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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용왕 귀환: Chapter 1501 - Chapter 1510

1590 Chapters

제1501화

예천우는 용진성의 말을 듣고 슬며시 웃으며 되물었다.“그래? 네가 말하는 사람이 혹시 독고살을 두고 하는 말 아니야?”용진성은 이를 인정하는 듯 대꾸했다.“맞아. 그래서 뭐? 이제 와서 네가 알아챘다 한들 독고살이 전달한 정보는 틀림없어.”예천우는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차분하게 맞받아쳤다.“정말 그럴까? 혹시 내가 일부러 너희 쪽에 엉뚱한 정보를 흘리게 했다면?”이 한마디에 용진성의 표정이 굳어졌다.그는 차가운 말투로 예천우를 협박했다.“됐고... 너랑 말장난할 시간 없어. 오늘은 무슨 수를 쓰든 옥패와 사용법을 내놔야 해. 그렇지 않으면 예씨 가문 전부가 모조리 너 때문에 죽게 될 거야! 네 어머니도, 네 여자도... 모두 참혹한 최후를 맞게 될 거야. 네 목숨이야 버린다 쳐도 다른 사람의 목숨까지 버릴 셈이냐?”이 말을 들은 예천우의 얼굴은 일순 싸늘하게 굳었고 서릿발 같은 살기가 번졌다.그는 낮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외쳤다.“용진성, 네가 비록 비룡위의 창립자이자 초대 전신이라지만 마땅히 정의를 지키고 본보기가 되어야 할 네가 이런 비열하고 더러운 짓을 하다니... 스스로가 부끄럽지도 않냐?”그러자 용진성은 코웃음을 치며 쏘아붙였다.“이런 쓸데없는 소리는 집어치워! 옥패와 사용법을 내놓지 않으면...”그는 차갑게 예씨 가문 사람들을 둘러보며 선언했다.“여기 있는 놈들은 한 놈도 살아남지 못할 줄 알아!”그 말이 떨어지자 예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하지만 이상하게도 두려움이 짙어질수록 그들 마음에는 오히려 강한 결의가 싹트기 시작했다.마침내 누군가 큰 소리로 외쳤다.“가주님, 우린 죽는 게 두렵지 않아요. 어떻게 하시든 우린 끝까지 가주님을 믿고 따르겠습니다!”“맞아요. 우리도 가주님과 함께 맞서 싸우겠습니다.”“죽는 게 뭐 대수야. 죽어도 떳떳하게 죽는게 그게 남자지.”“우린 모두 가주님을 지지합니다!”“우리 모두 가주님 편입니다!”“...”순식간에 예씨 가문 사람들은 두려움을 딛고 일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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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2화

“그래? 그럼 네가 한번 해보라고!”예천우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여유로웠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대신 매서운 냉기와 살기가 온몸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그의 두 눈에는 말할 수 없는 살기가 서려 있었고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압감에 주위의 공간마저 무겁게 짓눌리는 듯했다.이 변화를 눈앞에서 목격한 예관희와 예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극도로 긴장한 채 예천우를 바라봤다.‘천우의 힘이 정말 저 정도였던가?’분명 대단하긴 하지만 저기 있는 용진성 일행에 비하면 아직 한참 모자라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남아 있었다.멸정 사태의 표정은 더욱 얼음처럼 굳어졌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흥. 애초에 그때 널 살려둔 게 실수였지. 오늘은 내가 직접 네 놈을 끝장내주마.”그녀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몸을 번개처럼 움직여 예천우 앞으로 다가섰다.오른손을 높이 들어 올려 내리치듯 휘두르자 평범해 보였던 그 동작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압도적인 기운이 쏟아져 나왔다.순식간에 일어난 그 한 방에 주변의 모든 공기가 짓눌리고 가까이 있던 사람들은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할 만큼 엄청난 압박에 휩싸였다.예씨 가문 사람들은 두려움에 얼굴이 새파래진 채 그 장면을 바라봤다.이 순간만큼은 양박군조차 나서지 못했다.평소라면 강한 상대와의 대결에 기꺼이 뛰어들었겠지만 오늘만큼은 감히 예천우의 싸움을 뺏을 수 없었다.주인이 진짜로 화가 난 순간이니만큼 감히 끼어들 수 없는 자리였다.예관희를 비롯한 모두가 숨을 죽인 채 이 장면을 지켜봤다.‘천우가... 저 공격을 막아낼 수만 있다면 정말로 희망이 있을지도 몰라...’그런 간절한 바람을 품은 채 모두의 시선이 예천우의 손끝에 모였다.다음 순간 예천우는 오른손을 번쩍 들어 올리더니 아무런 주저도 없이 멸정 사태의 공격을 정면에서 맞받아쳤다.그러고는 낮은 목소리로 내뱉었다.“꺼져. 다시는 덤비지 마.”“쾅!”두 사람의 힘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엄청난 폭발음이 울려 퍼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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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3화

