원이 바로 송해인을 달라지게 한 장본인이다.서강빈은 미간을 구겼다.‘또 심 회장님이 소개해서 온 분이라니.’“5분도 필요치 않습니다. 이미 확인 마쳤습니다. 치료할 수 있어요.”서강빈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그 말을 들은 강지원은 당황했다.그녀의 병은 송주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었다. 그녀는 여기저기 명의를 찾아다녔지만 지금껏 치료하지 못했다.심지어 20억이라는 거액의 치료비용을 내걸었으나 소용이 없었다.결국 강지원은 그녀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상대가 여자만 아니라면, 외모가 어떻든, 얼마나 나이가 들었든 그와 결혼할 것이라는 조건도 내걸었다.그 소식에 한때 전국이 떠들썩했고 수많은 명의들이 그녀를 찾아와 치료해 보려고 했지만 결국엔 다 실패했다.그 병 때문에 강지원은 아주 골치가 아팠다.그녀의 병은 바로 남자 혐오증이다.강지원은 남성과 조금이라도 피부가 접촉한다면 생리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이성을 잃거나, 초조해하거나, 심지어 공격적으로 변하기도 했고 토하기도 했다. 심할 땐 정신을 잃기도 했다.이런 이상한 병 때문에 강지원은 줄곧 송주 상업계에서 식사 후 가십거리가 되었고 기사에 실리기도 했다.몸값이 20조에 달하는 송주 상업계 여왕에게 남성 혐오증이라는 병이 있다고 말이다.‘설마 평생 결혼도 못하고 노처녀로 외롭게 살아야 하는 걸까?’강지원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서강빈을 뚫어지게 바라봤다.“확신해요?”“그럼요.”서강빈은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그리고 이 병은 오직 저만 치료할 수 있습니다.”강지원의 표정이 살짝 차가워졌다. 그녀는 서강빈이 오버하는 거라고 생각했고 또 서강빈을 가벼운 남자라
Baca selengkapnya
제12화
“다 벗으라고요?”강지원은 당황하며 얼굴을 붉혔다.그녀는 서강빈이 이렇게 직접적으로 요구할 줄은 몰랐다. 상의와 속옷까지 전부 다 벗으라니.강지원은 유능한 여성이었고 영예도 있고 재산도 많았다.그러나 그녀는 단 한 번도 연애를 해본 적이 없고, 지난 4년 동안 남자의 손도 잡아본 적이 없다.물론 남자 앞에서 옷을 다 벗어본 적도 없다.강지원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서강빈을 등진 채로 원피스를 천천히 벗기 시작했다.그녀의 등은 우유처럼 하얬다.그녀의 아름다운 어깨와 목선, 그리고 얇은 허리를 보자 서강빈은 잠깐 넋을 놓으며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이때 강지원은 너무 긴장되고 부끄러운 나머지 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그녀는 자신의 검은색 레이스가 달린 속옷을 천천히 벗은 뒤 재빨리 침대에 누웠다.그러나 가슴이 워낙 풍만한 탓에 타원형으로 눌렸다.“다 됐어요.”강지원은 우물거리면서 말했다. 그녀는 감히 그를 볼 수 없어 고개를 홱 돌렸다.얼굴이 불타오르는 것만 같았다.서강빈은 침대 위에 누운 아름다운 몸을 힐끗 보았다. 가녀린 허리에 힙업된 엉덩이는 완벽한 곡선을 이루고 있었다.다른 사람이었다면 아마 참지 못했을 것이다.“엉덩이 조금만 들어요.”서강빈이 명령을 내렸다.강지원은 머리에서 윙윙거리는 소리를 들었다.‘정말 치료하는 게 맞아? 설마 더러운 짓거리를 하려는 건 아니겠지?’“엉덩이 조금만 들라니까요? 내가 도와줄까요?”강지원은 빨간 입술을 깨물면서 그의 말에 따랐다.그녀의 엉덩이는 완벽했다.서강빈은 한숨을 내쉬며 두 손을 따뜻한 물에 넣은 뒤 강지원의 매끈한 등 위에 다시 올리고 그녀의 등에 있는 십여 개의 혈자리를 마사지 하기 시작했다.강지원의 피부는 아주 매끈했고 몸매도 완벽했다.강지원은 엎드린 채로 빨간 입술을 깨물며 몸을 떨었다. 온몸이 불타오르는 것 같았고 귀도 아주 뜨거웠다.그녀는 처음으로 남자에게 만져지는 것이라 기분이 이상하고 몸이 찌릿찌릿했다.잠시 뒤 서강빈이 말했다.“몸을 돌려요.”‘몸을
