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아를 얻는다는 건 그 어느 남자도 거절하지 못할 일이었다.“맞아요. 용수아 씨, 이 녀석은 여자 뒤에 숨어서 허세나 부리는 한심한 인간이에요. 혹시 이 녀석한테 무슨 오해라도 하신 거 아니에요?”남궁성주가 기다렸다는 듯 나서서 거들자 옆에 있던 유석주 역시 곧장 끼어들었다.“그래. 이 자식아, 네가 직접 알아서 사라질래 아니면 우리가 나서야겠냐? 우리가 손대면 진짜 뼈도 못 추릴 테니까 잘 생각해.”예천우는 정말 기가 막혀 더는 할 말이 나오지 않았다.‘내가 그렇게 형편없는 사람으로 보였단 말이야?’한편 용수아는 순간 어리둥절하더니 곧 재미있다는 듯 살짝 미소를 지었다. 오랫동안 무표정하고 차갑기로 유명했던 그녀였지만 이 순간만큼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이 남자 생각보다 훨씬 재밌네.’주변 사람들은 예천우의 진짜 신분을 전혀 모르는 듯했다. 만약 알았다면 감히 이렇게 함부로 말할 수 있었을까. 용수아는 이 상황이 꽤 흥미로웠고 예천우가 다음에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해졌다.그러나 가만히 서서 미동도 없는 예천우를 본 유수민이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예천우, 넌 거기 멍청하게 가만히 있지 말고 빨리 용수아 씨께 솔직히 말씀드려. 네가 그냥 별 볼 일 없는 한심한 놈이고 사실은 나를 따라다니며 권력에 빌붙고 싶어 한다고 말이야!”“...”예천우는 허탈한 웃음을 터뜨리며 담담히 말했다.“내가 너를 따라다닌다고? 됐어. 너 같은 애는 공짜로 줘도 싫다. 정말 권력에 빌붙을 생각이었다면 차라리 용수아 씨한테 다가갔겠지.”“이, 이 미친놈이! 지금 뭐라고 한 거야?”유수민은 화가 나서 얼굴이 시뻘게졌고 유석주 역시 분노에 차서 으르렁거렸다.“야, 이 자식아. 감히 내 동생한테 그런 말을 해? 넌 오늘 정말 살아서 못 나갈 줄 알아라.”예천우는 담담한 어조로 받아쳤다.“그래? 그럼 어디 한번 해봐.”유석주는 당장이라도 달려들 기세였지만 유수민이 급히 제지했다.“오빠, 여긴 예씨 가문 저택이야. 일단 오늘은 그냥 넘어가고 나중에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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