“너희가 그토록 자랑하는 힘은... 내 눈엔 전부 쓰레기일 뿐이야!”예천우의 이 한마디에 장내는 다시 한번 얼어붙었다.‘용진성 같은 사람이 쓰레기라면... 우리는 뭐란 말인가?’게다가 예천우는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이런 미친 소리를 서슴없이 내뱉을 수 있는 걸까.정말 용진성 일행이 바로 달려들어 갈기갈기 찢어놓을 거라 생각지도 않는 건가.아니나 다를까 용진성의 표정이 무너져 내렸고 분노가 그대로 얼굴에 드러났다.“오만하다 못해 미쳤군!”“잘난 척도 정도껏 해라!”“네 주둥이 놀림에 우리가 겁이라도 먹을 줄 아느냐? 방금 멸정 사태가 당한 건 네가 운이 좋아서 수작을 버렸을 때문일 거야. 그렇지 않았다면 네놈이 감히 상대됐을 것 같아?”이 말에 군중들 사이에서도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아무리 그래도 저렇게 한 방에 밀릴 리가 없어...’그렇게라도 믿지 않으면 아까 발생한 일은 설명이 안 됐다.그렇다 해도 예천우의 힘이 대단하다는 사실만큼은 모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특히 예관희의 마음은 벅차오르기까지 했다.‘설령 오늘 모두를 잃더라도 천우만큼은 꼭 살려서 내보내야 해...’이렇게까지 천재적인 자식이라면 머지않아 저 괴물들마저도 가볍게 누를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이 점점 커졌다.하지만 그런 다짐이 무색하게 예천우는 냉정하게 잘라 말했다.“못 믿겠으면 어디 한번 해봐.”용진성은 이를 악물고 외쳤다.“좋아. 네놈에게 직접 나의 분노 광도의 힘을 보여주마!”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의 손에 검은 대도가 번개처럼 나타났다.용진성 역시 공간을 보관하는 저장 반지를 갖고 있었다.물론 예천우가 지금 가진 반지엔 미치지 못했고 심지어 예전의 반지보다도 못했다. 현재 이런 반지를 지닌 자는 예천우, 남궁은서, 그리고 용진성 단 세 명뿐이었다.참고로 남궁은서의 반지도 예천우가 직접 건넨 것이다.용진성의 검은 대도가 모습을 드러내자 장내에 있던 사람들 모두의 긴장이 극도로 높아졌다.왜냐하면 분노 광도는 용진성의 이름을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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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4화