Baca selengkapnya
제13화
“시간 있죠?”말을 마친 뒤 강지원은 떠났다.차에 오른 후 강지원은 비서에게 연락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사람 좀 조사해 줘요. 이 사람에 관한 모든 자료가 필요해요. 4년 이래 처음으로 내 몸에 손을 댄 남자고 내 알몸을 본 남자예요. 앞으로 얼굴 볼 날이 많다고요.”...같은 시각, 비오 그룹 대표 사무실.송해인이 물었다.“기자회견 준비는 어떻게 됐어?”“준비 마쳤습니다.”이세영이 대답했다.송해인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가자. 기자회견 현장으로.”이번 기자회견은 아주 중요했기에 송해인은 그 어떤 실수도 용납할 수 없었다.비오 그룹 2층 홀, 기자회견 현장에는 이미 수십 개의 언론매체들이 현장 중계를 진행하고 있었다.커다란 배경 판에는 금오단이라는 세 글자가 적혀 있었다.폭발적인 박수 소리와 함께 송해인은 웃는 얼굴로 무대 위에 올라 말했다.“우선 바쁘신 와중에 저희 비오 그룹 신제품 발표회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전 오늘 소개할 이 제품이 저희 시대에 한 획을 그을 상품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입니다. 그럼 지금 여러분들께 정중하게 발표하겠습니다. 금오단은 미래 비오 그룹이 연구, 개발할 핵심 프로젝트로서 만약 시중에 판매가 된다면 송주는 물론이고 더 나아가 전국 국민에게 이익이 될 겁니다.”우레와도 같은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금오단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에 대해 송해인은 그저 간단한 설명만 했다. 이로 인해 금오단은 한층 비밀스러워졌고 아주 빨리 송주 의약계와 상업계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것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충분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송해인은 손인수가 금오단을 높게 평가하는 녹음 파일까지 풀었다.“모든 병을 다 고칠 수 있는 단약이예요. 아주 대단한 가치를 가진 물건이죠.”그 녹음 파일에 기자회견 현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떠들썩해졌다.송주의 각 업계에서도 모두 금오단에 대
Baca selengkapnya
제14화
작은 가게 안.서강빈은 기자회견 라이브 방송을 끄고 허탈한 듯 웃었다.마지막에 송해인이 한 말은 그를 들으라고 한 얘기가 분명했다.그러나 서강빈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이번에 비오 그룹은 금오단 프로젝트로 크게 실패할 것이다.어쩌면 그 때문에 비오 그룹은 아주 큰 곤경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그러나 서강빈은 더는 그 일에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그는 이미 그녀에게 경고했고 그 경고를 듣지 않은 건 송해인이니 말이다.“서강빈 씨.”권효정이 뒷짐을 지고 방방 뛰면서 달려왔다.“권효정 씨, 뭐 볼일 있으신가요?”서강빈이 물었다.권효정은 입을 비죽이며 말했다.“왜요? 저랑 있는 게 싫으세요?”‘응?’서강빈은 당황하더니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그건 아닙니다.”“정말요? 그러면 모레 저녁에 저희 권씨 가문이 주최하는 송주 파티에 저랑 같이 참석하실래요?”