그들의 목소리는 아무리 작아도 주변 모두의 귀에 또렷이 들렸다.예관희의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천우가 정말 저렇게 무시무시한 고수를 상대할 수 있을까...’순간 모두의 시선이 장내에 고정됐고 숨을 죽인 채 오직 그 한 장면만 바라보고 있었다.그 짧은 시간 동안 용진성은 마침내 손에 쥔 검은 대도를 높이 들어 올렸다.이윽고 그 거대한 칼이 예천우를 향해 날아들었다.그 순간 그의 기세는 대도와 완전히 하나가 된 듯했다.“저거... 인도합일 아니야?”“맞아. 저게 바로 전설로만 전해지던 인도합일이지. 설마 용진성의 실력이 예전보다도 더 한 단계 더 오른 거야?”“도저히 인간이 낼 수 있는 칼기라고 믿기지 않아...”“이런 기세라면 저 젊은 녀석은 이제 정말 끝장난 거 아니냐...”“어쩌지... 용진성의 힘이 너무 압도적이야. 가주님이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는데...”“천우야, 제발 버텨다오. 기회만 있다면 네 할아버지는 가진 걸 다 바쳐서라도 널 살릴 거야!”그런데 이상한 건 예천우는 내내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평온하게 서 있었고 어떤 무기도 꺼내지 않고 용진성이 기를 모으는 걸 방해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마침내 용진성의 기세가 극에 달하자 그는 더는 참지 못하고 크게 웃었다.“예천우, 이젠 끝이야. 네놈은 여기서 죽을 거야!”그가 외침과 동시에 눈부시게 거대한 하얀 빛이 예천우의 정수리를 향해 내리꽂혔다.도저히 버틸 수 없을 것 같은 하늘을 뒤덮는 위압과 섬뜩할 정도의 칼기였다.장내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누가 봐도 예천우가 저 무시무시한 도기에 삼켜질 것만 같았다.하지만 바로 그 순간 예천우는 천천히 손을 들었다.여전히 한 손이었다.그리고 모두가 숨을 죽인 가운데 그는 그 손으로 그대로 칼날을 맞받아쳤다.“쾅!”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뒤집히는 듯한 굉음이 울렸다.그 소리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고막이 찢어질 듯했고 숨이 턱 막힐 정도였다.그다음은 단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칼기가 산산조각 흩어지며 수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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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5화

‘다음 순서는 누구야?’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장내는 완전히 숨이 막힌 듯 조용해졌다.적이든 아군이든 그 어떤 사람도 감히 입을 뗄 수 없었다.하지만 바로 그 침묵이 오히려 모두를 정신 차리게 했다.남궁상호를 비롯한 남궁 가문의 핵심 인물들은 하나같이 얼굴이 굳어졌고 두 눈엔 믿을 수 없다는 놀라움과 혼란스러움만이 가득했다.이건 도저히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충격이었다.사람들은 용진성 님께서 직접 나서면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고 특히 남궁상호는 이제 곧 자신의 인생도 정점에 오를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다.그런데 느닷없이 양박군이라는 변수가 등장해 용진성과 맞붙고 아슬아슬해진 순간 용진성이 다시 최강의 조력자들을 불러 모아 승부가 다시 한번 기운 듯 보였다.하지만... 누가 예천우가 이런 괴물일 줄 알았겠는가.한순간 단 한 번의 승부로 예천우는 멸정 사태와 용진성 두 명을 연속으로 무너뜨렸다.정말로 하늘에서 신이 내려온 것 같은 압도적인 광경이었다.멸정 사태의 얼굴은 완전히 굳어져 있었다.처음엔 자신이 방심해서 당한 줄로만 여겼지만 조금 전에 용진성의 일격마저 아무 힘도 못 쓰고 무너지는 걸 보곤 예천우의 힘이 도저히 상상 밖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용진성 본인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충격에 빠져 있었다.조금 전 맞부딪힌 한 방만으로도 자신과 예천우 사이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음을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이다.아무리 믿기지 않아도 현실은 현실이었다.도성 역시 얼굴빛이 시시각각 변했다.‘예천우가 이렇게까지 강할 줄이야...’그는 한 번도 이런 싸움의 구도 자체를 상상하지 못했다.게다가 이 자리에는 오래 묵은 원한인 살해된 아버지 예정환의 복수 감정까지 얽혀 있었다.용진성, 멸정 사태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예씨 가문을 모조리 없애겠다며 기세등등했는데 이제는 자기 목숨을 걱정해야 할 판이니... 정말로 일이 이렇게까지 꼬일 줄 누가 알았으랴.그에 비해 예씨 가문의 사람들은 감정이 폭발하는 듯했다.처음엔 충격 그 자체였는데 곧장 벅찬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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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6화

게다가 조금 전의 한판 싸움으로 예씨 가문의 거대한 저택은 사실상 폐허가 되다시피 했기 때문에 모두가 뒤로 물러설 수 있는 공간이 더 넓어졌다. 만약 아무런 보호도 없었다면 이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분명 하나같이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용진성을 비롯한 상대방은 거대한 검의 기세에 질겁하며 얼굴빛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모두의 가슴 속엔 차가운 두려움이 번졌고 동시에 분노와 공포가 뒤섞인 목소리로 소리쳤다.“사태, 도성, 사제, 지금 당장 전력을 다해 함께 나가자. 각자 비장의 필살기를 써!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는 우리 전부 여기서 죽을 수 있어!”이 순간 용진성은 아예 독룡의 존재 따위는 잊고 있었다. 그의 생각에는 독룡이란 존재 자체가 너무 약하다고밖에 생각되지 않았다.사실 독룡은 처음부터 오늘 이 일들이 전부 자기 상상 밖이었고 이미 현장에 있는 내내 존재감조차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속으로는 처음에 도망친 게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벌써 죽었을 거라고 생각에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그런데 아까는 일부러 나를 풀어준 거였어? 결국 또 여기 끌려 들어왔잖아... 휴...’그 순간 멸정 사태와 도성 등 사람들도 용진성의 외침에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모두가 눈빛을 바꾸고 미친 듯이 내공을 끌어올려 언제든 자신들의 최강 비기를 발동할 준비를 했다.바로 그때 예천우는 조롱하듯 상대편을 바라보며 오른손을 뻗었다.그 모습은 마치 신화 속 마신이 강림한 듯했고 그는 차갑게 외쳤다.“가라.”순식간에 하얀색의 거대한 검이 산을 뒤흔들고 바다를 뒤집는 듯한 기세로 쏟아져 나가 무자비하고 압도적인 검기가 마치 파도처럼 사방을 휩쓸었다.용진성 일행도 이미 모든 준비를 마쳤다.특히 용진성은 잠깐의 틈을 타 그동안 아까워서 아끼고 있던 유일한 치유 성약을 삼켜 대부분의 힘을 회복했다.그리고 다시 한번 분노 광도를 발동하며 고함쳤다.“분노 광도!”용진성은 일행의 최전선에 섰고 누구보다 먼저 예천우의 공격을 마주했다.도성 역시 그와 동시에 온 힘을 끌어모아 도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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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7화

용진성의 절규가 울려 퍼지자 사형의 의리와 오랜 인연 때문이었는지 옛 용왕 역시 결국 움직이지 않을 수 없었다.그는 몸을 날려 곧장 용진성의 등 뒤로 다가가더니 전신에 깃든 강력하고 순수한 진기를 그대로 용진성의 몸에 쏟아부었다.두 사람이 수련한 내공이 같은 뿌리에서 나왔기 때문에 이런 합공은 서로에게 전혀 충돌 없이 오히려 힘이 배가 되는 효과를 냈다.그 덕분에 용진성의 기운은 순식간에 폭발적으로 치솟았고 그 순간만큼은 정말로 예천우를 꺾을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온몸에 퍼졌다.예천우도 그 장면을 지켜보며 눈썹을 살짝 찌푸렸지만 별다른 감정의 변화는 없었다.한편 남궁상호를 비롯한 남궁 가문의 인물들은 이미 상황이고 뭐고 볼 것도 없이 앞뒤 안 가리고 도망치기에 바빴다.애초에 그들 정도의 힘으론 이 전투에서 희생양 역할조차 못 할 판이었다.그리고 독룡은 잠시 망설이다가 용진성의 눈길이 번뜩이며 자신을 노려보는 순간 소스라치게 놀랐다.오랜 세월 몸에 밴 공포가 그를 꼼짝 못 하게 만들어버렸고 결국 독룡도 이를 악물고 억지로 자신의 내공을 끌어올려 공격에 가담했다.하지만 이것이 그의 인생 최악의 선택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예씨 가문의 사람들은 이 네 명의 초절정 고수들이 저마다 미친 듯이 비장의 비기를 내뿜는 모습을 지켜보며 점점 더 불안에 휩싸였고 조마조마할 수밖에 없었다.더구나 하나같이 무슨 약을 삼킨 듯 기운이 폭주하고 있으니 예관희와 어르신들은 ‘우리 천우가 너무 방심하는 거 아닌가... 이 많은 미친 강자들을 상대로 정말 혼자 버텨낼 수 있는 걸까...’그러는 사이 네 사람은 각자 최강의 기술을 내질렀고 마침내 예천우의 거대한 검이 내려꽂혔다.용진성은 끝까지 목숨을 걸고 소리쳤다.“죽어라!”그 순간, 두 쪽의 거대한 힘이 정면으로 충돌했다.“쾅!”눈부신 하얀 빛과 함께 어마어마한 충격파가 터져 나왔고 미친 듯한 검기와 온갖 힘이 마치 홍수처럼 사방을 휩쓸었다.수십 미터 거리 내의 모든 것이 거의 다 쑥대밭이 되어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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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8화