권효정이 기대에 찬 얼굴로 웃으며 물었다.“파티요?”서강빈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나 그가 미처 거절하기도 전에 권효정이 그의 팔을 잡고 흔들더니 앙증맞게 애교를 부렸다.“서강빈 씨, 저랑 같이 가주면 안 돼요, 네?”그 순간 서강빈은 마음이 흔들렸다.그리고 팔뚝에서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권효정은 의외로 가슴이 작지 않았다.게다가 그녀의 애처로운 표정을 보니 차마 거절할 수가 없었다.“알겠어요.”서강빈이 대답했다.“서강빈 씨, 정말 최고예요.”권효정은 기뻐서 콩콩 뛰었다. 그녀의 올망졸망한 눈동자에 웃음기가 가득했다.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이틀이 지났고 권씨 가문이 주최한 파티가 정식으로 시작되었다.제영 펜션은 호화롭고 우아하게 꾸며져 있었고 여기저기 건물과 인공산이 가득했다.소문에 의하면 펜션을 짓는데 무려 2,000억이 들었다고 한다.그리고 그 펜션의 주인은 더 대단했다. 그는 어느 시의 거물이라고 한다.펜션 입구에는 각양각색의 비싼 차들이 줄지어 있었다.BMW, 벤츠는 어디에나 있었고 포르쉐, 페라리, 벤틀리, 롤스로이스도 많았다.이때 아주 멋진 빨간
Baca selengkapnya
제15화
겨우 말 한마디였지만 그 파급력은 대단했다.약혼녀?송해인은 동공이 심하게 떨렸다. 그녀는 서강빈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냉소를 흘렸다.“서강빈, 대단하네. 약혼녀까지 생겼어? 어쩐지 이혼할 때 그렇게 쉽게 사인한다 싶더니, 이 사람 때문이었어?”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며 권효정을 흘겨봤다.권효정은 못 본 척하면서 혀를 빼꼼 내민 뒤 다른 곳으로 시선을 옮겼다.“비켜!”송해인은 서강빈을 툭 밀친 뒤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씩씩거리면서 펜션 안으로 들어갔다.이세영도 괘씸하다는 듯이 서강빈을 노려보다가 욕했다.“정말 역겹네요. 여우를 데리고 와서 일부러 대표님 앞에서 시위하는 거예요? 아쉽지만 별로 효과는 없었던 것 같네요. 이제 대표님 마음속에 서강빈 씨 자리는 없으니까요.”이세영은 발을 쿵 구르더니 곧바로 먼저 떠난 송해인을 뒤쫓아갔다.서강빈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로 허탈한 듯 웃으며 한숨을 쉬었다.권효정은 그에게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서강빈 씨, 괜찮아요?”“괜찮아요.”“미안해요. 난 그냥 강빈 씨 전처를 좀 약오르게 하고 싶었던 것뿐이에요. 설마 화난 건 아니죠?”권효정은 입을 비죽이며 고개를 숙이고 뒷짐을 진 채로 자책했다.서강빈은 웃음을 터뜨렸다.“화 안 났어요. 우리도 들어가요.”“정말요?”권효정은 곧바로 활짝 웃으며 서강빈을 데리고 함께 펜션 안으로 들어갔다....펜션 홀 안에는 송주에서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꽤 많이 모여 있었다.그들은 술을 마시면서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눴다.사람들 사이에서 정장에 넥타이를 한, 아주 멋지게 꾸민 진기준은 안으로 씩씩거리면서 들어오는 송해인을 단번에 발견했다.진기준은 송해인의 열렬한 추종자였다.그는 송해인이 결혼했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해 그녀에게 작업을 걸었고 그로 인해 서강빈과 꽤 많이 충돌했었다.“해인아, 왔어?”“진 대표?”송해인은 미간을 살짝 구기면서 차갑게 말했다.“송 대표나 송해인이라고 부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우리 아직 서로
Baca selengkapnya