동시에 용진성의 몸도 힘없이 쓰러지며 완전히 생명을 잃고 말았다.죽는 그 순간까지도 그는 도무지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오늘 이곳에 온 건 원래 손쉬운 승리를 위해서였고 옥패의 비법을 손에 넣어 천하무적이 되며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진정한 지배자가 되는 날이어야 했는데... 어째서 일이 이렇게 되었지...’용진성의 마지막 표정엔 억울함과 분노 그리고 씁쓸한 허무함만이 맺혀 있었다.‘난 이대로 질 수 없어. 이렇게 끝나다니... 절대 못 받아들여.’“선배!”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옛 용왕이 힘겹게 기어와 쓰러진 용진성을 끌어안았다.비록 평소엔 용진성의 모든 행동을 다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와 함께한 시간과 정이 있었기에 눈빛에는 깊은 슬픔이 서렸다.이 광경을 바라보는 모든 이들은 그야말로 혼이 빠져 멍하니 얼어붙고 말았다.이제 살아남은 건 멸정 사태, 도성과 남궁상호뿐이었다. 심지어 남궁 가문에서 온 이들은 이번 충격적인 일격에 모두 목숨을 잃었고 유일하게 남궁상호만이 중상을 입으면서도 극적으로 살아남았다.예관희를 비롯한 예씨 가문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 채 넋이 나간 듯 멍하니 서 있었다.아무리 상상력을 동원해도 이런 결말을 그려본 적이 없었다.‘이렇게 강력한 고수들이 힘을 합쳤는데도... 예천우가 단 한 방에 모두를 쓰러뜨리다니.’게다가 쓰러진 자들 가운데 두 명은 바로 육지신선 경지의 고수들이었다.남은 셋도 이미 치명상을 입어 생사가 오락가락하는 상태였다.그중에서도 독룡만이 경지가 다소 떨어졌지만 나머지는 모두 이름만 들어도 무서운 절정의 고수들이었다.‘우리 가주님은... 도대체 실력이 어느 정도로 강한 거지?’예천우의 압도적인 힘에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그런데 예천우는 여전히 담담한 얼굴로 멸정 사태를 바라봤다.예천우의 시선이 머물자 멸정 사태의 얼굴은 그야말로 공포에 사로잡혔다.이제 그녀는 예천우에 대한 두려움 외에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더구나 자신의 죄가 얼마나 깊은지 잘 알고 있었기에 더욱 공포에 질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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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9화

지금 이 순간 밖에서는 여러 가문이 예씨 가문과 남궁 가문의 승부 소식을 숨죽여 기다리고 있었다.특히 오아람을 비롯안 결정적인 순간에 예씨 가문과의 공급망을 끊고 남궁 세가에 붙어버린 협력자들은 모두 조마조마하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들이 한 짓은 그야말로 노골적인 배신이었다.“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왜 이렇게 오래 지나도 아무 소식이 없는 거지?”오아람은 얼굴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수천 억대의 재산가가 된 지금도 이 순간만큼은 불안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애초에 남궁 세가가 예씨 집안을 무너뜨리는 건 거의 따 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불길한 예감만 점점 커져 갔다.“오 대표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남궁 세가가 막강한 힘을 갖고 있고 윗선에서도 암묵적으로 인정해 주고 있어요. 심지어 4대 가문 중 최강이라는 용씨 가문까지 남궁 가문의 편을 들고 있는데 예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해도 끝장입니다.”“그렇지. 괜히 내가 긴장했나 봐. 오히려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하면 더 큰 이득을 챙길지 그걸 고민해야겠군.”오아람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고 모인 사람들은 하나같이 기대와 흥분에 들떠 있었다.바로 그때 용도 4대 세가 중 최강인 용씨 가문의 용지천 역시 놀란 표정으로 소식을 접했다.“뭐라고? 용진성 어르신께서 직접 예씨 가문에 가셨다고? 게다가 직접 나서서 남궁 가문을 지지한다고?”용지천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오랜 세월 숨어 지내며 비룡위 본부를 지켜온 용성 어르신이 직접 나설 줄은 말이다.이제 예씨 집안은 아무리 하늘이 두 쪽 나도 이번엔 끝장난 셈이었다.더군다나 상대는 예천우는 고작 작은 예씨 가문의 자제에 불과했다.본인은 아직 예천우를 이길 기회가 남아 있다고 생각했었고 언젠가 그에게 지난날의 복수를 하리라 벼르고 있었다.이번 일로 두 사람의 실력 차이를 똑똑히 보여주고 싶었지만 이제 그마저도 완전히 물거품이 된 셈이다.‘이 녀석, 이런 판에 끼어들지 말았어야 했는데...’그 시각 예씨 집안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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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0화

“이제부터 네가 저 남궁상호를 데리고 남궁 가문의 모든 산업을 정리해. 반항하는 자는 가차 없이 처단해.”“알겠습니다. 가주님!”예승현은 주저 없이 대답했다.예천우는 다시 한번 남궁상호를 바라보며 덧붙였다.“명심해. 남궁 상호가 조금이라도 수상한 행동을 보이면 망설이지 말고 죽여버려. 알겠어?”“예!”예승현이 고개를 끄덕였다.남궁상호에 대한 처리가 끝나자 예천우는 이번에는 예시언을 바라보며 이름을 불렀다.“예시언.”예시언은 곧장 앞으로 나와 예를 갖췄다.“가주님!”“앞으로 예씨 가문과 관련된 모든 사업 파트너를 관리해. 이번에 우리를 배신한 자들은 앞으로 다시는 상대하지 마. 그리고 걔네보고 이번 일로 끼친 손해 역시 반드시 물게 해. 배상 금액은 네가 알아서 정해... 할 수 있겠지?”예천우가 물었다.“만약 그 사람들이 거부하면...”“거부한다면 걔네는 존재할 자격조차 없는 거야. 게다가 걱정하지 마. 그 사람들은 반드시 다 지불할 거야.”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지금 눈앞의 문제만 다 정리되면, 예천우는 곧바로 모든 관련자가 스스로 찾아와 진심으로 사과하고, 피해에 대한 보상과 약속을 하도록 만들 생각이었다.만약 그걸 거부한다면 그땐 정말 가만두지 않을 작정이었다.“네!”예시언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깊이 숙이며 예의를 갖췄다. 이제 감히 선배 행세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넷째 수호대장, 다섯째 수호대장, 이리 와봐.”예천우가 조용히 두 사람의 이름을 불렀다.예씨 집안의 전반적인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예천우였다.이 집안의 5명의 수호대장 중 일부는 예웅남을 따르거나 아예 남궁 세가로 넘어간 상태였다.하지만 이 넷째와 다섯째 두 사람만이 예관희를 끝까지 곁을 지켰고 집안의 혼란 속에서도 변함없이 버텨왔다.두 사람은 잠시 놀란 듯했지만 금세 몸을 낮추고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와 허리를 깊이 숙였다.“가주님!”“긴장할 것 없어. 이번 예씨 집안의 풍파 속에서도 끝까지 할아버지를 도우며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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