제16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진기준은 서강빈의 곁에 청순하고 귀여운 여자가 요염한 자세로 서 있는 걸 발견했다.그 여자는 여신처럼 아름다웠고, 몸매든, 외모든, 분위기든 송해인에게 뒤처지지 않았다.게다가 그 여자는 송해인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었다.그 순간 진기준은 마치 마음속에 불꽃이 타오르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빌어먹을! 서강빈 이 자식은 어떻게 또 이런 완벽한 여자를 손에 넣은 거야?’“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죠?”서강빈이 맞받아쳤다.진기준은 의대를 나온 고학력자에 송주의 가장 걸출한 청년 10명 중 1명으로 뽑혔었다.그는 의약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고 몸값이 2,000억에 달했다.특히 그는 의학계에서 많은 학술 논문을 발표하여 명성이 자자했고 송주에서 가장 잘나가는 젊은 청년이었다.그러나 서강빈은 그에게 전혀 호감이 없었다.첫 번째 이유는 송해인이 결혼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진기준은 송해인에게 계속해 작업을 거는 귀찮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그가 거만하고 잘난 척하며 뒤끝도 있는 데다가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진기준은 살짝 당황했지만 이내 분노했다.송해인은 차갑게 코웃음 치더니 질투하며 불만스레 말했다.“결국엔 여자 덕이지, 뭐.”송해인은 왠지 모르게 자꾸만 짜증이 났고 참을 수 있었던 말도 그냥 내뱉었다.심지어 그 말을 하고 난 뒤 바로 후회했다.‘이미 서강빈과 이혼까지 했는데 난 왜 자꾸 얘 일에 간섭하는 거지?’서강빈은 미간을 구겼고 옆에 있던 권효정은 웃으며 대답했다.“송 대표님께서는 제 약혼자에게 뭔가 하실 얘기가 있으신가 봐요?”약혼자?진기준의 표정이 삽시에 달라졌다.처음엔 서강빈을 혐오하고 깔보고 불만이 가득했다면, 지금은 놀랍고 부럽고 질투가 났다.‘서강빈은 대체 여자 운이 왜 이렇게 좋은 거야? 또 결혼한다고? 게다가 이렇게 완벽한 여자랑. 내 잘생긴 얼굴은 전혀 쓸모없네. 저런 무능력한 자식보다도 못하다니...’송해인은 그 말을 듣자 울컥 화가
Baca selengkapnya
제17화
송해인이 화들짝 놀라서 물었다.“취소됐다니? 대체 어떻게 된 거야?”“저도 잘 모르겠어요. 방금 전해 들은 바로는 우리의 절차가 규범에 맞지 않는다고 하네요.”“얼른 알아봐,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송해인은 마음이 초조했다.이 시점에 갑자기 수시 모집 합격자 명단에서 제외당하는 것은 비오 그룹에 작지 않은 타격이다!이번 수시 모집 합격자 명단을 위해 송해인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삐 돌아치고 온갖 인맥과 자원을 동원하며 거액을 투입했다.심지어 뒤에 있을 프로모션도 다 준비해 놓았다.근데 인제 와서 제외당하면 적어도 몇십억은 손해 본다.게다가 일단 수시 모집 합격자 명단에 들어가지 못하면 금오단의 홍보 효과도 크게 떨어질 것이다!이세영은 재빨리 여러 군데 전화했지만 아무런 수확이 없었다.“대표님, 이젠 어떡하죠? 아무래도 권씨 일가의 뜻인 것 같습니다.”송해인은 미간을 찌푸리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권씨 일가? 우리가 언제 그 집안을 건드렸었나?”이세영이 머리를 내저었다.송해인은 잠시 침묵하다가 휴대폰을 꺼내 한쪽 옆으로 걸어가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그 시각.리조트 3층 서재에서.권 어르신은 휠체어에 앉아 손에 쥔 명단을 보았고 그의 옆엔 권영우가 서 있었다.한참 후 어르신이 흰 눈썹을 살짝 구기며 물었다.“수시 모집 합격자 명단은 확정됐어?”“네.”권영우가 대답했다.어르신은 머리를 끄덕이더니 불쑥 물었다.“서 신의 아내의 비오 그룹도 명단에 있지?”“네.”권영우가 웃으며 명단의 제일 마지막 장을 펼쳤다.하지만 그는 곧장 멍하니 넋을 놓고 말았다.“어떻게 된 거지?”권영우가 어리둥절한 채로 물었다.명단이 바뀌었고 비오 그룹은 명단에서 사라졌다!이때 권효정이 문을 열고 들어오며 턱을 치키고 말했다.“아빠, 안 봐도 돼요. 그거 내가 바꿨어요.”“왜 그런 허튼짓을 꾸며?!”권영우가 차갑게 쏘아붙였다.“비오 그룹은 서 신의 아내분의 회사인데 대체 왜 제외한 거야?”권효정이 어깨를 들썩거렸다.“아빠
Baca selengkapnya
제18화
“진짜야?”송해인은 애가 타서 미칠 지경이었다.진기준은 멋있게 머리를 뒤로 넘기며 거만한 표정을 지었다.“우리 아빠가 권씨 일가랑 친분이 좀 있거든. 아빠가 입만 여시면 수시 모집 합격자 명단에 관한 일은 바로 해결될 거야.”“그럼 잘 좀 부탁할 게, 진 대표. 이번 일만 해결해 주면 진 대표는 나의 은인이야.”송해인은 간절하게 말하면서 진기준의 팔을 잡아당겼다.진기준은 금세 흥분하기 시작했다.“알았어, 지금 바로 아빠한테 전화할게.”그는 말하면서 한쪽 옆으로 걸어가 한참이나 통화하더니 살짝 구겨진 얼굴로 돌아왔다.“어떻게 됐어?”송해인이 서둘러 물었다.진기준은 조금 난처한 듯 머리를 긁적거렸다.전화상으로 아빠한테 된통 혼난 진 대표였다.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왔다고, 귀신에 홀린 게 아니냐고, 밖에서 제멋대로 허세만 부린다고 가차 없이 욕했고 수시 모집 합격자 명단에 관한 일은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이때 마침 이세영의 휴대폰도 울렸다. 전화를 받은 후 그녀는 희열에 찬 미소를 짓더니 곧 울 기세로 얘기했다.“대표님, 수시 합격자 명단 3개 중에 우리가 아직도 남아 있대요!”송해인은 매우 기뻐하며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진기준의 인맥이 이렇게 넓을 줄이야. 전화 한 통에 바로 해결해 버리다니.“진 대표, 정말 너무 고마워!”진기준도 의아했다. 설마 아빠가 일부러 놀리신 걸까?“하하, 뭘 이런 거로 새삼스럽게.”진기준은 웃으며 겸손한 척했다.이세영은 눈물을 닦고 문득 서강빈을 바라보며 말했다.“보세요, 대표님. 이게 바로 진 대표님과 서강빈 씨의 차이예요! 진 대표님은 전화 한 통에 이번 일을 해결했지만 서강빈 씨였다면 우린 막중한 타격을 입었을 거예요. 진 대표님 참 괜찮은 분이신 것 같아요. 한번 고려해 보세요. 두 분이 만약 함께한다면, 혹은 결혼까지 간다면 분명 송주 상업계에서 레전드로 남으실 겁니다!”진기준이 머리를 긁적거리며 미소 지었다.“이 비서, 나 너무 띄우는 거 아니야? 단지 사소한 일 하나
Baca selengkapnya
제19화
수시 모집 합격자 명단에 들어간 게 서강빈 때문이라고?서강빈이 말을 마친 순간 몇몇 사람은 멍하니 넋 놓고 말았다.다들 망연하면서도 의심에 찬 눈길로 서로를 마주 봤다.“서강빈 씨, 참 뻔뻔스러우시네요. 어떻게 이런 말까지 입밖에 내뱉을 수 있죠?”이세영이 하찮다는 듯이 피식 웃었다.그녀는 광대를 바라보듯 서강빈을 힐긋 노려봤다.진기준도 웃다가 사레 걸릴 뻔했다.“서강빈 씨, 과대망상증이라도 걸리셨나 본데, 내가 전화 한 통으로 해결하는 일은 당신이 평생 해낼 수 없는 일이에요. 내키지 않으면 참던가!”서강빈이 눈썹을 들썩거리다가 싸늘한 눈빛으로 말했다.“남의 공로를 빼앗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죠. 언젠가 들킬라, 조심하셔야겠네요.”“그게 지금 무슨 말이에요? 이 공로가 내 게 아니면 뭐 설마 당신 거라도 된다는 건가요?!”진기준이 버럭 화내며 음침한 얼굴로 돌변했다.이세영도 따라서 꽥꽥 소리 질렀다.“서강빈 씨, 질투에 완전히 눈이 멀었군요! 진 대표님이 당신보다 능력 있다고 인정하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인가요?”서강빈은 미간을 구겼다.“이 비서, 정 그렇게 못 믿겠으면 전화해서 물어보던가!”“누가 못 할 줄 알아요?”진기준은 흠칫 놀라서 속으로 전전긍긍했다.이번 일은 그가 해결한 일이 아니니 그도 감히 확신이 안 섰다.“저기, 이 비서, 전화할 필요까진 없어. 체면 좀 주자고, 어찌 됐든 한때 송 대표 남편이었잖아.”진기준이 웃으며 말했다.이세영은 눈썹을 찌푸리며 옆에 있는 송해인을 바라봤다.송해인은 인상을 찌푸린 채 싸늘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흥! 서강빈 씨, 얼른 진 대표님한테 감사드리지 않고 뭐 해요? 계속 이러시면 망신당하는 건 결국 서강빈 씨라고요!”이세영이 지시하듯 그에게 쏘아붙였다.“감사를 드려?”서강빈은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는데 웃음 속에 야유가 살짝 묻어났다.수시 모집 합격자 명단은 권씨 일가에서 서강빈의 체면을 봐서 올려준 건데 인제 와서 공로를 뺏은 소인배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라고?
Baca selengkapnya
제20화
“자, 이번에는 비오 그룹에서 새로 개발한 의약품 금오단을 보시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미리 알고 계시겠지만 이 약품은 만병통치약이라고 불리는 획기적인 의약품입니다. 우리 다 함께 큰 박수로 비오 그룹 송해인 대표님을 모십시다!”짝짝짝!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대표님, 우리 차례에요.”이세영이 흥분 조로 말했다.송해인은 숨을 깊게 들이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무대의 눈부신 스포트라이트와 뜨거운 박수 소리까지, 오늘 밤, 그녀는 송주 상업계의 여왕으로 거듭날 것이다.지난날과 완전히 작별하고 새로운 미래를 맞이할 서막이 곧 열릴 것이다.후...송해인은 숨을 깊게 몰아쉰 후 맞은편 구석에서 여전히 차분한 얼굴로 앉아있는 서강빈을 힐긋 보았다.오늘 밤이 지나면 그녀와 서강빈은 하늘땅 차이를 이룰 것이다.그녀는 송주 전체에 이름을 널리 알릴 테니까.송해인은 시선을 거두고 차분한 눈빛으로 뭇사람들의 박수 속에서 한 걸음씩 무대에 올랐다.이세영이 격앙된 목소리로 소리쳤다.“대표님, 화이팅!”진기준도 구석에 있는 서강빈을 흘겨보며 속으로 사악한 미소를 날렸다.‘강빈아, 송해인은 결국 내 여자야. 비오 그룹도 이젠 다 내 거야.’그 시각 서강빈은 미간을 살짝 구기고 무대에 오르는 송해인을 바라봤다.화려한 불빛 속에서 그녀는 더할 나위 없이 도도하고 넘볼 수 없는 아우라를 내뿜었다.마치 설산 속의 아름다운 꽃처럼.“강빈 씨, 송해인 씨한테 아직 미련이 남아 있나요?”권효정은 그가 송해인을 바라보는 눈빛을 보더니 떠보듯이 물었다.서강빈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없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우린 이젠 남남이에요.”“네...”권효정은 머리를 긁적이고 무대 위의 송해인을 쳐다봤다.그녀는 유창하게 금오단을 소개했고 장내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움과 의논의 연속이었다.권효정마저 지금 이 순간의 송해인은 자신감에 차 넘친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정말 상업계의 여왕이 될 기질을 갖고 있었다.게다가 금오단도 오늘 밤 압도적인 우세로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23456
...
48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